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월가의 증시 바닥 찾기가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다. 하지만 올들어 몇 차례나 바닥이라고 생각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럽게 바닥 조짐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S&P500지수가 2007년 사상 최고치에서 52%나 조정받은 상황에서 상당수 머니매니저 및 애널리스트들이 지금이 이번 약세장의 바닥이 될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레그메이슨의 빌 밀러(Bill Miller)와 로이트홀트그룹의 스티브 로이트홀트(Steve Leuthold)와 같은 유력 머니매니저와 바이리니어소시에이츠의 라즐로 바이리니(Laszlo Birinyi)와 같은 애널리스트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다수의 전문가들까지 지난 주말 'ㅤㅊㅜㅊ격적인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랠리를 보인 뉴욕 증시를 보면서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 동안 이 같은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너무 성급하게 나오면서 실패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월가에는 아직도 의구심을 드러내는 투자 전문가들이 많다.
일례로 폴 데스몬드(Paul Desmond) 로리즈리포트(Lowry's Report)의 대표는 "지난 3월이나 6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바닥'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매도세력이 완전히 기력을 소진하고 매수세력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동안 회의적인 판단을 내놓기로 유명했던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d Research)에서도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발견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 바닥 신호 재점검: 가치평가, 조정폭, 회복탄력, 시장 정서
이들은 아직 바닥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그 같은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가지 신호들 중에서 주식 가치평가 면에서는 보수적인 평가 기준에서도 주가가 21년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 지목됐다.
로이트홀트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 11월 20일 현재 S&P500 지수는 과거 5년 동안 평균 기업순익 대비 10.4배에 거래되었는바 이는 최근 52년 동안 최저 10% 수준이라고 한다.
또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처럼 지난 10년간 평균 기업실적과 비교하는 더욱 보수적인 평가 기준으로 보면 11월 주가는 13.4배 수준으로 1991년 이래 처음 15~16배 정도의 장기평균 밑으로 하락했다. 21년래 최저 수준이다.
물론 주가가 역사적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서 항상 회복 랠리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최근까지 뉴욕 증시 하락 수준도 중요한 바닥 조짐이다. S&P500지수가 고점대비 52% 조정 받은 것은 물론, 다우지수는 47% 하락해 근현대 주식시장의 약세장의 경험을 보더라도 이 정도면 정말 대단히 큰 폭의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11월에 주가가 바닥을 쳤거나 바닥에 가까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던 것이다.
여기서도 과거 주가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1929년 붕괴시 다우지수는 거의 90% 정도 조정을 받았고 일본 역시 1990년대 같은 경험을 했다. 2000년 기술주 거품이 붕괴되었을 당시 나스닥지수는 78% 조정받기도 했다.
이 같은 극악한 경험은 예외적인 것이지만, 현재 금융위기가 과연 얼마나 더 악화될 것인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다.
주식시장의 치근 회복탄력성도 주목해야 한다. 11월 저점에서부터 뉴욕 증시는 놀라울 정도로 급격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으며, 일부 기업의 주가는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회복탄력성은 투자자들이 점차 과거나 현재의 악재보다는 미래의 나아진 상황에 베팅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공황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정책 당국자들의 주장에 기대를 걸면서,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지난 주말처럼 과연 앞으로 나올 실적 악재나 거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회복탄력을 계속 보일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주가가 더 떨어지면 저렴하게 매입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더 큰 조정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정서도 고려 요인이다. 다양한 투자자들의 태도를 측정하는 지표들로 보면 11월에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공포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극단적인 공포는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여기서도 투자자들의 공포가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앞서 로우리즈리포트의 데스몬드 대표는 "주가가 급등할 경우 언제든지 매도에 나설 기회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결국 실업률이 10%를 넘지 않는다면, 주요 금융기관들이 파산 혹은 국유화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경기침체가 내년에는 끝날 조짐이 보인다면 이럴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아직은 안정되지 않고 상하 변동성이 크기는 해도 약세장이 거의 종료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이 어긋난다면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약 10%~20% 혹은 그 보다 더 많이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S&P500지수가 2007년 사상 최고치에서 52%나 조정받은 상황에서 상당수 머니매니저 및 애널리스트들이 지금이 이번 약세장의 바닥이 될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레그메이슨의 빌 밀러(Bill Miller)와 로이트홀트그룹의 스티브 로이트홀트(Steve Leuthold)와 같은 유력 머니매니저와 바이리니어소시에이츠의 라즐로 바이리니(Laszlo Birinyi)와 같은 애널리스트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다수의 전문가들까지 지난 주말 'ㅤㅊㅜㅊ격적인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랠리를 보인 뉴욕 증시를 보면서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 동안 이 같은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너무 성급하게 나오면서 실패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월가에는 아직도 의구심을 드러내는 투자 전문가들이 많다.
일례로 폴 데스몬드(Paul Desmond) 로리즈리포트(Lowry's Report)의 대표는 "지난 3월이나 6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바닥'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매도세력이 완전히 기력을 소진하고 매수세력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동안 회의적인 판단을 내놓기로 유명했던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d Research)에서도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발견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 바닥 신호 재점검: 가치평가, 조정폭, 회복탄력, 시장 정서
이들은 아직 바닥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그 같은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가지 신호들 중에서 주식 가치평가 면에서는 보수적인 평가 기준에서도 주가가 21년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 지목됐다.
로이트홀트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 11월 20일 현재 S&P500 지수는 과거 5년 동안 평균 기업순익 대비 10.4배에 거래되었는바 이는 최근 52년 동안 최저 10% 수준이라고 한다.
또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처럼 지난 10년간 평균 기업실적과 비교하는 더욱 보수적인 평가 기준으로 보면 11월 주가는 13.4배 수준으로 1991년 이래 처음 15~16배 정도의 장기평균 밑으로 하락했다. 21년래 최저 수준이다.
물론 주가가 역사적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서 항상 회복 랠리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최근까지 뉴욕 증시 하락 수준도 중요한 바닥 조짐이다. S&P500지수가 고점대비 52% 조정 받은 것은 물론, 다우지수는 47% 하락해 근현대 주식시장의 약세장의 경험을 보더라도 이 정도면 정말 대단히 큰 폭의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11월에 주가가 바닥을 쳤거나 바닥에 가까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던 것이다.
여기서도 과거 주가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1929년 붕괴시 다우지수는 거의 90% 정도 조정을 받았고 일본 역시 1990년대 같은 경험을 했다. 2000년 기술주 거품이 붕괴되었을 당시 나스닥지수는 78% 조정받기도 했다.
이 같은 극악한 경험은 예외적인 것이지만, 현재 금융위기가 과연 얼마나 더 악화될 것인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다.
주식시장의 치근 회복탄력성도 주목해야 한다. 11월 저점에서부터 뉴욕 증시는 놀라울 정도로 급격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으며, 일부 기업의 주가는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회복탄력성은 투자자들이 점차 과거나 현재의 악재보다는 미래의 나아진 상황에 베팅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공황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정책 당국자들의 주장에 기대를 걸면서,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지난 주말처럼 과연 앞으로 나올 실적 악재나 거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회복탄력을 계속 보일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주가가 더 떨어지면 저렴하게 매입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더 큰 조정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정서도 고려 요인이다. 다양한 투자자들의 태도를 측정하는 지표들로 보면 11월에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공포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극단적인 공포는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여기서도 투자자들의 공포가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앞서 로우리즈리포트의 데스몬드 대표는 "주가가 급등할 경우 언제든지 매도에 나설 기회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결국 실업률이 10%를 넘지 않는다면, 주요 금융기관들이 파산 혹은 국유화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경기침체가 내년에는 끝날 조짐이 보인다면 이럴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아직은 안정되지 않고 상하 변동성이 크기는 해도 약세장이 거의 종료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이 어긋난다면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약 10%~20% 혹은 그 보다 더 많이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