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5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의 선방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급등 현상에 이어 급격한 조정이 올 수 있어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주식 가치가 낮고 특히 장기 경제 전망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훨씬 낙관적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이런 우려를 누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의 주식, 채권 및 통화 가치가 지난 해 금융 혼란 과정에서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투자자들이 다시 이들 위험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자 기사를 통해, 신흥국 지역의 경기 상황이 아직 암울하긴 하지만 경기 회복이 개시되면 선진국보다 훨씬 양호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 中 경기회복 기대감이 신흥국 증시의 원동력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변 국가들의 경제를 지지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
또 이달 초 개최된 G20 금융 정상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늘리기로 결의하면서 개도국 증시에 대한 상승 탄력이 더욱 가속화됐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신흥국 증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신흥국지수는 12%나 상승했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브라질은 20% 이상 급등했으며, 인도의 경우도 12% 올랐다.
신흥국 증시의 선방으로 이 지역 정부와 일부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했고, 멕시코 페소화와 브라질 레알화 등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하딩뢰브너(Harding Loevner)의 글로벌 증시 담당자인 사이먼 할렛(Simon Hallett)은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가 신흥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올해 초 이 지역 거시지표 악화 소식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 지역 금융시장이 동유럽 등보다 훨씬 양호하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상존
한편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신흥국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 증시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에 의해 좌우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태국의 시위와 터키의 IMF 금융지원 소식이 이어지는 등, 신흥국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더구나 현재 신흥국 증시의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업종들이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첨단기술 쪽에만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주의할 만하다. 업종 순환매가 이루어져야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Aberdeen Asset Management)의 주식전략가인 데반 칼루(Devan Kaloo)는 “장기적으로는 내수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의 인포시스테크놀로지(Infosys Technologies) 등 호황기에 가격이 비싸서 매입할 수 없었으나 지난 해 크게 폭락한 기업들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칼루를 비롯한 증시 전문가들은 이 지역 증시 급락이 은행권의 문제보다는 경기의 일시적 둔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인 요인이다. 현재의 경제 위기가 진정될 경우 다른 선진국들보다 경기회복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단기 불확실하나 경기 회복하면 상승 탄력 기대
이런 요인들로 전문가들은 지금이 인도 등 신흥국 증시에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3~6개월 기간 동안 신흥국 증시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불확실하지만, 경기 회복 전망에 기댈 경우 향후 1~2년 동안 상당한 상승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상존한다.
현재 주가가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도 이들 증시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현재 주가는 2008년의 저점에서 급등한 수준이지만, 아직도 최근 수년 동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씨티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2009년에 주가수익비율(PER)가 약 13.5배에 그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의 경우는 9.5배 그리고 동유럽의 경우 8배에 지나지 않는다.
참고로 올해 신흥 아시아의 주당순익은 7%, 동유럽 및 중앙유럽은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미는 그래도 3%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물론 신흥국의 경제 여건이 여전히 우울하고 자력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체제로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많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눈치를 보며 잽싸게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급등 현상에 이어 급격한 조정이 올 수 있어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주식 가치가 낮고 특히 장기 경제 전망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훨씬 낙관적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이런 우려를 누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의 주식, 채권 및 통화 가치가 지난 해 금융 혼란 과정에서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투자자들이 다시 이들 위험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자 기사를 통해, 신흥국 지역의 경기 상황이 아직 암울하긴 하지만 경기 회복이 개시되면 선진국보다 훨씬 양호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 中 경기회복 기대감이 신흥국 증시의 원동력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변 국가들의 경제를 지지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
또 이달 초 개최된 G20 금융 정상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늘리기로 결의하면서 개도국 증시에 대한 상승 탄력이 더욱 가속화됐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신흥국 증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신흥국지수는 12%나 상승했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브라질은 20% 이상 급등했으며, 인도의 경우도 12% 올랐다.
신흥국 증시의 선방으로 이 지역 정부와 일부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했고, 멕시코 페소화와 브라질 레알화 등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하딩뢰브너(Harding Loevner)의 글로벌 증시 담당자인 사이먼 할렛(Simon Hallett)은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가 신흥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올해 초 이 지역 거시지표 악화 소식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 지역 금융시장이 동유럽 등보다 훨씬 양호하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상존
한편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신흥국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 증시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에 의해 좌우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태국의 시위와 터키의 IMF 금융지원 소식이 이어지는 등, 신흥국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더구나 현재 신흥국 증시의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업종들이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첨단기술 쪽에만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주의할 만하다. 업종 순환매가 이루어져야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Aberdeen Asset Management)의 주식전략가인 데반 칼루(Devan Kaloo)는 “장기적으로는 내수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의 인포시스테크놀로지(Infosys Technologies) 등 호황기에 가격이 비싸서 매입할 수 없었으나 지난 해 크게 폭락한 기업들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칼루를 비롯한 증시 전문가들은 이 지역 증시 급락이 은행권의 문제보다는 경기의 일시적 둔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인 요인이다. 현재의 경제 위기가 진정될 경우 다른 선진국들보다 경기회복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단기 불확실하나 경기 회복하면 상승 탄력 기대
이런 요인들로 전문가들은 지금이 인도 등 신흥국 증시에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3~6개월 기간 동안 신흥국 증시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불확실하지만, 경기 회복 전망에 기댈 경우 향후 1~2년 동안 상당한 상승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상존한다.
현재 주가가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도 이들 증시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현재 주가는 2008년의 저점에서 급등한 수준이지만, 아직도 최근 수년 동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씨티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2009년에 주가수익비율(PER)가 약 13.5배에 그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의 경우는 9.5배 그리고 동유럽의 경우 8배에 지나지 않는다.
참고로 올해 신흥 아시아의 주당순익은 7%, 동유럽 및 중앙유럽은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미는 그래도 3%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물론 신흥국의 경제 여건이 여전히 우울하고 자력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체제로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많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눈치를 보며 잽싸게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