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또다시 국민에게 고개를 숙여 깊이 사죄했다. 지난달 22일 대국민 사과에 이어 취임 100여일 만에 벌써 두 번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북한의 핵과 안보를 고려한 미국과의 관계회복에 치중한 나머지 식탁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죄했다. 이와함께 자신보다도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시급한 국정현안일지라도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사죄했다. 국제표준과 충돌하지 않고 통상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식탁안정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공약인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어떤 정책이든 민심에 부합할 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을 재임기간 내내 되새기며 국정에 반영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고 반대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민앞에 나서 진솔한 사과를 하기까지는 스스로 밝힌대로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충고를 들었다. 또 세종로를 가득 메운 촛불시위 행렬을 지켜 보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자책과 고민의 산물이다. 이제는 국정현안에 대해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국민에게 털어 놓고 이해를 구하는 변화된 자세를 보인 셈이다.
지금 국내외 경제여건은 아주 나쁘다. 국내적으로는 내수위축, 투자부진, 일자리 부족, 성장동력약화, 소득정체의 악순환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 원자재,곡물, 국제원유값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세계경제가 위기에 놓인 국면이다.
그래서 경제살리기는 무엇보다 시급한 국정현안이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국내외 기업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공기업 선진화, 규제개혁, 교육제도 개선등도 이명박 정부가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국정현안이다.
참여정부를 이끌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중 9차례나 담화를 발표해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여일만에 두차례나 국민에게 사죄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이런 추세라면 재임중 몇차례나 더 국민앞에 고개숙여 사죄할지 부질없는 생각도 든다.
국민은 어떤 식이든 대통령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는다면 다시는 국민앞에 사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변질되지 않길 기대한다.
<김남인 편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북한의 핵과 안보를 고려한 미국과의 관계회복에 치중한 나머지 식탁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죄했다. 이와함께 자신보다도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시급한 국정현안일지라도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사죄했다. 국제표준과 충돌하지 않고 통상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식탁안정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공약인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어떤 정책이든 민심에 부합할 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을 재임기간 내내 되새기며 국정에 반영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고 반대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민앞에 나서 진솔한 사과를 하기까지는 스스로 밝힌대로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충고를 들었다. 또 세종로를 가득 메운 촛불시위 행렬을 지켜 보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자책과 고민의 산물이다. 이제는 국정현안에 대해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국민에게 털어 놓고 이해를 구하는 변화된 자세를 보인 셈이다.
지금 국내외 경제여건은 아주 나쁘다. 국내적으로는 내수위축, 투자부진, 일자리 부족, 성장동력약화, 소득정체의 악순환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 원자재,곡물, 국제원유값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세계경제가 위기에 놓인 국면이다.
그래서 경제살리기는 무엇보다 시급한 국정현안이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국내외 기업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공기업 선진화, 규제개혁, 교육제도 개선등도 이명박 정부가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국정현안이다.
참여정부를 이끌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중 9차례나 담화를 발표해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여일만에 두차례나 국민에게 사죄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이런 추세라면 재임중 몇차례나 더 국민앞에 고개숙여 사죄할지 부질없는 생각도 든다.
국민은 어떤 식이든 대통령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는다면 다시는 국민앞에 사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변질되지 않길 기대한다.
<김남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