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비유와상징(이하 비상)이 오는 4월 1일자로 '비상교육'으로 사명을 바꾸고 교육전문그룹으로 재도약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출판전문회사를 거쳐 전문교육그룹으로 거듭나는 시점에서 '비유와상징'이란 이름이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31일 "기존 입시참고서로 출발한 회사의 이미지가 여전히 출판업으로 강하게 인식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생긴 것"이라고 전해왔다.
이미 학생, 학부모들과 주주들에게는 비유와상징의 약자인 '비상'으로 사명이 통용되는 상황이다.
비상교육은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부문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사업분야를 한 곳으로 과감히 통합하거나 계열사 부문 정리 등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마련중이다.
비상교육은 최근 1000만권 판매를 돌파한 '한끝' '완자'시리즈와 '오투' '수능아우라' 등 히트교재를 거느린 교재사업부, 중학 교과서를 만드는 교과서 사업부가 있다.
여기에 메가스터디 앰베스트와 2강 경쟁구도를 굳힌 초중등 온라인사이트 '수박씨닷컴'과 고등 온라인사이트 '비상에듀'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인 ㈜비상ESN은 중등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는 '비상 아이비츠'를 맡는다. 지난 12월 성공적인 런칭 이후 공격적인 영업전을 펼친 결과, 전국에 200개가 넘는 가맹학원을 유치한 상황이다.
업계 1, 2위를 두고 다투는 종로엠스쿨, 대성엔스쿨의 가맹사가 200여개를 초과하는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강력한 라이벌로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비상ESN은 비상교육의 전폭적인 교육 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중대형급 학원들을 중심으로 가맹사를 적극 유치하고, 업계 3강구도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모의고사, 배치표 등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비상평가는 ㈜비상교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비상교평은 이미 3, 4월 모의고사 응시생을 10만여명 확보하며 업계강자인 유웨이중앙교육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비상'의 브랜드를 업고 전국 고교를 다니며 설명회를 열고, TV광고 등을 통해 이미지를 끌어 올린 것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입시 전문학원인 '비상에듀 학원'은 ㈜비상KB캠퍼스가 관리한다. 이곳은 현재 강북, 노량진, 강남 등 세곳의 대형 학원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의 중고등 시장을 넘어 성인시장에도 진출했다. 취업영어와 기타 외국어 등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비상JLA(Job Language Academy, www.slato.me)를 설립, 성인교육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남 역삼동 제이스타워에 들어가 이곳에 입주해 있는 메가스터디의 메가로스쿨과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이 운영하는 독토논(독서, 토론, 논술) 전문학원 '세힘(세상을 바꾸는 힘)'은 서울 대치동에서 현재 300여명의 수강생과 함께 리더십교육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