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기자] 국내 증시가 닷새째 하락했다.
그러나 닷새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낙폭을 줄였고 특히 배당락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닷새 하락과 배당락 이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과 함께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와 최근 지수하락에 따른 연기금의 저가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단 올해 연간 증시 폐장일인 내일(30일)까지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9년을 맞이했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점, 즉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연말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리는 방어전략이 필요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코스피 약보합 마감..연기금 대거 유입 '선방'
29일 코스피지수는 1117.59로 전날보다 0.27포인트 하락하며 마감, 지난 22일 이래 5거래일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329.18로 3.08포인트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배당락 효과와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매도세가 이어지며 장중 한때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0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오후들어 연기금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외국인도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낙폭을 크게 축소시켰다.
이날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450억원, 3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각각 나흘, 닷새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금융,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중심, 기관은 음식료품, 의약품, 유통업종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닷새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3%대 강세를 나타냈고 의료정밀, 보험, 운수장비, 의약품, 유통업종도 1%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상위 종목 중에선 두산중공업이 5%대 강세를 보였고 NHN,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현대차, LG전자, KCC, 동양제철화학, GS건설도 2~4%대 상승폭을 키웠다.
◆ 연말 수급 모멘텀 기대, 반등시 방어전략 필요?
이날 배당락을 고려하면 국내증시는 상당부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국내외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와 연기금의 저가매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금에서는 17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자동차 등도 선정했고 IT와 철강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배당락을 고려하면 국내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오늘 생각보다 시장이 강했던 것은 국내외 기관들이 자신들의 수익률을 맞추려는 '윈도우드레싱' 효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폐장을 하루 앞둔 국내증시가 내일도 수급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며 윈도드레싱 기대감이 여전해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의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내일도 수급에 의해서 주가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일 투신권의 움직임이 관건인데 내일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서 윈도드레싱을 다소 기대할 수 있어 어느 정도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의 강현철 팀장도 "장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한 점이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내일도 긍정적으로 기댈 수 있게 한다"며 "내일까지도 시장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다만 곧 발표될 산업활동동향 등 경제지표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1월에도 특별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반짝 반등을 하더라도 국내증시의 조정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반등시 방어전략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