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로 사업권 반납 줄이어
[뉴스핌=김종길 기자] 지난해 초만 해도 건설사와 발전회사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너도나도 달려들었던 집단에너지사업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원가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사업을 주도해온 민간 사업자들이 잇달아 사업권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건설업계와 발전 공기업 등에 따르면 최근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원가 부담에다 금융위기까지 맞물리면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울산혁신도시 및 송정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포기했다. 동서발전, 경동도시가스 등과 함께 컨소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따냈으나 사업성 불투명을 이유로 최근 지식경제부에 사업폐지를 신청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말까지 새 사업자를 모집하겠다며 공고를 냈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삼성이 손을 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자 모집에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에버랜드는 또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수주한 전북 군산시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역시 최근 포기했다. 군산복합화력발전의 폐열을 이용해 내흥동 역세권과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 일대에 2013년께부터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의 사업이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전체 사업비가 3000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는 것이 삼성에버랜드 측 설명이다. 군산시 측은 "STX그룹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대기업들의 사업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업 참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2005년 따낸 고양문화관광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을 최근 결국 포기하기로 하고 사업권을 반납했다. 집단에너지 사업의 주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 도시가스 측 설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업권을 승계, 현재 재발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등급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기업은 광주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 공사권을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고 경남기업의 채권도 있어 인수 조건은 무난한 편이지만 아직은 나서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집단에너지 시설에 큰 관심를 보였다. 국내 플랜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와 발전회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고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건설사가 주가 돼 발전 공기업들이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 확보에 나섰다. 발전사들도 복합화력발전설비 운영 경험이 있어 사업권 확보에도 유리하고 정부 역시 발전 공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장려하고 있어 잇달아 이 시장에 잇달아 뛰어든 상황이다.
인천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단독 추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경영상 나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며 “당시에도 주기기 및 연료(LNG)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에는 이같은 대형 일감이 많지 않다보니 수익원인 전기나 열요금이 턱없이 낮게 책정된 것을 알고서도 입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에너지 기업들의 발주를 단순도급 형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참여한 건설기업들은 관련 전기 및 열 요금의 현실화를 주장해왔지만 경기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지역집단난방시설 관련 투자비의 절반 정도가 주민 세금으로 충당됐고 지역난방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는만큼 집단에너지 공급의 위축은 국가경제와 주민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민간경쟁 체제를 조성해놓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책적 배려는 전혀 없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민간사업자의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건설업계와 발전 공기업 등에 따르면 최근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원가 부담에다 금융위기까지 맞물리면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울산혁신도시 및 송정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포기했다. 동서발전, 경동도시가스 등과 함께 컨소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따냈으나 사업성 불투명을 이유로 최근 지식경제부에 사업폐지를 신청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말까지 새 사업자를 모집하겠다며 공고를 냈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삼성이 손을 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자 모집에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에버랜드는 또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수주한 전북 군산시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역시 최근 포기했다. 군산복합화력발전의 폐열을 이용해 내흥동 역세권과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 일대에 2013년께부터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의 사업이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전체 사업비가 3000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는 것이 삼성에버랜드 측 설명이다. 군산시 측은 "STX그룹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대기업들의 사업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업 참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2005년 따낸 고양문화관광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을 최근 결국 포기하기로 하고 사업권을 반납했다. 집단에너지 사업의 주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 도시가스 측 설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업권을 승계, 현재 재발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등급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기업은 광주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 공사권을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고 경남기업의 채권도 있어 인수 조건은 무난한 편이지만 아직은 나서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집단에너지 시설에 큰 관심를 보였다. 국내 플랜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와 발전회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고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건설사가 주가 돼 발전 공기업들이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 확보에 나섰다. 발전사들도 복합화력발전설비 운영 경험이 있어 사업권 확보에도 유리하고 정부 역시 발전 공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장려하고 있어 잇달아 이 시장에 잇달아 뛰어든 상황이다.
인천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단독 추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경영상 나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며 “당시에도 주기기 및 연료(LNG)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에는 이같은 대형 일감이 많지 않다보니 수익원인 전기나 열요금이 턱없이 낮게 책정된 것을 알고서도 입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에너지 기업들의 발주를 단순도급 형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참여한 건설기업들은 관련 전기 및 열 요금의 현실화를 주장해왔지만 경기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지역집단난방시설 관련 투자비의 절반 정도가 주민 세금으로 충당됐고 지역난방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는만큼 집단에너지 공급의 위축은 국가경제와 주민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민간경쟁 체제를 조성해놓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책적 배려는 전혀 없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민간사업자의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