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모듈로 꼽히는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누적 생산대수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 대표이사 정석수)는 지금까지 국내외 공장을 통해 생산한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의 누적 생산 합계가 30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차 부품의 모듈화는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온 혁명적인 생산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델파이(미), 마그나(캐), 포레시아(프), ZF(독), 다나(미)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모듈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인 섀시 및 운전석모듈 분야에서 달성한 기록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재 이 핵심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은 국내 7개 공장과 해외 6개 공장 등 총 13곳.
현대모비스는 지난 1999년 8월 1일부터 국내 울산공장을 통해 현대차 트라제 차종에 섀시모듈을 처음 공급하면서 모듈사업을 본격 추진, 이후 국내외에 모듈공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왔다.
지금까지 생산한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을 한 줄로 세우면, 만리장성(2,700km) 길이의 25배에 이르고 지구(4만km) 한바퀴 반을 돌고도 남는다.
무게로 따지면, 대형 항공모함(10만t) 23대의 무게를 합친 것과 같다. (프런트 섀시모듈:1.5m/80kg, 리어 섀시모듈:1.5m/40kg, 운전석모듈:1.4m/15kg - 쏘나타급 차종 기준)
현대모비스의 모듈제품은 지금까지 아반떼, 로체, 쏘나타, 싼타페, 쏘렌토, 모하비, 베라크루즈 등의 차종에서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히트한 현대 및 기아차의 주요 차종들에 적용되어 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4년부터는 섀시 및 운전석모듈 외에 ‘프런트 엔드 모듈’도 함께 생산하면서, 자동차 3대 핵심모듈에 대한 생산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 임채영 부사장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첨단모듈 기술력과 생산력이 세계 OEM업체들부터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국내 완성차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완성차로의 모듈 단위 수출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체 사업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모듈사업 부문에서만 본사 매출 5조 6000억원, 해외법인 매출 40억불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이 분야에서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50위권 내에 진입해 있으며, 일본 조사기관 포린(Fourin)社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8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