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할 때 오히려 "경쟁력 차별화" 박차
- 신상품 3개월이면 복제•••“핵심경쟁력 차이줄어”
- 자기색깔 내기 경쟁 "경영효율성 신사업에서 판가름"
솔직히 카드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엄혹하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경제회복 정책을 직접챙기면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카드고객에서 좋을지 몰라도 카드업계로선 악재다
아닌 게 아니라 카드업계는 그동안 경영실적의 부침만큼이나 냉온탕식 정책에 어려움을 겪었다.
◆ 냉온탕식 대책에 휘둘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신용카드 관련 정책은 ‘규제완화’ 일변도였다.
신용카드 소비를 통해 경기를 확대하고 자영업자 세수(稅收)를 확대한다는 정부정책이 반영돼서다.
현금서비스 월 이용한도(70만원)가 폐지되고 카드소득공제제도가 도입된 게 대표적인 예다.
이후 카드업계는 무한경쟁의 바람에 휩싸여 2001년 하반기 경쟁과 실적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2001년말부터는 ‘규제강화’ 일변도로 바뀌었다.
신용카드 빚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신용불량자가 폭증하는 사회적 부작용을 반영한 것이다.
2002년 3월 위법 카드사의 신규회원 모집을 금지시켰고, 길거리회원모집 금지가 이때부터 시작됐다.
규제의 방향이 바뀔 때쯤 업계도 부실의 조짐을 감지하고, 한도관리에 나서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었지만 갑자기 2002년 개인신용정보 공개가 이어지면서 신용대란이 시작됐다.
당시 업계는 채무자들이 대부분 다중채무자로서 연착륙을 해야만 사회적인 파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확 풀어줬다가 문제가 생기면 확 조이는 식의 대책이 문제를 키웠던 셈이다.
여전업법을 봐도 뚜렷하다. 여전법에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의무적으로 카드를 받도록 해야 하고 가격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법을 규정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약관으로만 정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재영 연구위원은 “법으로 정하다 보니 가맹점 불만이 생기고 현금결제시 할인가 같은 것도 여전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 과당경쟁 부메랑 될까 우려…경쟁력 차별화 나서
그렇다고 신용카드업계가 정부정책에 냉온탕식 대책에 반발할 수 없는 처지다.
더욱이 요즘 카드업계 실무진들은 “포인트, 무이자할부 같은 서비스확대가 결국엔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복제가 가능한 기술이라 신상품도 3개월이면 흔하게 되는데” “회원유치경쟁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http://img.newspim.com/img/credit data-17.jpg)
업계가 카드결제비율 50%이상이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반응도 “신용카드시장의 성장했다”는 환호가 아니라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한숨이었다.
대신 업계는 과거와 달리 시장흐름을 쫓아가기 보다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 대형카드사 임원은 “과거 현금서비스처럼 고위험 고수익의 산업이 아니라 비용관리와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는 경영효율성의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재영 연구위원도 “매출 늘린다고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면서 “다른 카드사의 회원을 빼앗아 오기 위한 것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LG카드와의 전산통합을 계기로 시너지효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서비스까지 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구 LG카드 회원 유출을 방지하는 게 우선이다.
삼성카드는 생활금융서비스라는 다소 낯선 신용카드사 개념을 내놨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신용카드에 접목, 수수료 수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알파벳마케팅으로 대변되는 현대카드의 전략은 고유의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는 기존 전략을 계속해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과거 고객유치에만 나서기보다는 유인책을 쓰기로 했다. 현대카드만의 서비스를 고객들의 마음에 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http://img.newspim.com/img/credit data-18.jpg)
- 자기색깔 내기 경쟁 "경영효율성 신사업에서 판가름"
솔직히 카드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엄혹하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경제회복 정책을 직접챙기면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카드고객에서 좋을지 몰라도 카드업계로선 악재다
아닌 게 아니라 카드업계는 그동안 경영실적의 부침만큼이나 냉온탕식 정책에 어려움을 겪었다.
◆ 냉온탕식 대책에 휘둘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신용카드 관련 정책은 ‘규제완화’ 일변도였다.
신용카드 소비를 통해 경기를 확대하고 자영업자 세수(稅收)를 확대한다는 정부정책이 반영돼서다.
현금서비스 월 이용한도(70만원)가 폐지되고 카드소득공제제도가 도입된 게 대표적인 예다.
이후 카드업계는 무한경쟁의 바람에 휩싸여 2001년 하반기 경쟁과 실적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2001년말부터는 ‘규제강화’ 일변도로 바뀌었다.
신용카드 빚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신용불량자가 폭증하는 사회적 부작용을 반영한 것이다.
2002년 3월 위법 카드사의 신규회원 모집을 금지시켰고, 길거리회원모집 금지가 이때부터 시작됐다.
규제의 방향이 바뀔 때쯤 업계도 부실의 조짐을 감지하고, 한도관리에 나서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었지만 갑자기 2002년 개인신용정보 공개가 이어지면서 신용대란이 시작됐다.
당시 업계는 채무자들이 대부분 다중채무자로서 연착륙을 해야만 사회적인 파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확 풀어줬다가 문제가 생기면 확 조이는 식의 대책이 문제를 키웠던 셈이다.
여전업법을 봐도 뚜렷하다. 여전법에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의무적으로 카드를 받도록 해야 하고 가격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법을 규정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약관으로만 정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재영 연구위원은 “법으로 정하다 보니 가맹점 불만이 생기고 현금결제시 할인가 같은 것도 여전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 과당경쟁 부메랑 될까 우려…경쟁력 차별화 나서
그렇다고 신용카드업계가 정부정책에 냉온탕식 대책에 반발할 수 없는 처지다.
더욱이 요즘 카드업계 실무진들은 “포인트, 무이자할부 같은 서비스확대가 결국엔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복제가 가능한 기술이라 신상품도 3개월이면 흔하게 되는데” “회원유치경쟁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http://img.newspim.com/img/credit data-17.jpg)
업계가 카드결제비율 50%이상이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반응도 “신용카드시장의 성장했다”는 환호가 아니라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한숨이었다.
대신 업계는 과거와 달리 시장흐름을 쫓아가기 보다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 대형카드사 임원은 “과거 현금서비스처럼 고위험 고수익의 산업이 아니라 비용관리와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는 경영효율성의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재영 연구위원도 “매출 늘린다고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면서 “다른 카드사의 회원을 빼앗아 오기 위한 것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LG카드와의 전산통합을 계기로 시너지효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서비스까지 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구 LG카드 회원 유출을 방지하는 게 우선이다.
삼성카드는 생활금융서비스라는 다소 낯선 신용카드사 개념을 내놨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신용카드에 접목, 수수료 수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알파벳마케팅으로 대변되는 현대카드의 전략은 고유의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는 기존 전략을 계속해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과거 고객유치에만 나서기보다는 유인책을 쓰기로 했다. 현대카드만의 서비스를 고객들의 마음에 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http://img.newspim.com/img/credit data-1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