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2년동안 계속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 이후 나오는 각종 분석보고서를 보면 이러한 하락세는 추세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의 정상화도 한계가 있는데다 중국사업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해 온 신세계가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셈이다.
ROE 하락등 기업전망이 밝지 않으면 외견상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측은 최대주주로 귀착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신세계는 예외로 보고 있다. 대주주가 자신들의 개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에게 ‘밀어주기’와 ‘회사기회유용’을 통해 부를 늘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신세계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쳐 26.95% 정도이다. 또 관련 계열사들은 대다수가 신세계와의 영업적인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대주주 지분율과 ROE 변화 비례
신세계의 계열사들 중에서 신세계를 통하지 않고 대주주 일가가 직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신세계를 제외하면 총 6개 회사다.
직접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지분이 높은 순으로 정리해보면 광주신세계, 조선호텔베이커리,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건설, 신세계I&C, 조선호텔이다.
또 외부주주 지분이 낮은 순으로 보면 조선호텔베이커리, 조선호텔, 신세계인터내셔널,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I&C이다.
이와함께 대주주지분 높고 외부지분 낮은 경우를 모두 고려하면 조선호텔베이커리,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순위가 낮고,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는 순위가 높은 편이다.
광주신세계는 대주주 지분은 가장 높지만 상장사인 관계로 외부주주 지분순위는 낮게 나왔다. 단 상장사들 중에서는 외부주주 지분순위가 가장 낮았다.
또 조선호텔은 외부주주지분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최대주주 직접지분은 낮은 것으로 나왔다.
◆ ROE, 조선호텔 보합,신세계건설 하락
신세계와 관련 6개 기업의 지난 5년간 ROE변화추이를 살펴보자.
신세계의 ROE가 하락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상대적으로 ROE수준이 오르거나 보합권을 유지하는 기업은 조선호텔베이커리,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널, 조선호텔이다.
특히 이 기간중 상대적으로 하락한 기업은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이다. 즉 ROE가 하락한 이 두 기업이 상대적으로 대주주 일가의 직접 보유지분이 낮은데다 외부주주 지분이 높은 기업인 것이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신세계의 ROE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ROE가 상승했다.
◆ 계열사간 유통망 공유이유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계열사인 신세계 마트와 백화점, 스타벅스가 유통망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동종업종의 크라운베이커리 등과는 달리 프랜차이즈나 직접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도 손쉽게 유통망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신세계의 ‘사업기회유용’이라는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회사는 2세인 정유경씨가 직접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광주신세계는 수익과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신세계라는 브랜드의 후광을 광주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 이상의 간접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회사는 1998년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과정에서 정용진씨가 지분을 52.08%까지 확장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지난달 경제개혁연대 등 소액주주들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백화점 내의 해외 사업부로 시작해 패션 비즈니스 전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1996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유통 계열사들의 위탁판매비중이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아르마니’ ‘디젤’ ‘갭’과 같은 유명 브랜드를 국내 런칭하는 국제브랜드사업부나 백화점용 브랜드 ‘보브’ ‘지커트’ 이마트용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를 기획ㆍ생산ㆍ유통하는 국내브랜드사업부는 사업의 진행에서 유무형적으로 신세계에 의존하고 있다.
의류업체로는 드물게 안정적으로 높은 ROE를 유지하는 비결에는 신세계의 지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호평을 받으며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세계첼시에 신세계와 동일한 지분인 25%를 출자한 것도 사업기회를 공유한 사례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호텔의 경우 신세계의 직접 지분은 높지만 대주주의 직접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베이커리사업부를 분할해 사실상 대주주의 직접 지분을 높여주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호텔신라가 4% 전후의 ROE를 유지하는데 비해 낮은 3%미만의 ROE를 유지하는 것도 베이커리사업부의 분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계열사간의 의존도는 작은 편이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는 매출을 포함한 수입비중에서 그룹계열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양사는 상장을 통해서 신세계 자금조달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다만 상장 이후 외부주주지분이 증가하면서 신세계의 ROE하락과 같이 ROE가 하락하는 것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 광주신세계, 조선호텔베이커리 주목
계열사 가운데 신세계가(家) 2세인 정용진씨와 정유경씨의 개인지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광주신세계와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눈길을 끄는 대상이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신세계의 브랜드를 공유하고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지역기업이라는 점과 모기업인 신세계의 ROE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ROE가 꾸준히 상승했다. 마트의 신규출점에 보통 2년 이내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난 2006년 7월 광주고속버스터미널이라는 요지에 신규이마트점과 백화점패션스트리트를 출점한 것도 의미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ROE가 하락조짐이 보인 2005년 전후부터 신규마트와 백화점 패션스트리트의 공사시작이 시작된 점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자회사 중에서 신세계에 이어 25%의 지분을 가진 신세계의정부역사는 향후 광주신세계의 기업가치를 크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2011년 14만5000㎡ 규모에 매머드급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입주할 의정부역사는 경기 남부 죽전점과 함께 경기 북부 지역의 대표 복합쇼핑센터가 될 전망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의 경우 신세계가 거의 100%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호텔의 사업부였으나 2005년 분할하면서 정유경씨가 개인지분을 40%까지 확보했다. 이후 ROE는 첫해 11.88%에서 지난해 18.18%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정유경씨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동종업체의 선두권업체인 크라운베이커리도 지난해 ROE가 17.79%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잖이 높은 수준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대부분 신세계 매장에 출점한 브랜드점포 120개와 231개의 스타벅스 점포에 납품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측 관계자는 “정용진, 정유경 씨 등 신세계 대주주들이 신세계 ROE 하락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조선호텔베이커리와 광주신세계 등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계열사를 통해서는 충분한 이익을 얻고 있다”라며 “이는 회사기회 유용을 통한 재벌 총수일가로의 편법적인 부의 이전의 한 단면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결국 신세계 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의의 신세계 소액주주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의 정상화도 한계가 있는데다 중국사업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해 온 신세계가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셈이다.
ROE 하락등 기업전망이 밝지 않으면 외견상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측은 최대주주로 귀착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신세계는 예외로 보고 있다. 대주주가 자신들의 개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에게 ‘밀어주기’와 ‘회사기회유용’을 통해 부를 늘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신세계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쳐 26.95% 정도이다. 또 관련 계열사들은 대다수가 신세계와의 영업적인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대주주 지분율과 ROE 변화 비례
신세계의 계열사들 중에서 신세계를 통하지 않고 대주주 일가가 직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신세계를 제외하면 총 6개 회사다.
직접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지분이 높은 순으로 정리해보면 광주신세계, 조선호텔베이커리,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건설, 신세계I&C, 조선호텔이다.
또 외부주주 지분이 낮은 순으로 보면 조선호텔베이커리, 조선호텔, 신세계인터내셔널,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I&C이다.
이와함께 대주주지분 높고 외부지분 낮은 경우를 모두 고려하면 조선호텔베이커리,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순위가 낮고,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는 순위가 높은 편이다.
광주신세계는 대주주 지분은 가장 높지만 상장사인 관계로 외부주주 지분순위는 낮게 나왔다. 단 상장사들 중에서는 외부주주 지분순위가 가장 낮았다.
또 조선호텔은 외부주주지분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최대주주 직접지분은 낮은 것으로 나왔다.
◆ ROE, 조선호텔 보합,신세계건설 하락
신세계와 관련 6개 기업의 지난 5년간 ROE변화추이를 살펴보자.
신세계의 ROE가 하락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상대적으로 ROE수준이 오르거나 보합권을 유지하는 기업은 조선호텔베이커리,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널, 조선호텔이다.
특히 이 기간중 상대적으로 하락한 기업은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이다. 즉 ROE가 하락한 이 두 기업이 상대적으로 대주주 일가의 직접 보유지분이 낮은데다 외부주주 지분이 높은 기업인 것이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신세계의 ROE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ROE가 상승했다.
◆ 계열사간 유통망 공유이유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계열사인 신세계 마트와 백화점, 스타벅스가 유통망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동종업종의 크라운베이커리 등과는 달리 프랜차이즈나 직접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도 손쉽게 유통망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신세계의 ‘사업기회유용’이라는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회사는 2세인 정유경씨가 직접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광주신세계는 수익과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신세계라는 브랜드의 후광을 광주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 이상의 간접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회사는 1998년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과정에서 정용진씨가 지분을 52.08%까지 확장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지난달 경제개혁연대 등 소액주주들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백화점 내의 해외 사업부로 시작해 패션 비즈니스 전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1996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유통 계열사들의 위탁판매비중이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아르마니’ ‘디젤’ ‘갭’과 같은 유명 브랜드를 국내 런칭하는 국제브랜드사업부나 백화점용 브랜드 ‘보브’ ‘지커트’ 이마트용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를 기획ㆍ생산ㆍ유통하는 국내브랜드사업부는 사업의 진행에서 유무형적으로 신세계에 의존하고 있다.
의류업체로는 드물게 안정적으로 높은 ROE를 유지하는 비결에는 신세계의 지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호평을 받으며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세계첼시에 신세계와 동일한 지분인 25%를 출자한 것도 사업기회를 공유한 사례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호텔의 경우 신세계의 직접 지분은 높지만 대주주의 직접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베이커리사업부를 분할해 사실상 대주주의 직접 지분을 높여주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호텔신라가 4% 전후의 ROE를 유지하는데 비해 낮은 3%미만의 ROE를 유지하는 것도 베이커리사업부의 분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계열사간의 의존도는 작은 편이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는 매출을 포함한 수입비중에서 그룹계열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양사는 상장을 통해서 신세계 자금조달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다만 상장 이후 외부주주지분이 증가하면서 신세계의 ROE하락과 같이 ROE가 하락하는 것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 광주신세계, 조선호텔베이커리 주목
계열사 가운데 신세계가(家) 2세인 정용진씨와 정유경씨의 개인지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광주신세계와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눈길을 끄는 대상이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신세계의 브랜드를 공유하고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지역기업이라는 점과 모기업인 신세계의 ROE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ROE가 꾸준히 상승했다. 마트의 신규출점에 보통 2년 이내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난 2006년 7월 광주고속버스터미널이라는 요지에 신규이마트점과 백화점패션스트리트를 출점한 것도 의미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ROE가 하락조짐이 보인 2005년 전후부터 신규마트와 백화점 패션스트리트의 공사시작이 시작된 점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자회사 중에서 신세계에 이어 25%의 지분을 가진 신세계의정부역사는 향후 광주신세계의 기업가치를 크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2011년 14만5000㎡ 규모에 매머드급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입주할 의정부역사는 경기 남부 죽전점과 함께 경기 북부 지역의 대표 복합쇼핑센터가 될 전망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의 경우 신세계가 거의 100%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호텔의 사업부였으나 2005년 분할하면서 정유경씨가 개인지분을 40%까지 확보했다. 이후 ROE는 첫해 11.88%에서 지난해 18.18%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정유경씨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동종업체의 선두권업체인 크라운베이커리도 지난해 ROE가 17.79%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잖이 높은 수준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대부분 신세계 매장에 출점한 브랜드점포 120개와 231개의 스타벅스 점포에 납품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측 관계자는 “정용진, 정유경 씨 등 신세계 대주주들이 신세계 ROE 하락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조선호텔베이커리와 광주신세계 등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계열사를 통해서는 충분한 이익을 얻고 있다”라며 “이는 회사기회 유용을 통한 재벌 총수일가로의 편법적인 부의 이전의 한 단면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결국 신세계 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의의 신세계 소액주주들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