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공정위, 삼성전자 등에 66억원 과징금 부과

기사입력 : 2009년07월12일 23:35

최종수정 : 2009년07월12일 23:35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가 시행하는 '피뢰침겸용 통신선(OPGW)' 구매 입찰에서 입찰담합을 한 삼성전자등 4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6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4개 사업자는 각각 가온전선, 대한전선, 삼성전자, LS로 과징금은 14~18억원 수준이다.

이들 4개 사업자들은 물량 공급비율을 합의하고 이 합의내용을 실행해 담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한전이 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OPGW 물량에 대해서 대한전선 26.67%, 엘에스 26.67%, 삼성전자 26.67%, 가온전선 20.0%의 비율로 공급하기로 지난 1999년 3월 합의했다. 4개 사업자들은 한전이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실시한 17회의 입찰에서 매번 수주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수주예정자가 투찰가격을 정하면 다른 사업자들은 수주예정자의 투찰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투찰함으로써, 수주예정자로 선정된 사업자가 당해 입찰에서 실제로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했다.

4개 사업자는 수주예정자 선정방식으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실시된 10회의 입찰에서는 '밸런스 방식'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실시된 7회의 입찰에서는 '순번제 방식'을 사용해 예정가격 대비 평균 99.3%라는 높은 가격으로 낙찰 받았다.

밸런스 방식이란 특정입찰이 실시되는 경우 그 입찰이 실시되기 이전까지 각 회사가 수주한 실적이 물량배정 합의에서 정한 공급비율에 가장 크게 미달한 업체를 그 입찰에서의 수주예정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순번제 방식은 순번에 따라 수주예정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며, 이 방식을 따르는 경우 실제수주실적이 물량배정 합의에서 정한 비율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 회사는 낙찰 받은 회사의 물량중 일부를 수주실적이 낮은 회사에게 OEM 형태로 일감을 나누어 주는 방식도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4개 업체에는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1호(가격의 공동결정) 및 제3호(공동으로 생산·거래 제한)가 적용됐으며, OPGW 구매입찰에서 사전에 각 사별 수주비율을 정하거나 수주 예정자를 정해두면서 투찰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4개 사업자에 66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각각 가온전선 17억원, LS 14억원, 대한전선 18억원, 삼성전자 17억원이다. 단 자진신고에 의해 감면된 금액은 미반영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가기간 산업인 전선산업 부문에서의 담합을 처음으로 적발해 시정조치한 사례"라며 "4개 사업자는 그동안 전선공급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1999년부터 뿌리 깊은 담합행위를 해온 점과 한전이 독점 수요자인 상황에서 담합행위가 발생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정조치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OPGW 시장은 물론 앞으로 각종 전선 공급시장에서의 담합행위를 근절함으로써 우리나라 전선시장의 경쟁질서를 회복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피뢰침겸용 통신선(정식 명칭은 광섬유복합가공지선 또는 OPGW)이란 피뢰침 기능을 수행하는 가공지선(架空地線) 안에 통신 기능을 수행하는 광섬유를 내장한 케이블로써 송전철탑의 맨 위에 설치된다. 현재 우리나라 OPGW의 시장규모는 최근 신설 보다는 교체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감소추세며, 2004년 기준으로 연간 약 100억원 정도다. 이번 담합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10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OPGW의 수요자는 한국전력공사며, 한전은 일년에 두세 차례씩 입찰을 실시해 OPGW를 구매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