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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반 기대반, 美시장 신뢰 회복 우선

기사입력 : 2008년10월13일 10:32

최종수정 : 2008년10월13일 10:32

[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주 미국 금융시장은 여전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실적 악화 전망에 우려를 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도 선진국 G7 및 여타 주요국 재무장관들은 위기 대책을 내놓기 바빴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이 대체 뭘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시장이 크게 실망감을 나타낼 것이라고 우려한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강한 위기 대응 의지를 보인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마도 금융시장은 극단적인 평가 사이의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최악의 국면이 수습된다고 해도, 거시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기업들의 실적이 엉망으로 망가질 것이란 우려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도의 랠리가 전개된다고 길게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그마나 급격한 매도세가 중단되면 다행이다. "신뢰의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얘기다.

이번 주에는 미국은 9월 주요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택착공, 신뢰지수 등 중요 거시지표가 쏟아진다. 주택기업감독청의 주택시장지수와 연준리의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3/4분기 어닝시즌도 본격화되면서 인텔과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메릴린치, 존슨앤존슨, 구글, 하니웰 등 중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번주 실적일정에 올라 있는 IBM은 지난주 양호한 예비실적을 내놓음으로써 주말 나스닥지수 반등의 발판을 제공했는데, 인텔과 구글 등 주요 기술업체 실적이 다시 한번 나스닥지수의 차별화를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버냉키를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관계자들의 발언 일정도 꽤 많은 편이다.

쟝-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각각 화요일과 수요일 뉴욕이코노믹클럽(Economic Club of New York)에서 오찬 강연에 초대됐다.

(이 기사는 12일 23시 3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G7-IMF-G20, 모든 수단 동원해 위기 대처 다짐

일단 주말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다시 한번 '전체 금융시스템 차원에서 중요한 금융기관들은 절대 무너지지 않게 막겠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액션플랜에서는 얼어붙은 자금시장을 녹이고, 민간 금융기관의 증자를 지원하며 예금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것은 물론 모기지 유통시장의 원활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은 물론 거시경제적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 같은 원칙과 의지는 신흥국까지 확대된 G20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재확인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긴급구제금융 수단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침상 확인되는 것은 미국 재무장관이 말한 것처럼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칙 확인과 강한 단결은 그 자체로 추락하던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를 다소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추상적인 원칙 확인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한 차원에서의 위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얼어붙은 신용 시장을 녹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대책이 빠져있다는 것이 중요한 불만의 원천이다.

월가에서는 당장 거의 죽어있는 은행간 단기 자금시장에 대해 중앙은행이 나서 지급을 보증한다든가 하는 강력한 대책을 원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마켓와치(Market Watch)는 주요 경제전문가들이 이번 G7의 5개항목 액션플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주 미국 증시 폭락세가 약세장의 클라이막스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고 전했다.

금요일 다우지수는 한때 8000선 아래로 폭락했다가, 장 후반 금융주 주도의 반발로 인해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아예 수면 위로 올라서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일부 주식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 후반 반등시도를 보면서, 이제는 진짜 바닥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피터 카딜로(Peter Cardilo) 아발론파트너스의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는 "이제는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확신이 좀 더 생긴다. 다우지수가 8000선을 뚫고 내렸을 때 시장은 '항복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판단이 곧 다우지수가 결코 다시 80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운을 남겼다.


◆ 경기침체 우려, 유가 10% 폭락의 의미

투자자들의 경기침체 공포심리는 주말 뉴욕시장 원유선물이 10% 넘게 폭락한데서 잘 드러난다.

지난주 이 유가는 주가 하락을 좇아 17%나 급락,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올해 7월 기록한 고점 147.27달러에서 77.70달러까지 47%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며 지난해 9월 이래 1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햇다.

국제유가 하락은 분명히 경기 전망을 반영한 것이면서, 또한 주식시장의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은 유동성 위기라는 현실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

그 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미 시장에서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이제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현실적인 방어선으로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임시총회를 열어 감산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 속에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정도로는 유가 하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보여주는 것은 당장 주식시장의 단기 전망도 불안하다는 점이다.

폴 놀트(Paul Nolte) 힌스데일어소시에이츠의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지금 주식시장이 5년 전망으로 보자면 저렴한 수준이지만, 당장 이번 주에 주가가 어디로 갈 지, 얼마나 더 저렴해질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일부 기관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만큼 자금시장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런던시장의 은행간제시금리, 즉 리보(Libor) 오버나잇 금리는 5.09375%에서 2.46785%까지 폭락했지만 3개월물 금리는 4.75%에서 4.81875%로 오히려 상승했다.

이 때문에 주식전문가들은 다른 무엇보다 은행권의 자금시장 신뢰회복의 지표인 리보 3개월물 금리가 얼마나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경제와 해외경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및 향후 전망을 보면서 또다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에는 화요일 반도체 대기업 인텔과 주요 소매업체 존슨앤존슨이, 수요일에는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코카콜라 그리고 e베이가 실적을 발표한다.

목요일에는 메릴린치와 IBM, 구글, AMD가, 주말에는 하니웰과 슐럼버제가 각각 실적발표 일정에 올라있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10월 13일 (월)
Schwab (Charles) 3Q 0.25 0.27
Amer Electric Power 3Q 1.11 1.16

- 10월 14일 (화)
PepsiCo 3Q 1.08 0.99
CSX 3Q 0.94 0.67
Intel 3Q 0.34 0.31
Johnson & Johnson 3Q 1.11 1.06

- 10월 15일 (수)
JPMorgan Chase & Co 3Q -0.08 0.97
eBay 3Q 0.41 0.41
Coca-Cola 3Q 0.77 0.71
Wells Fargo 3Q 0.43 0.64
Abbott Laboratories 3Q 0.77 0.67

- 10월 16일 (목)
PNC Finl Svcs Grp 3Q 1.09 1.37
United Technologies 3Q 1.32 1.21
Illinois Tool Works 3Q 0.94 0.89
Citigroup 3Q -0.47 0.44
Capital One Finl 3Q 1.01 -0.21
Intl Business Mach 3Q 2.02 1.68
Merrill Lynch 3Q -4.92 -2.99
Bank of NY Mellon 3Q 0.72 0.67
Baxter Intl 3Q 0.82 0.7
Nucor 3Q 2.16 1.29
Harley-Davidson 3Q 0.79 1.07
Southwest Airlines 3Q 0.08 0.21
Google 3Q 4.8 3.91
BB&T 3Q 0.66 0.81

- 10월 17일 (금)
Schlumberger 3Q 1.26 1.09
Honeywell Intl 3Q 0.96 0.81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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