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트리플A 상향 겨냥, 신평사와 협의 장기화
-선봉 나선 국민 이어 우리, 신한 등도 시기 저울질만
[뉴스핌=원정희 기자] KB금융지주의 주력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외화유동성 확보의 유력한 방안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에 앞장 섰으나 주 발행국인 유럽시장과 국내 금융시장 신용경색 악화로 난관에 봉착했다.
커버드본드 발행은 국내은행들이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금융당국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주고 일부은행들이 야심차게 준비해 오던 신종 자금조달 수단이다. 그러나 이 역시 다른 채권발행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글로벌 위기에 따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항로가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앞으로 발행할 채권에 대해 좋은 등급을 받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추석 연휴 이전 유동화할 수 있는 채권을 확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유동화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으나 국내외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저당권이 담보된 대출채권의 경우 MBS를 발행하기 위해선 채권을 확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상이 되는 고객들에게 통지한후 이의제기를 한 채권을 제외하고 채권확정 절차를 거쳐 유동화계획을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상 채권을 확정했고 발행을 추진중"이라고만 언급, 말을 아꼈다.
국민은행의 경우 채권으로 발행할 수 있는 대출자산이 4조원을 넘었고 이들 자산 중 발행이 적격하다고 판단된 자산은 2조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커버드본드가 발달한 유럽시장조차 신용경색이 진행되고 있어 커버드본드 발행이 거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요 발행국인 영국과 스페인의 경우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이에 따라 담보자산이 부실해져 요즘 발행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커버드 본드 시장이 유럽 중심으로 돼 있는데 시장이 여의치 않고 국내 상황도 좋지 못해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국내외 금융상황에서 신평사의 '레이팅'도 부담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도 "A등급의 은행이 '트리플A'로 등급을 높여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선 신용보강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성공한다면 국내에선 커버드본드 첫 발행 사례가 되는 만큼 '트리플A' 등급을 받아야 앞으로도 '벤치마크' 역할을 할 수 있어 다른 은행들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평사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상황 때문에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등급산정때 은행 자체의 신용에 담보를 기초로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량담보자산과 공공부문 대출 등을 감안해 등급이 산정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외평채 발행도 연기된 상황이고 외화유동성 우려를 비롯해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시기에 추진했던 우리금융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도 연기하거나 내부적인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초 올 연말 발행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시장상황이 안 좋아 내년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런 시장상황에서 세군데가 한꺼번에 몰려 발행하게 되면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어 감독당국 등과 협의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모기지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MBS(주택저당채권)와 비슷하지만 특수목적법인(SPC)에 자산을 이전하지 않고 남겨둔채 유동화하는 것이다.
-선봉 나선 국민 이어 우리, 신한 등도 시기 저울질만
[뉴스핌=원정희 기자] KB금융지주의 주력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외화유동성 확보의 유력한 방안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에 앞장 섰으나 주 발행국인 유럽시장과 국내 금융시장 신용경색 악화로 난관에 봉착했다.
커버드본드 발행은 국내은행들이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금융당국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주고 일부은행들이 야심차게 준비해 오던 신종 자금조달 수단이다. 그러나 이 역시 다른 채권발행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글로벌 위기에 따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항로가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앞으로 발행할 채권에 대해 좋은 등급을 받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추석 연휴 이전 유동화할 수 있는 채권을 확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유동화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으나 국내외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저당권이 담보된 대출채권의 경우 MBS를 발행하기 위해선 채권을 확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상이 되는 고객들에게 통지한후 이의제기를 한 채권을 제외하고 채권확정 절차를 거쳐 유동화계획을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상 채권을 확정했고 발행을 추진중"이라고만 언급, 말을 아꼈다.
국민은행의 경우 채권으로 발행할 수 있는 대출자산이 4조원을 넘었고 이들 자산 중 발행이 적격하다고 판단된 자산은 2조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커버드본드가 발달한 유럽시장조차 신용경색이 진행되고 있어 커버드본드 발행이 거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요 발행국인 영국과 스페인의 경우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이에 따라 담보자산이 부실해져 요즘 발행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커버드 본드 시장이 유럽 중심으로 돼 있는데 시장이 여의치 않고 국내 상황도 좋지 못해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국내외 금융상황에서 신평사의 '레이팅'도 부담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도 "A등급의 은행이 '트리플A'로 등급을 높여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선 신용보강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성공한다면 국내에선 커버드본드 첫 발행 사례가 되는 만큼 '트리플A' 등급을 받아야 앞으로도 '벤치마크' 역할을 할 수 있어 다른 은행들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평사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상황 때문에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등급산정때 은행 자체의 신용에 담보를 기초로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량담보자산과 공공부문 대출 등을 감안해 등급이 산정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외평채 발행도 연기된 상황이고 외화유동성 우려를 비롯해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시기에 추진했던 우리금융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도 연기하거나 내부적인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초 올 연말 발행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시장상황이 안 좋아 내년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런 시장상황에서 세군데가 한꺼번에 몰려 발행하게 되면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어 감독당국 등과 협의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모기지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MBS(주택저당채권)와 비슷하지만 특수목적법인(SPC)에 자산을 이전하지 않고 남겨둔채 유동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