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LG화학과 관련,"독일로부터 기술을 도입, LCD용 유리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전문가들은 다소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도입 예정인 기술수준이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열위에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LCD 전문가들 ‘의외의 결정’ 이라는 반응

LG화학은 10일 공시를 통하여 독일 Schott AG사로부터 TFT-Glass 및 flat panel display 용 유리 제조관련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하였다(계약예정일 2월 20일). 그러나, 계약금액, 사업계획 등 상세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의무사항임을 언급하며 공개하지 않았다. 본 건과 관련하여 전문가들에 문의 한 결과 대부분 Schott의 기술로 LG화학이 LCD glass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였다.


-도입예정인 Schott의 LCD glass 제조기술이 경쟁사 대비 열위라는 지적 있음

Schott의 기술로 LCD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배경으로 한다. 1) Schott의 LCD glass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며(삼성 및 미국코닝정밀유리 55%, 아시히글래스 23%, NEG 18% 등이며 Schott의 비중은 매우 낮아 보임), 플로팅공법 적용업체인 Schott와 아시히글래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추세라는 점 2) Schott의 과거 한국진출 실패(2005년 오창에 공장설립. 2007년말 LG Display와 삼성전자 납품 중단) 3) LG Display의 LCD panel 제조공정이 경쟁업체 대비 glass 표면의 정밀도를 더 필요로 하나, 플로팅공법은 경쟁공법인 퓨전공법 대비 표면의 고르기가 떨어지는 점 등이다.


-편광판과 2차전지에 이은 또 다른 성공재현을 기대하는 낙관적 시각도 존재

LG화학은 과거 Schott의 한국진출 무산과 관련하여 1) 독일에 전공정을 갖추고 한국에서는 후공정만 처리하여 효율이 낮았고 2) 유로화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었으며 3) Schott가 태양전지에 집중하면서 LCD glass에 소홀하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플로팅공법의 장점 즉 대용량 용해로를 바탕으로 한 대형화와 높은 생산성을 강조하였다. LG화학의 LCD glass 사업 진출과 관련하여 기술도입비와 투자비, 사업계획 등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가 어렵고 전문가들의 평가도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이 회사의 LCD 편광판 및 2차전지 사업과 같은 과거 성공사례 재현을 기대하는 낙관적 시각도 많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