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치밀한 전략 요구돼
[뉴스핌=문형민 김신정 김은정 기자]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도 우려반 기대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올들어 중국 경제가 성장률이 둔화된데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나치리만치 통제 위주 정책을 펴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가 미미해 기업들은 자못 실망스런 모습이다.
물론 중국 경제의 큰 흐름은 여전히 성장가도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다만 중국은 더이상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는 생산기지가 아닌 만큼 보다 치밀한 분석과 이에 따른 특화상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지적이다.
◆ 현대차그룹 "중국시장 확대 지속될 것"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들어 7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18만865대, 8만5408대의 차량을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1%, 49.5% 급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 한달간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경우 1만6073대로 전년동기대비 2.3%, 전월대비 53.2%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1만430대로 전월대비 19.2%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라는 측면도 있지만 중국과 베이징시 당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흐름과 대기환경 개선 등을 위해 화물차 등의 베이징 시내 진입을 규제하면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 정부가 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부진은 일시적인 침체기로 본다는 것이다.
또한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주개최 도시인 북경이 중국경제에서 3% 정도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전체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상반기에 17.7% 성장을 이어왔으므로 올림픽 기간 중의 정부 통제가 풀리면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올림픽에 뒤이어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까지 마무리되는 10월 이후부터를 그 시점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자동차산업은 11%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1000만대는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는 38만대다. 기아차는 최근 판매목표를 당초 25만대에서 20만대로 20%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의 수정된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http://img.newspim.com/img/moon080408-4.jpg)
현대차가 중국 2공장을 준공하며 내놓은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 삼성전자 "현지밀착형 마케팅으로 승부"
삼성전자는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올림픽 이후에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삼성전자의 중국사업전략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경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호감도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9.5%로 3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시장점유율 13.3%로 모토로라를 추월하며 2위 업체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그 상승세를 몰아 올 3월에는 16.3%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2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2위 업체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1년반 만에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2배나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중국 휴대폰시장에서의 약진은 슬림 슬라이드폰 E848, 프리미엄 카드폰 W629와 같은 다양한 휴대폰들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는 북경 올림픽 마케팅과 같은 중국 현지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다양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은 1억7300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특히 최근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에는 교체 수요가 6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폰 'SOUL', 글로벌 올림픽폰 'F488e' 등 다양한 프리미엄폰을 중국에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중심으로 휴대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내 휴대폰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 삼성 휴대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SK그룹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돌파"
중국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SK그룹은 "축적된 인프라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성숙해진 시민 의식의 뒷받침으로 중국 경제는 올림픽 이후에도 대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급속한 성장으로 촉발된 여러 사회적 부작용을 반드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견해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게 될 경우 밀려올 여파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한다는 얘기.
이에 SK그룹은 '중국의 질적인 성장을 염두에 두고 단순한 현지화 이상의 철저한 중국 기업화를 통해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SK는 이를 중국 내에 또 하나의 '중국 SK'를 세운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라 부른다. 즉 중국을 분리된 시장이 아니라 또 하나의 내수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China Insider' 전략의 기본 취지대로 중국 경제의 부침과 상관없이 변함없는 원칙을 견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전세계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중국 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http://img.newspim.com/img/moon080808-2.jpg)
지난 5월28일 이명박 대통령이 방중 당시 SK그룹과 중국의 다탕 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 3G 이동통신 기술 연구소를 방문한 모습
◆ 두산그룹 "우려스럽지만 인프라사업은 안정적"
두산그룹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룹이 중국에 진출 사업부문은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현재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건설기계 등 주로 인프라에 관련돼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인프라 사업은 경기 변동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중국은 현재 전력공급이 워낙 부족한 상황이어서 발전 수요가 증가세이고, 국토균형정책에 의해 서부대개발 전략이나 농촌개발 프로젝트 등의 사업이 꾸준히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효성그룹 "특화상품 개발로 도전"
효성그룹은 현재 중국에 화학섬유, 변압기, 타이어코드, ATM기 등을 생산하는 13개의 생산법인과 철강재, 화학소재 등의 수출을 담당하는 5개 무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남통 지역에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준공해 중국 전력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중국 경제는 작은 부침을 겪더라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며 "중국사업전략을 변함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의 기술수준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을 단순히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생산기지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분석과 특화상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중국 경제가 성장률이 둔화된데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나치리만치 통제 위주 정책을 펴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가 미미해 기업들은 자못 실망스런 모습이다.
물론 중국 경제의 큰 흐름은 여전히 성장가도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다만 중국은 더이상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는 생산기지가 아닌 만큼 보다 치밀한 분석과 이에 따른 특화상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지적이다.
◆ 현대차그룹 "중국시장 확대 지속될 것"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들어 7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18만865대, 8만5408대의 차량을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1%, 49.5% 급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 한달간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경우 1만6073대로 전년동기대비 2.3%, 전월대비 53.2%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1만430대로 전월대비 19.2%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라는 측면도 있지만 중국과 베이징시 당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흐름과 대기환경 개선 등을 위해 화물차 등의 베이징 시내 진입을 규제하면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 정부가 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부진은 일시적인 침체기로 본다는 것이다.
또한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주개최 도시인 북경이 중국경제에서 3% 정도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전체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상반기에 17.7% 성장을 이어왔으므로 올림픽 기간 중의 정부 통제가 풀리면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올림픽에 뒤이어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까지 마무리되는 10월 이후부터를 그 시점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자동차산업은 11%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1000만대는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는 38만대다. 기아차는 최근 판매목표를 당초 25만대에서 20만대로 20%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의 수정된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http://img.newspim.com/img/moon080408-4.jpg)
현대차가 중국 2공장을 준공하며 내놓은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 삼성전자 "현지밀착형 마케팅으로 승부"
삼성전자는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올림픽 이후에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삼성전자의 중국사업전략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경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호감도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9.5%로 3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시장점유율 13.3%로 모토로라를 추월하며 2위 업체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그 상승세를 몰아 올 3월에는 16.3%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2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2위 업체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1년반 만에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2배나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중국 휴대폰시장에서의 약진은 슬림 슬라이드폰 E848, 프리미엄 카드폰 W629와 같은 다양한 휴대폰들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는 북경 올림픽 마케팅과 같은 중국 현지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다양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은 1억7300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특히 최근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에는 교체 수요가 6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폰 'SOUL', 글로벌 올림픽폰 'F488e' 등 다양한 프리미엄폰을 중국에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중심으로 휴대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내 휴대폰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 삼성 휴대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SK그룹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돌파"
중국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SK그룹은 "축적된 인프라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성숙해진 시민 의식의 뒷받침으로 중국 경제는 올림픽 이후에도 대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급속한 성장으로 촉발된 여러 사회적 부작용을 반드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견해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게 될 경우 밀려올 여파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한다는 얘기.
이에 SK그룹은 '중국의 질적인 성장을 염두에 두고 단순한 현지화 이상의 철저한 중국 기업화를 통해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SK는 이를 중국 내에 또 하나의 '중국 SK'를 세운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라 부른다. 즉 중국을 분리된 시장이 아니라 또 하나의 내수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China Insider' 전략의 기본 취지대로 중국 경제의 부침과 상관없이 변함없는 원칙을 견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전세계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중국 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http://img.newspim.com/img/moon080808-2.jpg)
지난 5월28일 이명박 대통령이 방중 당시 SK그룹과 중국의 다탕 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 3G 이동통신 기술 연구소를 방문한 모습
◆ 두산그룹 "우려스럽지만 인프라사업은 안정적"
두산그룹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룹이 중국에 진출 사업부문은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현재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건설기계 등 주로 인프라에 관련돼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인프라 사업은 경기 변동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중국은 현재 전력공급이 워낙 부족한 상황이어서 발전 수요가 증가세이고, 국토균형정책에 의해 서부대개발 전략이나 농촌개발 프로젝트 등의 사업이 꾸준히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효성그룹 "특화상품 개발로 도전"
효성그룹은 현재 중국에 화학섬유, 변압기, 타이어코드, ATM기 등을 생산하는 13개의 생산법인과 철강재, 화학소재 등의 수출을 담당하는 5개 무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남통 지역에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준공해 중국 전력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중국 경제는 작은 부침을 겪더라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며 "중국사업전략을 변함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의 기술수준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을 단순히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생산기지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분석과 특화상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