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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웅진코웨이 서울대 R&D센터를 방문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페트로스 쿠트라키스(Petros Koutrakis) 교수가 이 회사 이기춘 환경기술연구소장 및 연구원들에게 자신이 연구한 공기청정기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핌=이연호 기자]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가 해외 시장의 문을 본격 두드린다. 웅진코웨이는 하반기에 공기청정기 해외향 5개 신제품을 포함해 9개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커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웅진코웨이는 국내 25만대, 해외 30만대의 올해 목표치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일 서울대학교의 자사 R&D센터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하버드대와의 산학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1년 전부터 하버드대와 손잡고 이번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발표는 국내·외에 실내 공기 정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자사 공기청정기의 기술력을 검증받기 위해 이뤄졌다.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 페트로스 쿠트라키스 교수는 이날 발표회에서 "공기 중에 오염물질을 투입, 공기청정기에 통과시켜 잔류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실내 미세먼지와 알레르겐을 99% 이상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와 알레르겐은 천식, 알레르기등의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쿠트라스키 교수는 "박테리아는 95.2∼98.3%, 꽃가루는 98.6∼99.6% 제거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기청정기는 소비자들이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육안으로 성능을 쉽게 확인하지 못한 탓에 시장 성장이 지체돼 왔다는 것이 그동안의 업계의 판단이었다.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7년 현재 765만대로, 그 중 북미 지역이 375만대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일본 200만대, 중국 80만대, 한국 75만대, 동남아 20만대, 유럽 15만대가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835만대로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평균 8%의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특히 중국 시장이 황사 등의 이유로 연간 35% 고성장하고 있다.
이기춘 웅진코웨이 R&D센터 연구소장은 "실내든 실외든 공기질은 다 중요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몸에 침투하는 것은 실내가 1000배나 더 빠르고 강력하다"며 "이같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객관적으로 검증받길 원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서울대 등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은 매년 진행해 왔으나 해외 대학과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해외 대학과의 협력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공동연구 발표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필립스, 로즈 등 해외 유명 가전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해외에서 70~80%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6개의 해외법인을 통한 판매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실내 공기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그 잠재성은 무한하다"며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고 주문도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에는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제품 3종(AP1008BH, AP0807DH, IDYLIS)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