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8년! 파란만장했던 한 해를 마감하는 즈음이다. 주가 반토막이 말해지듯 보유자산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고 가슴이 크게 철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수년간의 호황(Boom)의 시대는 가고 거품(Bubble)이 깨지면서 단순한 불황(Recession)을 넘어 초유의 대공황(Great Depression)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며 전세계가 장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에 벌벌 떨고 있다.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한 증권업계도 불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더욱이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한 달 여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바야흐로 2009년 새해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대가 될 것 같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속에 수양과 모색이 절절히 요구되는 시기를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때인 것이다. 전대미문의 위기와 불황 속에서 거품 해소의 과정에서 축소와 감량을 이겨내고 생존을 전략 삼아 재생산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절이다.
글로벌 위기와 새로운 전환의 시대! 증권업계는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 뉴스핌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지략을 찾아보고자, 엄혹한 시절에도 불구하고 공감과 배려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모색과 시장 창출의 사명을 달성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증권업계의 현재를 담아봤다.《편집자주》
[뉴스핌 Newspim=김연순 이기석 기자] 현대증권의 내년도 사업전략은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산관리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강점인 위탁매매 부문에 비해 취약했던 자산관리업무를 보강하는 것이 전반적인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지난 6월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새롭게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인생도전에 나선 ‘혁신전도사’ 최경수 사장(아래 사진)의 강력한 전략적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대그룹의 분화 속에서 남북간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모그룹인 현대그룹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또 최악의 증권업황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증권업무를 해야하는 ‘삼중고’(三重苦)에 처해 있지만 최경수 사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하다.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가 때론 거칠고 소탈하게 묻어나는 최경수 사장과 말을 나누다 보면, 속에 담긴 촌철의 직설적 입담이 드러날 때는 시원스럽게 터진 웃음으로 눌린 스트레스가 확 터지면서, 복잡한 난제는 단순화되고 핵심 과제가 도출됨으로써 추진력이 합심되는 실천적 현장 리더십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증권가가 최악의 실적 부진에 몰렸을 때도 최경수 사장은 “다들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증권사 사장으로 온 지도 얼마 안됐는데) 신고식을 혹독히 치르고 있다”며 웃음을 크게 지었다.
그렇지만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최경수 사장은 “암, 잘 해야지, 잘 될 거야”를 반복하며 긍정적인 자기 멘토링 속에서 “어렵더라도 인력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증권의 전통적인 강점인 소매망을 정비하고, 자산관리부문을 대폭 강화해 고객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09년 현대증권의 전략 I: 체계적 자산관리서비스 강화, 운용사 출범
내년 초 현대증권은 전지점에서 체계적인 자산관리서비스인 ‘초이스 앤 케어’(Choice & Care)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가장 적절한 금융상품을 제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이다.
지금까지는 금융상품을 팔면 사후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았고 설령 사후관리를 하더라도 잘 아는 영업사원이 개인적ㆍ부정기적으로 제공했으나 이 서비스는 전사적ㆍ체계적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예컨대 펀드를 판매했다면 담당 매니저가 고객 개인에 맞게 펀드를 어떻게 유지할지를 상담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변동사항이나 중요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6월에 기존 리서치센터와는 별도로 자산관리를 지원할 ‘WM컨설팅센터’를 구축했다. WM컨설팅센터장에는 증권가 애널리스트 양성 ‘교사’인 오성진 애널리스트가 센터장이 맡았으며, 벌써부터 최고의 WM관련 시리즈 보고서를 내놓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WM컨설팅센터의 네트워크를 내년 초 출범시키기 위해 각 지점별로 자산관리(WM) 매니저를 배치하는 작업이 한창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다.
자산관리분야에 앞선 삼성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출발과 더불어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리서치 분야에서 추진 동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매니저들의 사고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문제이지만, 사업초기 가능성을 볼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총 사업비 470억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에도 자산관리부문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Choice & Care’는 다른 회사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라며 “지금까지 펀드 판매에만 급급하고 사후관리가 미미했던 업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자통법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설립인가가 진행 중이며 관련 인력들과 설비를 모으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코리아 펀드’로 업계 최초로 30조원의 수탁고를 달성하던 과거 현대증권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 비쳤다.
◆ 현대증권의 전략 II: 고객감성 중시, 자산관리 차별화
자산관리서비스를 강조하면서 단순히 하드웨어적 측면의 보강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눈높이’를 낮춘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영화, 아트강좌, 보석 전시회, 메이크업, 영화관람, 스타벅스 세미나 등을 제공했던 현대증권은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여성특화 점포인 ‘ 부띠크 모나코’ 지점을 강남에 개설했다.
업계 최초의 여성고객 중심형 파이낸셜 라운지로 여성고객들이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임과 문화활동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동창회 모임과 송년모임 장소로도 활용 되는 등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영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직장 여성을 위한 야간금융서비스(상담, 계좌개설)도 실시한다.
여기에 38만 고객들에게 매주 ‘현대증권의 따뜻한 1분 이야기’ 라는 격려 이메일을 보내는 등 고객감동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 현대증권의 비전: ‘빅3’ 종합투자은행 도약
현대증권의 장기적인 경영목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소매영업망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별로 경쟁력을 강화해 2010년까지 국내 3위권 종합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취임한 최경수 대표(사진)이 제시한 비전이다.
최경수 사장은 지난 6월 하순 취임 후 처음으로 전임원 및 부점장들 22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2008 신영업력 결의대회’를 갖는 자리를 마련, 전략회의 및 분임토의 등의 시간을 통해 2010년에는 위탁과 자산관리의 소매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업계 1~3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경영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선포한 바 있다.
이날 최경수 사장은 “현대증권은 지난 45년 동안 한국증권시장의 역사를 주도해 왔다”며 “‘현대’라는 이름에는 한국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역사가 담겨 있다”며 현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이어 최 사장은 “30여 년간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 분야의 주요 자리를 거치면서 쌓아온 폭넓은 행정 경험과 학자로서의 식견, 금융기관 사외이사로서 경험한 금융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해 있는 한국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생산성 극대화, 책임경영 추진, 조직활성화, 고객감동 실현, 브랜드가치 제고라는 5대 경영방침을 설정했으며, 전문인력 육성, 리서치경쟁력 제고, 통합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IT경쟁력강화를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현대증권은 자산관리 영업강화, 위탁영업 시장 선도, IB 및 PI투자 역량 확대, 파생상품 경쟁력 강화, 퇴직연금시장 선점, 해외사업 강화, 사업파트너 확대 및 신규사업 적극 추진등과 같은 신영업력 창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선 자산관리 강화를 우선한 뒤 2010년까지 ‘빅3’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최경수 대표의 계획이 가능할지 확실할 수는 없는 상태다.
그렇지만 지난 6월 취임 이후 과거 조달청창 시절 ‘혁신전도사’란 호칭을 얻었던 그답게 다소 정체된 분위기였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조직원들 에게 위기의식과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불어넣는데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적표를 내야 하는 시점이고, 자통법 시대가 열린다. 현대증권과 현대증권을 명성에 걸맞게 리뉴얼하며 종합투자은행으로 새롭게 도약하려는 혁신적 리더십의 소유자, 최경수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며 전세계가 장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에 벌벌 떨고 있다.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한 증권업계도 불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더욱이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한 달 여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바야흐로 2009년 새해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대가 될 것 같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속에 수양과 모색이 절절히 요구되는 시기를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때인 것이다. 전대미문의 위기와 불황 속에서 거품 해소의 과정에서 축소와 감량을 이겨내고 생존을 전략 삼아 재생산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절이다.
글로벌 위기와 새로운 전환의 시대! 증권업계는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 뉴스핌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지략을 찾아보고자, 엄혹한 시절에도 불구하고 공감과 배려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모색과 시장 창출의 사명을 달성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증권업계의 현재를 담아봤다.《편집자주》
[뉴스핌 Newspim=김연순 이기석 기자] 현대증권의 내년도 사업전략은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산관리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강점인 위탁매매 부문에 비해 취약했던 자산관리업무를 보강하는 것이 전반적인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지난 6월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새롭게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인생도전에 나선 ‘혁신전도사’ 최경수 사장(아래 사진)의 강력한 전략적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대그룹의 분화 속에서 남북간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모그룹인 현대그룹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또 최악의 증권업황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증권업무를 해야하는 ‘삼중고’(三重苦)에 처해 있지만 최경수 사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하다.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가 때론 거칠고 소탈하게 묻어나는 최경수 사장과 말을 나누다 보면, 속에 담긴 촌철의 직설적 입담이 드러날 때는 시원스럽게 터진 웃음으로 눌린 스트레스가 확 터지면서, 복잡한 난제는 단순화되고 핵심 과제가 도출됨으로써 추진력이 합심되는 실천적 현장 리더십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증권가가 최악의 실적 부진에 몰렸을 때도 최경수 사장은 “다들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증권사 사장으로 온 지도 얼마 안됐는데) 신고식을 혹독히 치르고 있다”며 웃음을 크게 지었다.
그렇지만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최경수 사장은 “암, 잘 해야지, 잘 될 거야”를 반복하며 긍정적인 자기 멘토링 속에서 “어렵더라도 인력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증권의 전통적인 강점인 소매망을 정비하고, 자산관리부문을 대폭 강화해 고객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09년 현대증권의 전략 I: 체계적 자산관리서비스 강화, 운용사 출범
내년 초 현대증권은 전지점에서 체계적인 자산관리서비스인 ‘초이스 앤 케어’(Choice & Care)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가장 적절한 금융상품을 제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이다.
지금까지는 금융상품을 팔면 사후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았고 설령 사후관리를 하더라도 잘 아는 영업사원이 개인적ㆍ부정기적으로 제공했으나 이 서비스는 전사적ㆍ체계적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예컨대 펀드를 판매했다면 담당 매니저가 고객 개인에 맞게 펀드를 어떻게 유지할지를 상담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변동사항이나 중요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6월에 기존 리서치센터와는 별도로 자산관리를 지원할 ‘WM컨설팅센터’를 구축했다. WM컨설팅센터장에는 증권가 애널리스트 양성 ‘교사’인 오성진 애널리스트가 센터장이 맡았으며, 벌써부터 최고의 WM관련 시리즈 보고서를 내놓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WM컨설팅센터의 네트워크를 내년 초 출범시키기 위해 각 지점별로 자산관리(WM) 매니저를 배치하는 작업이 한창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다.
자산관리분야에 앞선 삼성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출발과 더불어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리서치 분야에서 추진 동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매니저들의 사고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문제이지만, 사업초기 가능성을 볼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총 사업비 470억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에도 자산관리부문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Choice & Care’는 다른 회사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라며 “지금까지 펀드 판매에만 급급하고 사후관리가 미미했던 업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자통법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설립인가가 진행 중이며 관련 인력들과 설비를 모으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코리아 펀드’로 업계 최초로 30조원의 수탁고를 달성하던 과거 현대증권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 비쳤다.
◆ 현대증권의 전략 II: 고객감성 중시, 자산관리 차별화
자산관리서비스를 강조하면서 단순히 하드웨어적 측면의 보강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눈높이’를 낮춘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영화, 아트강좌, 보석 전시회, 메이크업, 영화관람, 스타벅스 세미나 등을 제공했던 현대증권은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여성특화 점포인 ‘ 부띠크 모나코’ 지점을 강남에 개설했다.
업계 최초의 여성고객 중심형 파이낸셜 라운지로 여성고객들이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임과 문화활동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동창회 모임과 송년모임 장소로도 활용 되는 등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영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직장 여성을 위한 야간금융서비스(상담, 계좌개설)도 실시한다.
여기에 38만 고객들에게 매주 ‘현대증권의 따뜻한 1분 이야기’ 라는 격려 이메일을 보내는 등 고객감동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 현대증권의 비전: ‘빅3’ 종합투자은행 도약
현대증권의 장기적인 경영목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소매영업망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별로 경쟁력을 강화해 2010년까지 국내 3위권 종합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취임한 최경수 대표(사진)이 제시한 비전이다.
최경수 사장은 지난 6월 하순 취임 후 처음으로 전임원 및 부점장들 22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2008 신영업력 결의대회’를 갖는 자리를 마련, 전략회의 및 분임토의 등의 시간을 통해 2010년에는 위탁과 자산관리의 소매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업계 1~3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경영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선포한 바 있다.
이날 최경수 사장은 “현대증권은 지난 45년 동안 한국증권시장의 역사를 주도해 왔다”며 “‘현대’라는 이름에는 한국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역사가 담겨 있다”며 현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이어 최 사장은 “30여 년간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 분야의 주요 자리를 거치면서 쌓아온 폭넓은 행정 경험과 학자로서의 식견, 금융기관 사외이사로서 경험한 금융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해 있는 한국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생산성 극대화, 책임경영 추진, 조직활성화, 고객감동 실현, 브랜드가치 제고라는 5대 경영방침을 설정했으며, 전문인력 육성, 리서치경쟁력 제고, 통합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IT경쟁력강화를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현대증권은 자산관리 영업강화, 위탁영업 시장 선도, IB 및 PI투자 역량 확대, 파생상품 경쟁력 강화, 퇴직연금시장 선점, 해외사업 강화, 사업파트너 확대 및 신규사업 적극 추진등과 같은 신영업력 창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선 자산관리 강화를 우선한 뒤 2010년까지 ‘빅3’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최경수 대표의 계획이 가능할지 확실할 수는 없는 상태다.
그렇지만 지난 6월 취임 이후 과거 조달청창 시절 ‘혁신전도사’란 호칭을 얻었던 그답게 다소 정체된 분위기였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조직원들 에게 위기의식과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불어넣는데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적표를 내야 하는 시점이고, 자통법 시대가 열린다. 현대증권과 현대증권을 명성에 걸맞게 리뉴얼하며 종합투자은행으로 새롭게 도약하려는 혁신적 리더십의 소유자, 최경수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