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참치(다랑어)캔으로 유명한 동원산업이 급락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장 주가흐름만 봐도 지난 10월 27일 5만1200원으로 바닥을 친 뒤 지난 5일 8만3700원을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만 봐도 한 달 새 63%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겨우 15%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의 상승률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주가가 낮다고 ‘아우성’이다. 지난 11월 이후 이 회사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한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를 보면 11만6000원에서 15만원에 이른다. 평균값은 13만22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보다도 58%가 더 높은 수준이다.
개별 증권사로 보면, 가장 낮게 제시한 삼성증권이 11만6000원이었고, 흥국증권이 12만9000원, 우리투자증권이 13만3000원, 그리고 현대증권이 15만원을 목표로 삼았다.
물론 기관들의 목표주가가 틀리는 경우들이 많지만, 이들 보고서들이 최근 주가급락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보고서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가장 공격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한 현대증권은 지난 3일 원양어업에 대한 세미나를 별도로 개최, 통조림용 참치어획 비중이 큰 동원산업과 신라교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 동원산업 주가 호조 전망: 3/4분기 실적호조(Earning Surprise)+낙폭과대
증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올해 3/4분기까지 놀라운 실적을 나타낸 반면 지난 10월까지 주가하락폭은 과도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올해 3/4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4242억원, 884억원, 4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159%, 89%가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 7월 25일 15만원에서 지난 10월 27일 5만1200원까지 거의 66%나 급락했다. 최근 반등에도 그동안 하락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실적호전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도 상당히 낮아졌다. 앞서 언급한 현대증권 등 4대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추정한 올해 당기순이익은 평균 642억원으로 지난 5일 종가(8만3700원)기준 시가총액인 2815억원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4.4배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이들 증권사들의 내년 추정(Estimates) 당기순이익의 평균인 811억원을 적용하면 PER는 3.5배 이하로 낮아진다.
◆ 실적호조 요인: 어가(생산가격)+환율 급등
그렇다면 왜 동원산업의 실적이 개선된 것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참치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환율도 급등하면서 가격효과가 배가됐기 때문이다.
우선 아래 그래프를 보면, 지난 2006년부터 참치가격이 급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참치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 8월 톤당 2050달러까지 올랐던 참치가격은 최근 톤당 13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가격수준은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어획물량은 어떨까? 여기서 횟감용 참치와 통조림 등 가공용 참치가 다소 갈린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횟감용은 물량이 줄어든 반면 가공용은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횟감용 참치를 잡는 연승선보다는 가공용 참치를 잡는 선망선를 많이 가진 기업들이 더 큰 수혜를 받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동원산업이 바로 선망선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국내 선망의 50%와 연망의 24%를 차지한다. 참고로 신라교역은 선망과 연망의 비중이 각각 27%와 29%이고, 사조산업은 12%의 선망과 29%의 연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 급등이 회사의 실적호조에 최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원산업, 신라교역, 사조산업 등 참치 관련 원양 수산업체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망을 가지고 있어 원/달러 및 원/엔 환율 등 상황에서 실적 호조가 이어져 공통 수혜주가 되고 있다.
흥국증권의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분석 보고서에서, 동원산업의 전체 매출 증 52.3%를 차지하는 수산사업부문은 달러로, 25.5%를 차지하는 유통사업부문은 엔화로 매출이 발생한다며, 최근 원화대비 달러 및 엔화 환율급등이 실적개선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올해 4/4분기 참치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환율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원산업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위험요인: 어가 하락가능성, 스타키스트 인수 위험
그렇다면 일단 환율은 차지하더라도 참치가격의 상승은 꾸준히 이뤄질 수 있을까.
시장에서 최근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은 현재 이익수준이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 어가 하락을 손꼽는다. 특히 10월 이후 참치 가격이 하락하자 그러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가 실제보다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유가하락에 따른 단기적인 어가하락은 나타나고 있으나 이미 어가는 한단계 레벨업(Level-up)됐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주요 어장을 중심으로 지역 수산기구들이 불법어획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기존 공급자 중심으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신흥소비국들에서도 소비가 급증,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원증권의 스타키스트 인수 위험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인수로 인해 차입금이 늘었지만 스타키스트보다 훨씬 효율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통조림 가공기술이 적용된다면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개선돼 큰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의 이기명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이번 인수로 어획과 가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적으로 미국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위험이 분산되어 장기적으로 이익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당장 주가흐름만 봐도 지난 10월 27일 5만1200원으로 바닥을 친 뒤 지난 5일 8만3700원을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만 봐도 한 달 새 63%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겨우 15%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의 상승률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주가가 낮다고 ‘아우성’이다. 지난 11월 이후 이 회사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한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를 보면 11만6000원에서 15만원에 이른다. 평균값은 13만22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보다도 58%가 더 높은 수준이다.
개별 증권사로 보면, 가장 낮게 제시한 삼성증권이 11만6000원이었고, 흥국증권이 12만9000원, 우리투자증권이 13만3000원, 그리고 현대증권이 15만원을 목표로 삼았다.
물론 기관들의 목표주가가 틀리는 경우들이 많지만, 이들 보고서들이 최근 주가급락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보고서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가장 공격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한 현대증권은 지난 3일 원양어업에 대한 세미나를 별도로 개최, 통조림용 참치어획 비중이 큰 동원산업과 신라교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 동원산업 주가 호조 전망: 3/4분기 실적호조(Earning Surprise)+낙폭과대
증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올해 3/4분기까지 놀라운 실적을 나타낸 반면 지난 10월까지 주가하락폭은 과도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올해 3/4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4242억원, 884억원, 4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159%, 89%가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 7월 25일 15만원에서 지난 10월 27일 5만1200원까지 거의 66%나 급락했다. 최근 반등에도 그동안 하락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실적호전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도 상당히 낮아졌다. 앞서 언급한 현대증권 등 4대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추정한 올해 당기순이익은 평균 642억원으로 지난 5일 종가(8만3700원)기준 시가총액인 2815억원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4.4배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이들 증권사들의 내년 추정(Estimates) 당기순이익의 평균인 811억원을 적용하면 PER는 3.5배 이하로 낮아진다.
◆ 실적호조 요인: 어가(생산가격)+환율 급등
그렇다면 왜 동원산업의 실적이 개선된 것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참치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환율도 급등하면서 가격효과가 배가됐기 때문이다.
우선 아래 그래프를 보면, 지난 2006년부터 참치가격이 급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참치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 8월 톤당 2050달러까지 올랐던 참치가격은 최근 톤당 13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가격수준은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어획물량은 어떨까? 여기서 횟감용 참치와 통조림 등 가공용 참치가 다소 갈린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횟감용은 물량이 줄어든 반면 가공용은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횟감용 참치를 잡는 연승선보다는 가공용 참치를 잡는 선망선를 많이 가진 기업들이 더 큰 수혜를 받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동원산업이 바로 선망선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국내 선망의 50%와 연망의 24%를 차지한다. 참고로 신라교역은 선망과 연망의 비중이 각각 27%와 29%이고, 사조산업은 12%의 선망과 29%의 연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 급등이 회사의 실적호조에 최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원산업, 신라교역, 사조산업 등 참치 관련 원양 수산업체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망을 가지고 있어 원/달러 및 원/엔 환율 등 상황에서 실적 호조가 이어져 공통 수혜주가 되고 있다.
흥국증권의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분석 보고서에서, 동원산업의 전체 매출 증 52.3%를 차지하는 수산사업부문은 달러로, 25.5%를 차지하는 유통사업부문은 엔화로 매출이 발생한다며, 최근 원화대비 달러 및 엔화 환율급등이 실적개선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올해 4/4분기 참치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환율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원산업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위험요인: 어가 하락가능성, 스타키스트 인수 위험
그렇다면 일단 환율은 차지하더라도 참치가격의 상승은 꾸준히 이뤄질 수 있을까.
시장에서 최근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은 현재 이익수준이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 어가 하락을 손꼽는다. 특히 10월 이후 참치 가격이 하락하자 그러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가 실제보다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유가하락에 따른 단기적인 어가하락은 나타나고 있으나 이미 어가는 한단계 레벨업(Level-up)됐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주요 어장을 중심으로 지역 수산기구들이 불법어획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기존 공급자 중심으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신흥소비국들에서도 소비가 급증,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원증권의 스타키스트 인수 위험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인수로 인해 차입금이 늘었지만 스타키스트보다 훨씬 효율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통조림 가공기술이 적용된다면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개선돼 큰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의 이기명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이번 인수로 어획과 가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적으로 미국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위험이 분산되어 장기적으로 이익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