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베이징 신귀족(新貴族)은 씀씀이가 연간 160억원 정도는 되야
얼마 전 필자는 베이징에서 오랜 친구를 만났답니다. 중국인 친구는 제게 양해를 구하고 저녁 만찬에 자기 친구들을 소개했는데, 소개한 사람들은 최소 베이징에서 3대 이상 살아온 진짜 라오베이징런(老北京人)들이 이었습니다.
라오베이징런은 자기들끼기 대화할 땐 베이징 고유 사투리인 '얼화'를 사용하는데 “ㄹ” 발음이 심하고, 경성이 비교적 많아서 필자가 대화하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쟁과 공산당집권, 문화혁명의 숱한 고난 속에서도 3~4대를 이어온 라오베이징런의 우애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부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난 30년간 개혁개방과정에서 이들의 뛰어난 재능은 오랜 꽌시(關係)를 바탕으로 급속하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죠. 초기엔 외국인과 동업하며 현대화된 경영기법을 전수 받았고, 최근엔 재개발과 기업인수를 통해 개인기업을 그룹(集團)으로 키운 자수성가형 창업자들입니다.
이들의 최근 관심은 같은 또래이면서 문화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사교클럽을 만들고, 같이 예술품을 구입하거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수제 자동차, 요트를 사모으는데 흠뻑 빠져있답니다.
중국의 큰 부자는 베이징에 모여 있고, 하늘에 별 만큼 권력자도 많다는 사실을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내준 롤스로이스 속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중국의 신귀족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주말(7월 30일)에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선전, 청두와 선양 6대 도시의 새로운 소비와 관련된 후룬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베이징 신귀족의 연간 소비는 160억원(8700만 위안)으로 중국내 최고라고 분석했는데요, 그 다음은 상하이, 항저우, 선전, 청두, 선양 순이었습니다. 중국엔 신귀족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5.1만명으로 중국인구의 0.04% 정도에 불과합니다.
신귀족들은 임금소득보다 자산소득이 많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연합조간신문’은 베이징엔 천만장자(120억원)는 14.3만명이 넘고, 억만장자(1200억원) 이상은 8800명에 달한다고 보도 했습니다. 베이징 신귀족은 개방적이고 고향을 그리워 할뿐만 아니라 자연회귀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반해 상하이의 천만장자는 11.6만명, 억만장자는 7000명으로 소비형태는 힙리적이면서도 명확하기 때문에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고 있어 여가활동이나 해외에 자주 나가는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상하이 신귀족은 1년에 소비금액은 14억원(750만 위안)을 소비하는데 자동차, 기부, 콜렉션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하이 신귀족은 교외에 별장이나 고급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실내장식용 도자기 수집, 옥 등 골동품 컬렉션에 관심이 높답니다. 이외에도 유명화가 작품이나, 거실에 명품 피아노와 Baccarat 샹드리에 조명, 가구는 이탈리아제품, 벽에 예쁜 스탠드 등 실내장식에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특히 이들은 1년에 최소 3번 이상 해외여행을 하는데,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가 14세 수준이 되면 미국의 기술사 중학교에 유학시켜 명문대학에 진학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선전의 천만장자는 4.06만명, 억만장자는 2760억명에 달합니다. 선전부자는 명품소비가 생활의 한 부문이라고 합니다.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43세에 불과
중국 사회가 역동적이다 보니, 억만장자인 신귀족의 평균 연령은 43세에 불과합니다. 이들을 만나보면 명품시계는 물론 유럽제 수제 맞춤양복을 스타일리스트가 코디 해준 듯 머리 서부터 구두까지 완벽한 스타일을 갖춰 입고 있습니다. 자신의 골프클럽, 여가활동 등을 자랑하지만, 해외에 나갔다 돌아올 때면 아내나 부모님, 친구들에 배려하는 마음의 선물은 빼먹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부인을 만나보면 중국의 여성들도 이제는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는 삶의 철학을 빠르게 배워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싼 스킨 케어제품, La Prairie 캐비어 화장품, 심천수 등을 즐겨 사용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하코네온천이나 도쿄에서 쇼핑을 하며 고전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을 즐긴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전략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한류 마케팅에서 중국내 명품브랜드를 육성시켜 신귀족에 팔고, 가전품목에서 식품시장까지, 직판매장에서 통판시장까지 확대시키는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베이징 신귀족(新貴族)은 씀씀이가 연간 160억원 정도는 되야
얼마 전 필자는 베이징에서 오랜 친구를 만났답니다. 중국인 친구는 제게 양해를 구하고 저녁 만찬에 자기 친구들을 소개했는데, 소개한 사람들은 최소 베이징에서 3대 이상 살아온 진짜 라오베이징런(老北京人)들이 이었습니다.
라오베이징런은 자기들끼기 대화할 땐 베이징 고유 사투리인 '얼화'를 사용하는데 “ㄹ” 발음이 심하고, 경성이 비교적 많아서 필자가 대화하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쟁과 공산당집권, 문화혁명의 숱한 고난 속에서도 3~4대를 이어온 라오베이징런의 우애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부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난 30년간 개혁개방과정에서 이들의 뛰어난 재능은 오랜 꽌시(關係)를 바탕으로 급속하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죠. 초기엔 외국인과 동업하며 현대화된 경영기법을 전수 받았고, 최근엔 재개발과 기업인수를 통해 개인기업을 그룹(集團)으로 키운 자수성가형 창업자들입니다.
이들의 최근 관심은 같은 또래이면서 문화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사교클럽을 만들고, 같이 예술품을 구입하거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수제 자동차, 요트를 사모으는데 흠뻑 빠져있답니다.
중국의 큰 부자는 베이징에 모여 있고, 하늘에 별 만큼 권력자도 많다는 사실을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내준 롤스로이스 속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중국의 신귀족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주말(7월 30일)에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선전, 청두와 선양 6대 도시의 새로운 소비와 관련된 후룬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베이징 신귀족의 연간 소비는 160억원(8700만 위안)으로 중국내 최고라고 분석했는데요, 그 다음은 상하이, 항저우, 선전, 청두, 선양 순이었습니다. 중국엔 신귀족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5.1만명으로 중국인구의 0.04% 정도에 불과합니다.
신귀족들은 임금소득보다 자산소득이 많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연합조간신문’은 베이징엔 천만장자(120억원)는 14.3만명이 넘고, 억만장자(1200억원) 이상은 8800명에 달한다고 보도 했습니다. 베이징 신귀족은 개방적이고 고향을 그리워 할뿐만 아니라 자연회귀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반해 상하이의 천만장자는 11.6만명, 억만장자는 7000명으로 소비형태는 힙리적이면서도 명확하기 때문에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고 있어 여가활동이나 해외에 자주 나가는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상하이 신귀족은 1년에 소비금액은 14억원(750만 위안)을 소비하는데 자동차, 기부, 콜렉션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하이 신귀족은 교외에 별장이나 고급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실내장식용 도자기 수집, 옥 등 골동품 컬렉션에 관심이 높답니다. 이외에도 유명화가 작품이나, 거실에 명품 피아노와 Baccarat 샹드리에 조명, 가구는 이탈리아제품, 벽에 예쁜 스탠드 등 실내장식에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특히 이들은 1년에 최소 3번 이상 해외여행을 하는데,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가 14세 수준이 되면 미국의 기술사 중학교에 유학시켜 명문대학에 진학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선전의 천만장자는 4.06만명, 억만장자는 2760억명에 달합니다. 선전부자는 명품소비가 생활의 한 부문이라고 합니다.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43세에 불과
중국 사회가 역동적이다 보니, 억만장자인 신귀족의 평균 연령은 43세에 불과합니다. 이들을 만나보면 명품시계는 물론 유럽제 수제 맞춤양복을 스타일리스트가 코디 해준 듯 머리 서부터 구두까지 완벽한 스타일을 갖춰 입고 있습니다. 자신의 골프클럽, 여가활동 등을 자랑하지만, 해외에 나갔다 돌아올 때면 아내나 부모님, 친구들에 배려하는 마음의 선물은 빼먹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부인을 만나보면 중국의 여성들도 이제는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는 삶의 철학을 빠르게 배워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싼 스킨 케어제품, La Prairie 캐비어 화장품, 심천수 등을 즐겨 사용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하코네온천이나 도쿄에서 쇼핑을 하며 고전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을 즐긴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전략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한류 마케팅에서 중국내 명품브랜드를 육성시켜 신귀족에 팔고, 가전품목에서 식품시장까지, 직판매장에서 통판시장까지 확대시키는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