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반등폭을 줄이고 있다.
전날 한미간 역사적인 통화스왑 체결 소식으로 종가기준으로 177원이 폭락한 상황에서 되돌림 효과(retracement effect)가 나타났다.
일종의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고, 성격상으로는 차익실현 또는 손실축소 커버매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개장초 전날보다 35원 이상 반등하며 1290원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역내외 매도세력이 붙으면서 전날대비 15원 안팎으로 상승폭을 줄여, 현재 1265원 안팎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전날 사상 최대의 폭등을 기록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100선에 도달하는 등 1080선대에서 아래쪽 급락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단기 낙폭과대 인식이 일부 있지만, 국내 금융위기의 진앙지로 여겨졌던 외환-외화자금시장에서 '한미간 통화스왑체결'이라는 '대박성 호재' 덕에 시장심리가 안정되고 환율의 하향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것은 반길 일이다.
◆ 한미 통화스왑 체결: 외환자본시장 안정 기여, 외국인-투신권 변화
특히 외환수급상으로 한은과 재정부가 은행권에 대해 달러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외화대출에 대한 지급보증도 든든한 뒷배경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환유동성 고갈 속에서 달러매도세력이 자취를 감추며 '수요절대우위'라는 극도의 수급불균형 상황도 일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통화스왑 체결 속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주가 급반등과 더불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중국 홍콩 등 해외주가 급락 속에서 펀드순자산가치 감소에 따라 선물환 헤지매도를 풀면서, 매수에 열을 올렸던 투신-자산운용권이 선물환 매도로 전환된 것이 크게 눈에 띈다.
투신권들은 일단 가시적으로 집계가 되는 원/달러 선물(Futures)에서 순매도로 전환된 뒤,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순매도 규모는 현재까지 2000계약 이상으로 규모가 증가, 시간이 가면서 변화될 수 있지만, 규모상으로는 지난 4월 하순 이래 최대의 순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다.
물론 투신권의 원/달러 선물 순매도는 글로벌, 그리고 아시아 등 해외주가 동향과 더불어 국내 외환금융 및 자본시장의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통화스왑 호재에 따른 시장 심리의 안정과 반등 흐름이 지속될 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10월 경상수지가 한은의 예상대로 10억달러 가량이 될 것인가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
좀더 길게는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소 가능성과 함께 국내외 경기가 얼마나 침체로 빠져드느냐가 환율의 반락 지속이나 추세 전환에 대한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하루 한시간 일분일초가 다르게 급등락의 변동성을 키워왔다면, 당장 하락 변동성에 주의하면서 변동성 완화 시점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1500선대로 치고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패닉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데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 한국 통화스왑 역사적 성과: 1997년 IMF 위기와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특히 지난 1997년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IMF와 구제금융 논의를 하다가 일시 중단한 채 한일간 통화스왑 50억달러를 추진하려다 실패하자, 오히려 IMF한테서 가혹한 구조조정 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새삼 환기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들의 줄도산 속에서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단절되고 일본계 등으로 대거 달러 빚상환에 쪼달리면서, 은행의 뱅크런(Bank-Run)을 막기 위해 스페셜윈도우(Special Window) 방식을 도입했다가 결국은 외환보유액이 고갈된 게 1997년이었다.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민간기업인 '국민차'(?) 기아자동차를 살리겠다고 보증을 서는 바람에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위험이 극도에 달했던 때가 10여년전 IMF 외환위기 때였다.
물론 미국 자체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이면서 아직 주택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는 상황이라서 통화스왑의 필요성을 갖고 있기는 하다.
또 이라크 전쟁 등으로 재정고갈 사태가 됐다가 이번 금융위기로 공적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재정지출을 더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 미국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 하락이 지속되거나 미국 우호적인 국가들에 위기가 와서 달러체제에 심각한 변화가 생기게 될 것에 대한 걱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1929년 대공황 이래, 21세기 최초-최대의 글로벌 차원의 위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 국가 수장들도 그랬을 것이지만, 재정부 강만수 장관이나 한은 이성태 총재 역시, 지난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긴급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나 제63회 IMF/WB 연차 총회에서 논의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G7그룹에 한정된 논의폭을 G-20, 또는 신흥시장국 논의로 대상을 넓히고, 한국 스스로도 미국과 직접적인 '통화스왑체결'을 시도했다는 것은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국제경제-금융외교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미간 역사적인 통화스왑 체결로, 국내 빈사상태에 놓인 외화유동성의 '저수지'를 '대양'으로 넓혔다는 것만큼은 과거 10년전 IMF 때와 '정말 판이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은 IMF 위기와 연관돼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심리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수급을 포함해 역내외 세력의 매매태도 전환에 크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환율의 하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통화스왑 체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염강도를 약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든 유럽이든 한국이든 중국이든 전세계가 경기침체폭을 어떻게 완화시키느냐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한미간 역사적인 통화스왑 체결 소식으로 종가기준으로 177원이 폭락한 상황에서 되돌림 효과(retracement effect)가 나타났다.
일종의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고, 성격상으로는 차익실현 또는 손실축소 커버매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개장초 전날보다 35원 이상 반등하며 1290원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역내외 매도세력이 붙으면서 전날대비 15원 안팎으로 상승폭을 줄여, 현재 1265원 안팎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전날 사상 최대의 폭등을 기록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100선에 도달하는 등 1080선대에서 아래쪽 급락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단기 낙폭과대 인식이 일부 있지만, 국내 금융위기의 진앙지로 여겨졌던 외환-외화자금시장에서 '한미간 통화스왑체결'이라는 '대박성 호재' 덕에 시장심리가 안정되고 환율의 하향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것은 반길 일이다.
◆ 한미 통화스왑 체결: 외환자본시장 안정 기여, 외국인-투신권 변화
특히 외환수급상으로 한은과 재정부가 은행권에 대해 달러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외화대출에 대한 지급보증도 든든한 뒷배경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환유동성 고갈 속에서 달러매도세력이 자취를 감추며 '수요절대우위'라는 극도의 수급불균형 상황도 일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통화스왑 체결 속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주가 급반등과 더불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중국 홍콩 등 해외주가 급락 속에서 펀드순자산가치 감소에 따라 선물환 헤지매도를 풀면서, 매수에 열을 올렸던 투신-자산운용권이 선물환 매도로 전환된 것이 크게 눈에 띈다.
투신권들은 일단 가시적으로 집계가 되는 원/달러 선물(Futures)에서 순매도로 전환된 뒤,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순매도 규모는 현재까지 2000계약 이상으로 규모가 증가, 시간이 가면서 변화될 수 있지만, 규모상으로는 지난 4월 하순 이래 최대의 순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다.
물론 투신권의 원/달러 선물 순매도는 글로벌, 그리고 아시아 등 해외주가 동향과 더불어 국내 외환금융 및 자본시장의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통화스왑 호재에 따른 시장 심리의 안정과 반등 흐름이 지속될 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10월 경상수지가 한은의 예상대로 10억달러 가량이 될 것인가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
좀더 길게는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소 가능성과 함께 국내외 경기가 얼마나 침체로 빠져드느냐가 환율의 반락 지속이나 추세 전환에 대한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하루 한시간 일분일초가 다르게 급등락의 변동성을 키워왔다면, 당장 하락 변동성에 주의하면서 변동성 완화 시점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1500선대로 치고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패닉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데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 한국 통화스왑 역사적 성과: 1997년 IMF 위기와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특히 지난 1997년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IMF와 구제금융 논의를 하다가 일시 중단한 채 한일간 통화스왑 50억달러를 추진하려다 실패하자, 오히려 IMF한테서 가혹한 구조조정 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새삼 환기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들의 줄도산 속에서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단절되고 일본계 등으로 대거 달러 빚상환에 쪼달리면서, 은행의 뱅크런(Bank-Run)을 막기 위해 스페셜윈도우(Special Window) 방식을 도입했다가 결국은 외환보유액이 고갈된 게 1997년이었다.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민간기업인 '국민차'(?) 기아자동차를 살리겠다고 보증을 서는 바람에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위험이 극도에 달했던 때가 10여년전 IMF 외환위기 때였다.
물론 미국 자체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이면서 아직 주택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는 상황이라서 통화스왑의 필요성을 갖고 있기는 하다.
또 이라크 전쟁 등으로 재정고갈 사태가 됐다가 이번 금융위기로 공적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재정지출을 더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 미국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 하락이 지속되거나 미국 우호적인 국가들에 위기가 와서 달러체제에 심각한 변화가 생기게 될 것에 대한 걱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1929년 대공황 이래, 21세기 최초-최대의 글로벌 차원의 위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 국가 수장들도 그랬을 것이지만, 재정부 강만수 장관이나 한은 이성태 총재 역시, 지난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긴급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나 제63회 IMF/WB 연차 총회에서 논의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G7그룹에 한정된 논의폭을 G-20, 또는 신흥시장국 논의로 대상을 넓히고, 한국 스스로도 미국과 직접적인 '통화스왑체결'을 시도했다는 것은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국제경제-금융외교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미간 역사적인 통화스왑 체결로, 국내 빈사상태에 놓인 외화유동성의 '저수지'를 '대양'으로 넓혔다는 것만큼은 과거 10년전 IMF 때와 '정말 판이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은 IMF 위기와 연관돼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심리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수급을 포함해 역내외 세력의 매매태도 전환에 크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환율의 하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통화스왑 체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염강도를 약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든 유럽이든 한국이든 중국이든 전세계가 경기침체폭을 어떻게 완화시키느냐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