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선물의 10일 국채선물 데일리 리포트입니다.
▲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인플레 우려 폭발.. 폭탄맞은 채권시장
주문 사고 소식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세가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14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와 다시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 들리는 소식이 온통 물가에만 초점을 맞췄다. 경기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가 크게 부진했지만 이 역시 물가 탓으로 돌려졌다. 한편 지난주 후반 환매수를 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를 재개한 것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매수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전형적인 기술적 매매 양상을 보였다. 5일 이평 붕괴와 동시에 순매도 전환한 외국인은 약세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만 이들은 동시호가를 포함한 장 막판 대량으로 환매해 짧게 치고 빠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약세 압력에 대한 부담이 극대화된 가운데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투매양상이 펼쳐졌다.
ECB 금리인상 시사.. 곱씹어볼 필요는 있지만
유가보다 더 무서운 것은 ECB의 금리인상 시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ECB 총재는 기대인플레 억제를 위해 다음 회의때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명백한 금리인상 시사다. ECB의 이러한 판단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파란이 아닐 수 없다. 사실 ECB와 국내 기준금리 움직임을 보더라도 상당히 인연이 깊다. ECB금리가 움직인 후 후행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따라갔던 양상이 수차례 목격됐다. 특히 한은의 이러한 믿음도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RP 7일물로 정책금리를 변경한 것 역시 ECB와 국내 금융시장, 경제 구조가 비교적 비슷하다는 판단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ECB의 정책기조 선회를 곱씹어볼 수 밖에 없다.
국내 정책 특수성을 빼고 생각하기에는..
그러나 좀 더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 반드시 ECB의 정책기조를 따라간다고만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이번 정권이 들어서기 전 두번의 금리인상에도 유동성이 잡히지 않아 한은은 기준금리를 좀더 올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장론’이라는 정부의 정책성향이 한국은행의 발목을 단단히 잡았다. 정책적 하모니를 조합해 본다면 ECB가 금리를 올려도 한은은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 ECB와 같은 길을 걸어왔더라도 지금은 특수성이 작용하는 시기라는 판단이다. 특히 지금은 물가가 5%를 넘어도 금리정책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인플레라는 명분이 걸리기는 한다. 그러나 기대인플레를 다스리는 것이 금리정책에만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경기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리인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는 3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상승이 물가뿐 아니라 경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립적 자세가 바람직
물론 두려움에 과감히 맞설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투매에 동참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중립적인 자세로 금통위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적어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정부의 입장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경기, 물가 간에 한은도 통화정책에 상당한 딜레마를 겪을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콜대비 국고채 3년물금리가 68bp다. 금통위를 통해 국내 금리인상이 시사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다소 금리인상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를 계기로 다시 되돌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지난 금리인하 기대로 달렸던 시장이 당했던 것처럼 비슷한 양상이 이번 금통위 이후 반복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시세 제한적 반등 여지는 있을 듯
금리인상의 시사 없이 심리적 쏠림으로 급락했던 시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되돌림의 강도가 어느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정책당국 입으로 금리 급등세에 대한 안정을 표시한다면 모르겠지만 제한적인 반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날 악재로 부각됐던 국제유가는 4달러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이날은 미국 단기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무려 30bp가 넘는 상승이다. 펜딩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웃돌면서 미국시장의 시선도 인플레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응급처방식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내린만큼 경기가 조금만 안정되는 기미를 보여도 금리인상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KTB806 예상레인지 : 105.87~106.37
▲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인플레 우려 폭발.. 폭탄맞은 채권시장
주문 사고 소식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세가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14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와 다시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 들리는 소식이 온통 물가에만 초점을 맞췄다. 경기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가 크게 부진했지만 이 역시 물가 탓으로 돌려졌다. 한편 지난주 후반 환매수를 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를 재개한 것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매수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전형적인 기술적 매매 양상을 보였다. 5일 이평 붕괴와 동시에 순매도 전환한 외국인은 약세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만 이들은 동시호가를 포함한 장 막판 대량으로 환매해 짧게 치고 빠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약세 압력에 대한 부담이 극대화된 가운데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투매양상이 펼쳐졌다.
ECB 금리인상 시사.. 곱씹어볼 필요는 있지만
유가보다 더 무서운 것은 ECB의 금리인상 시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ECB 총재는 기대인플레 억제를 위해 다음 회의때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명백한 금리인상 시사다. ECB의 이러한 판단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파란이 아닐 수 없다. 사실 ECB와 국내 기준금리 움직임을 보더라도 상당히 인연이 깊다. ECB금리가 움직인 후 후행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따라갔던 양상이 수차례 목격됐다. 특히 한은의 이러한 믿음도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RP 7일물로 정책금리를 변경한 것 역시 ECB와 국내 금융시장, 경제 구조가 비교적 비슷하다는 판단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ECB의 정책기조 선회를 곱씹어볼 수 밖에 없다.
국내 정책 특수성을 빼고 생각하기에는..
그러나 좀 더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 반드시 ECB의 정책기조를 따라간다고만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이번 정권이 들어서기 전 두번의 금리인상에도 유동성이 잡히지 않아 한은은 기준금리를 좀더 올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장론’이라는 정부의 정책성향이 한국은행의 발목을 단단히 잡았다. 정책적 하모니를 조합해 본다면 ECB가 금리를 올려도 한은은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 ECB와 같은 길을 걸어왔더라도 지금은 특수성이 작용하는 시기라는 판단이다. 특히 지금은 물가가 5%를 넘어도 금리정책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인플레라는 명분이 걸리기는 한다. 그러나 기대인플레를 다스리는 것이 금리정책에만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경기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리인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는 3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상승이 물가뿐 아니라 경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립적 자세가 바람직
물론 두려움에 과감히 맞설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투매에 동참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중립적인 자세로 금통위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적어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정부의 입장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경기, 물가 간에 한은도 통화정책에 상당한 딜레마를 겪을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콜대비 국고채 3년물금리가 68bp다. 금통위를 통해 국내 금리인상이 시사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다소 금리인상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를 계기로 다시 되돌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지난 금리인하 기대로 달렸던 시장이 당했던 것처럼 비슷한 양상이 이번 금통위 이후 반복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시세 제한적 반등 여지는 있을 듯
금리인상의 시사 없이 심리적 쏠림으로 급락했던 시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되돌림의 강도가 어느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정책당국 입으로 금리 급등세에 대한 안정을 표시한다면 모르겠지만 제한적인 반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날 악재로 부각됐던 국제유가는 4달러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이날은 미국 단기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무려 30bp가 넘는 상승이다. 펜딩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웃돌면서 미국시장의 시선도 인플레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응급처방식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내린만큼 경기가 조금만 안정되는 기미를 보여도 금리인상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KTB806 예상레인지 : 105.87~1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