[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해 주목된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정오 현재 5만4,200원으로 전날보다 700원, 1.31% 상승, 나흘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5만5,000원대까지 올랐다가 매물에 밀리며 5만4,000원선에서 공방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 7월 28일 장중 5만9,700원, 종가 5만8,8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4.7%나 급락하며 5만4,300원에 마감,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다시 1.5% 가량 하락한 5만3,500원으로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렸다.
최근 증권업황 개선으로 대부분의 증권사의 주가가 20일, 60일 이평선이 든든히 지켜지는 가운데, 단기지표인 5일, 10일 이평선의 지지를 받으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날도 오전 한때 전날보다 4% 넘게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어 1% 내외로 줄어, 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날 5일 이평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도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보면, 신영증권이 6만4,000원을 제시하고 있고, 한화증권이 6만2,000원, 유진투자증권이 6만1,5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목표가를 적용하면 지난 5일 종가(5만 3,500원)를 기준으로 상승여력은 15~20%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의 약세 원인으로 ▲ 일부 외국인 매물이 나와 단기적으로 수급이 꼬인 가운데, ▲ 시장점유율 하락 ▲ 외국인 주도의 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위축 ▲ 자본시장법 실시로 단순 브로커리지가 아닌 종합증권사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을 꼽고 있다.
◆ 키움증권, 단기 악재는 없으나 수급 꼬여
먼저,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주가부진에 특별한 악재가 있다기 보다는 수급 차원에서 외국인들의 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순매매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총 25만3,177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8일 13.64%까지 올라갔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4일에는 12.34%까지 떨어졌다.
지난 5일에도 매도상위 증권사를 보면, 다이와증권과 맥쿼리증권이 상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들 두 증권사에서 나온 매물만 거의 8만주에 육박한다.
이는 그 직전까지 순매수로 일관하던 상황과는 바뀐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총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총 65만 8,223주를 순매수한 바가 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10.26%에서 13.64까지 늘었다.
신영증권의 박은준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에 특별한 단기악재는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일부 외국인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이 완전히 매도기조를 전환한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고 있고, 직전 매수규모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 중장기 불안요소: 브로커리지 경쟁 심화, 개인 거래대금 축소, 종합증권사 부각 속 소외가능성
한편 최근 변화된 증권업계의 분위기가 키움증권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던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점이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수수료를 낮추는 등 증권업계 내 경쟁이 심화됐다.
더욱이 오프라인 영업망이 없어 은행지점을 이용해야 하는 키움증권의 입장에서는 최근 KB금융지주의 증권자회사인 KB투자증권이 리테일을 강화하고 복합상품인 'KB플러스타통장'을 선보이면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화증권의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최근 다른 경쟁사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며 "KB투자증권 등의 도래로 은행지점망을 이용하는 키움증권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지수상승이 외국인 주도로 이뤄지고 개인투자의 비중은 줄어드는 것이 키움증권에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수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것도 불리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자본시장법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종합증권사들이 부각받으며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서보익 수석연구원은 "CMA 지급결제 등을 앞두고 종합증권사들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키움증권이 소외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물업 인가 및 FX마진 거래 등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는 분위기다.
신영증권의 박은준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선물이나 FX마진 트레이딩이 당초 9~10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빨라야 11~12월, 정상화가 되려면 내년 초 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전날 장마감 후 지난 1/4분기(4월~6월)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58억원과 2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와 86% 증가했다. 매출액도 13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늘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정오 현재 5만4,200원으로 전날보다 700원, 1.31% 상승, 나흘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5만5,000원대까지 올랐다가 매물에 밀리며 5만4,000원선에서 공방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 7월 28일 장중 5만9,700원, 종가 5만8,8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4.7%나 급락하며 5만4,300원에 마감,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다시 1.5% 가량 하락한 5만3,500원으로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렸다.
최근 증권업황 개선으로 대부분의 증권사의 주가가 20일, 60일 이평선이 든든히 지켜지는 가운데, 단기지표인 5일, 10일 이평선의 지지를 받으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날도 오전 한때 전날보다 4% 넘게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어 1% 내외로 줄어, 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날 5일 이평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도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보면, 신영증권이 6만4,000원을 제시하고 있고, 한화증권이 6만2,000원, 유진투자증권이 6만1,5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목표가를 적용하면 지난 5일 종가(5만 3,500원)를 기준으로 상승여력은 15~20%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의 약세 원인으로 ▲ 일부 외국인 매물이 나와 단기적으로 수급이 꼬인 가운데, ▲ 시장점유율 하락 ▲ 외국인 주도의 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위축 ▲ 자본시장법 실시로 단순 브로커리지가 아닌 종합증권사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을 꼽고 있다.
◆ 키움증권, 단기 악재는 없으나 수급 꼬여
먼저,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주가부진에 특별한 악재가 있다기 보다는 수급 차원에서 외국인들의 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순매매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총 25만3,177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8일 13.64%까지 올라갔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4일에는 12.34%까지 떨어졌다.
지난 5일에도 매도상위 증권사를 보면, 다이와증권과 맥쿼리증권이 상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들 두 증권사에서 나온 매물만 거의 8만주에 육박한다.
이는 그 직전까지 순매수로 일관하던 상황과는 바뀐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총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총 65만 8,223주를 순매수한 바가 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10.26%에서 13.64까지 늘었다.
신영증권의 박은준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에 특별한 단기악재는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일부 외국인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이 완전히 매도기조를 전환한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고 있고, 직전 매수규모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 중장기 불안요소: 브로커리지 경쟁 심화, 개인 거래대금 축소, 종합증권사 부각 속 소외가능성
한편 최근 변화된 증권업계의 분위기가 키움증권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던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점이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수수료를 낮추는 등 증권업계 내 경쟁이 심화됐다.
더욱이 오프라인 영업망이 없어 은행지점을 이용해야 하는 키움증권의 입장에서는 최근 KB금융지주의 증권자회사인 KB투자증권이 리테일을 강화하고 복합상품인 'KB플러스타통장'을 선보이면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화증권의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최근 다른 경쟁사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며 "KB투자증권 등의 도래로 은행지점망을 이용하는 키움증권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지수상승이 외국인 주도로 이뤄지고 개인투자의 비중은 줄어드는 것이 키움증권에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수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것도 불리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자본시장법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종합증권사들이 부각받으며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서보익 수석연구원은 "CMA 지급결제 등을 앞두고 종합증권사들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키움증권이 소외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물업 인가 및 FX마진 거래 등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는 분위기다.
신영증권의 박은준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선물이나 FX마진 트레이딩이 당초 9~10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빨라야 11~12월, 정상화가 되려면 내년 초 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전날 장마감 후 지난 1/4분기(4월~6월)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58억원과 2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와 86% 증가했다. 매출액도 13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