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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연일 급락.. 고유가, 의사록 악재

기사입력 : 2008년05월22일 07:05

최종수정 : 2008년05월22일 07:05

[뉴스핌=김사헌 김지형 기자] 배럴당 133달러까지 폭등한 국제유가에 이어 단기적으로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정책 의사록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다시 급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동시에 미국 소비자와 기업을 옥죄는 경기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금리인하 중단 시사 외에도 중기 인플레이션이 최근 제출한 전망보다 높을 것이며, 반대로 실업률도 예상보다 더 높고 성장률은 더 낮을 것이란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물가와 성장 양쪽 모두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7.49포인트, 1.8% 급락한 1만 2601.19로 거래를 마감했다. 30개 구성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연이틀 급락세는 근 3개월만에 최악으로 기록된다.

S&P500지수가 22.69포인트, 1.6% 하락하며 1390.71을 기록했다. 하위 업종지수 전체가 하락했으며, 특히 원자재업종지수가 2.9%나 급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43.99포인트, 1.8% 급락한 2448.27을 기록했고, 러셀2000지수도 8.53포인트, 1.2% 내린 727.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 고유가와 증시 약세 호조건인데도 재무증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 악재로 작용, 2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수익률곡선이 다소 평평해졌다.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58달러 선까지 접근하면서 근 4주래 최저 레벨을 기록했으며, 엔화 대비로는 102엔 선으로 진입하는 약세를 드러냈다.

국제유가는 나흘째 연속 신기록을 세우면서 4.19달러, 3.3% 급등한 배럴당 133.17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134달러 선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주간 석유재고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美 증시 주요지수(5/21)>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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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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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601.19... -227.49 (-1.77%)
나스닥...... 2,448.27... -43.99 (-1.77%)
S&P500..... 1,390.71... -22.69 (-1.61%)
러셀2000...... 727.11... -8.53 (-1.16%)
SOX............ 401.57... -5.07 (-1.25%)
유가(WTI)..... 133.17... +4.19 (+3.25%)
달러화지수..... 71.93... -0.48 (-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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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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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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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1.86(+0.01). 2.31(-0.08). 3.01(-0.07). 3.77(-0.06). 4.53(-0.04)
21일 1.86(+0.01). 2.40(+0.09). 3.08(+0.00). 3.81(+0.04). 4.5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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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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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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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1.5652.... 103.58.... 162.17.... 1.9684.... 1.0370.... 95.84
21일 1.5789.... 102.97.... 162.63.... 1.9717.... 1.0249.... 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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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그 동안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곤 했던 미국 증시는 더이상 견딜수 없는 지점에 와서야 유가 상승이 부담이 된다는 것을 시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가 상승은 당장 에너지 업체들에게는 호재일지 모르지만,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형벌과 같은 존재. 이처럼 유가 랠리는 미국 경제가 명백한 경기침체는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흔들고 있다.

또 고유가는 기업들의 실적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은 이날 항공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행을 줄이고 가방 검사료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이런 방침을 따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AMR의 주가는 24.2% 내렸고, 동종업체인 컨티넨털항공은 13.15%, 델타항공이 16.4%,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 UAL의 주가는 29.5% 각각 하락하는 등 동반 폭락양상을 드러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전산오류에 따른 일부 최상위 등급 금융상품 등급이 잘못 매겨졌는데 나중에 제대로 오류를 수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것은 금융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

무디스의 주가는 16% 급락했고, 리먼브러더스가 5.8%, 모간스탠리가 4.3%, 씨티그룹이 4.8% 각각 급락했다.

연준의 의사록은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2010년까지 중기 인플레이션 및 실업율, 경제 성장률이 각각 이전에 제출했던 것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물가와 성장 양쪽에 모두 비관론이 강해진 중앙은행으로서는 당분간 사태를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유가를 따라 장중 상승세를 보이던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대기업의 주가도 의사록이 나온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실적을 발표한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의 주가가 4% 급락했고, 전날 장 마감후에 실적을 내놓은 휴렛팩커드(HP)의 주가가 3.6% 하락했다.

한편 국제 금 시세는 전일대비 8.40달러 오른 온스당 928.60달러를 기록, 5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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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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