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재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에서 '대우건설이 이용만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주요 골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재무개선 등의 이유로 알짜 재산을 모두 매각해 결국 껍데기만 남았다는 것이다.
3일 노동계와 대우건설 노조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말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재무압박 해결을 위해 대우건설 주요 자산을 매각했다.
2006년 말 대우건설 지분 39.6%를 주당 2만6262원에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향후 3년간 복리 기준으로 연 9% 수준의 이자를 보장해주기로 했지만 부채비율은 올해 1/4분기까지 207%까지 높아졌고 주가는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대우건설 사옥 매각이 꼽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7년 7월 서울역 앞 대우빌딩을 매각했다. 모건스탠리에 9600억원을 받고 매각했고, 덕분에 대우건설은 30여년 동안의 보금자리를 박차고 새둥지를 틀었다.
이 자금은 대우건설의 유상감자에 사용됐다. 같은해 8월 대우건설은 약 4614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발표했다. 이 유상감자 덕분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99억원을 조기 회수할 수 있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시작됐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풋백옵션과 대한통운 인수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대한통운 인수전은 대우건설에 부담이 컸다는 노동계의 주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에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을 동원했다. 대우건설은 2008년 2월 대한통운 지분 23.95%를 1조6457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2월 대한통운 유상감자에서 7112억원을 회수했지만 자산 1조5000억원의 대한통운 지분 23.95%를 사는데 약 1조원이나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대한통운 투자자의 풋백옵션을 고스란히 짊어졌다. 풋백옵션 관련 투자자 지분은 총 9.6%로, 2011년 3월과 2012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다. 행사가격은 주당 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3일 종가기준 대한통운 주가는 8만2800원으로 행사가격의 반도 못 미치고 있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대우ST, 맑은물지킴이, 지오CTS, 태천개발 등 대우건설의 계열사들도 대부분 해체되거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갔다"면서 "알짜 계열사나 부동산 등 가치있는 자산은 모두 금호아시나그룹 재무 회복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주력회사로 키우려고 인수한 것인데 경제위기가 오면서 여의치 않았던 것"이라며 "매각 결정을 쉽게 한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안좋게 풀린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주요 골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재무개선 등의 이유로 알짜 재산을 모두 매각해 결국 껍데기만 남았다는 것이다.
3일 노동계와 대우건설 노조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말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재무압박 해결을 위해 대우건설 주요 자산을 매각했다.
2006년 말 대우건설 지분 39.6%를 주당 2만6262원에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향후 3년간 복리 기준으로 연 9% 수준의 이자를 보장해주기로 했지만 부채비율은 올해 1/4분기까지 207%까지 높아졌고 주가는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대우건설 사옥 매각이 꼽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7년 7월 서울역 앞 대우빌딩을 매각했다. 모건스탠리에 9600억원을 받고 매각했고, 덕분에 대우건설은 30여년 동안의 보금자리를 박차고 새둥지를 틀었다.
이 자금은 대우건설의 유상감자에 사용됐다. 같은해 8월 대우건설은 약 4614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발표했다. 이 유상감자 덕분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99억원을 조기 회수할 수 있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시작됐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풋백옵션과 대한통운 인수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대한통운 인수전은 대우건설에 부담이 컸다는 노동계의 주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에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을 동원했다. 대우건설은 2008년 2월 대한통운 지분 23.95%를 1조6457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2월 대한통운 유상감자에서 7112억원을 회수했지만 자산 1조5000억원의 대한통운 지분 23.95%를 사는데 약 1조원이나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대한통운 투자자의 풋백옵션을 고스란히 짊어졌다. 풋백옵션 관련 투자자 지분은 총 9.6%로, 2011년 3월과 2012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다. 행사가격은 주당 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3일 종가기준 대한통운 주가는 8만2800원으로 행사가격의 반도 못 미치고 있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대우ST, 맑은물지킴이, 지오CTS, 태천개발 등 대우건설의 계열사들도 대부분 해체되거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갔다"면서 "알짜 계열사나 부동산 등 가치있는 자산은 모두 금호아시나그룹 재무 회복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주력회사로 키우려고 인수한 것인데 경제위기가 오면서 여의치 않았던 것"이라며 "매각 결정을 쉽게 한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안좋게 풀린 것이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