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삼성카드와 관련 "올 1/4분기 신판 취급액 증가율이 크게 개선돼 주가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신판 취급액 증가율은 하반기들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금리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증가 ▲내수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등의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투자의견 ‘중립’ 유지
삼성카드 주가는 올 들어 전체 시장 대비 9.6%p 초과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는 가운데 1분기 신판 취급액 증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불안 요인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 전망이 밝지만 않다. 1)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2)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 3) SOHO(개인사업자) 사업 전망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 자산건전성 악화 불가피 등이 세 가지 불안 요인이다. 다만, 불안 요인의 심화 정도는 아직까지 우리 가정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 기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58,000원을 그대로 유지한다.
■ 하반기 신판 취급액 증가율 둔화
신용카드사간 경쟁적 회원 모집과 무이자할부와 같은 공격적 마케팅의 영향으로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온 신용판매 취급액은 하반기 이후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동사가 취급한 신용판매 잔고도 지난 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오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는 궁극적으로 구매력을 약화시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 민간소비 증가율이 3.4%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수익추정 모델에 적용한 신판 취급고 증가율은 연 14.4%다.
(6월 신판 취급액 증가세 둔화)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이미 6월 들어서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월의 취급고가 크게 늘고 6월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내수 위축 현상이 이미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소비재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
(개인사업자 실질매출은 올 들어 둔화)
최근에 발간된 KB국민은행연구소의 SOHO 업종리포트에 따르면 카드매출지수(물가상승분 제거)가 올 1~4월 중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동안의 증가율 11.7%에 비해 7.9%p 낮아진 수준이다. 앞으로 개인사업자의 사업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명목 신판 취급고 추이와는 사뭇 다르다.
■ 카드채 수익률 급등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
고물가에 따른 내수 위축과 함께 동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변수는 금리 상승이다. 조달비용이 늘어나 마진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미 카드채와 국고채간 스프레드는 100bp 이상 벌어져 신규 채권 조달 비용률이 6.9%(카드채 AA0, 3년 기준)수준이다. 지난 1분기까지 동사의 평균 자금조달 비용률이 5.7%이었으므로, 회사채를 통한 신규 자금 조달 비용은 기존 평잔 비용률에 비해 약 120bp의 상승이 불가피하다. 부채의 평균 잔존 만기를 1.5년이라고 가정하면 연 70bp의 마진 압박을 유발할 수 있다.
■ 내수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불가피
끝으로 내수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지난 해 이후 신용카드사는 물론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려 왔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악화 신호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가 급랭할 경우 신용카드업의 특성상 자산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아직 자산건전성 악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가 동사에 적용한 총상품자산 대비 대손상각비는 370bp이다. 우리가 반영한 대손충당금요적립률 상향 및 미사용한도에 대한 추가 대손충당금 약 2천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총상품자산 대비 약 220bp 수준이다.
그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금리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증가 ▲내수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등의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투자의견 ‘중립’ 유지
삼성카드 주가는 올 들어 전체 시장 대비 9.6%p 초과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는 가운데 1분기 신판 취급액 증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불안 요인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 전망이 밝지만 않다. 1)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2)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 3) SOHO(개인사업자) 사업 전망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 자산건전성 악화 불가피 등이 세 가지 불안 요인이다. 다만, 불안 요인의 심화 정도는 아직까지 우리 가정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 기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58,000원을 그대로 유지한다.
■ 하반기 신판 취급액 증가율 둔화
신용카드사간 경쟁적 회원 모집과 무이자할부와 같은 공격적 마케팅의 영향으로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온 신용판매 취급액은 하반기 이후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동사가 취급한 신용판매 잔고도 지난 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오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는 궁극적으로 구매력을 약화시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 민간소비 증가율이 3.4%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수익추정 모델에 적용한 신판 취급고 증가율은 연 14.4%다.
(6월 신판 취급액 증가세 둔화)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이미 6월 들어서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월의 취급고가 크게 늘고 6월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내수 위축 현상이 이미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소비재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
(개인사업자 실질매출은 올 들어 둔화)
최근에 발간된 KB국민은행연구소의 SOHO 업종리포트에 따르면 카드매출지수(물가상승분 제거)가 올 1~4월 중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동안의 증가율 11.7%에 비해 7.9%p 낮아진 수준이다. 앞으로 개인사업자의 사업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명목 신판 취급고 추이와는 사뭇 다르다.
■ 카드채 수익률 급등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
고물가에 따른 내수 위축과 함께 동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변수는 금리 상승이다. 조달비용이 늘어나 마진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미 카드채와 국고채간 스프레드는 100bp 이상 벌어져 신규 채권 조달 비용률이 6.9%(카드채 AA0, 3년 기준)수준이다. 지난 1분기까지 동사의 평균 자금조달 비용률이 5.7%이었으므로, 회사채를 통한 신규 자금 조달 비용은 기존 평잔 비용률에 비해 약 120bp의 상승이 불가피하다. 부채의 평균 잔존 만기를 1.5년이라고 가정하면 연 70bp의 마진 압박을 유발할 수 있다.
■ 내수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불가피
끝으로 내수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지난 해 이후 신용카드사는 물론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려 왔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악화 신호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가 급랭할 경우 신용카드업의 특성상 자산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아직 자산건전성 악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가 동사에 적용한 총상품자산 대비 대손상각비는 370bp이다. 우리가 반영한 대손충당금요적립률 상향 및 미사용한도에 대한 추가 대손충당금 약 2천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총상품자산 대비 약 220bp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