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기자] 국내 증시가 닷새 연속 상승하며 12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외국인들의 6일 연속 강한 매수세로 주요 증권사들이 1월 밴드 상단으로 제시한 1220선을 단숨에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은 있지만 정책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의 포지션, 국내투자자들의 펀드환매 가능성 등이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약세장 속의 상승)의 폭과 기간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 코스피 1200선 상향 돌파, 외국인 6일째 순매수
7일 코스피지수는 1228.17로 전날보다 33.89포인트, 2.84%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56.13으로 7.72포인트, 2.22% 상승했다.
새벽 미국증시 반등에 동조하며 소폭 상승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막판까지 지속되며 상승폭을 확대, 1230선까지 육박했다.
이날 외국인은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1200선 돌파의 주역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5600억원 순매수하면서 증시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프로그램에서 1800억원 가량 매물이 출회됐음에도 불구 보합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6일 연속 팔자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주요 경기민감 섹터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졌다.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 철강, 운수장비 5%대, 의료정밀, 전기전자, 은행업종이 3~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으며 삼성전자, POSCO,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기반으로 5~8%대 강세를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승한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연초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 지수가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국인들이 강하게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헀다.
◆ 코스피 5일간 100P 급등, 추가 상승 여력 있나?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면서 단숨에 1200선을 상향 돌파했다.
5일 동안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120선에서 1220선을 넘어서며 1230선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외국인 포지션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각 정부의 정책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위쪽에 대한 기대감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증권의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수 성격에는 논란이 있지만 살때는 저항선을 기조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출회 가능물량도 미미한 상황에서 완만하게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기호 팀장은 "단기적으로 밴드 상단은 1250선 정도로 보지만 중기적으로는 200일선이 1450선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매매도 중요하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4월까지 가져가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의 김승한 연구위원도 "아직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베어마켓 하의 랠리라는 한계는 있으나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베어마켓 랠리의 폭과 기간을 좌우하는 것이 외국인의 매매 지속성과 국내투자자들의 펀드환매 가능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