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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수장 전원교체 경영공백 최소 '두달반'

기사입력 : 2008년05월07일 15:47

최종수정 : 2008년05월07일 15:47

수장 전원교체…직무총괄 임원 마땅찮아

- 수석부회장 수석부행장 없어 직무총괄 임원 마땅찮아
- 내부통제 총책임자도 '빈 자리'



[뉴스핌=원정희 기자]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그 산하의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 우리금융 및 은행의 수장들이 모두 교체됨에 따라 경영공백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수장을 비롯해 내부통제를 총책임지고 있는 감사까지도 대부분 바뀔 예정이어서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대주주인 예보 등 정부의 배려로 후임자 선임될때까지 기존 CEO들이 업무를 계속한다고 해도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제한적이어서 경영공백이 빚어지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나 직무대행 체제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없을 만큼 취약한 지배구조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4년 3월 황영기 전 회장 겸 행장이 부임하면서 수석부회장 제도를 없앴고, 은행의 수석부행장 제도는 지난해 3월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되고 박해춘 행장이 부임한 후 이를 없앴다.

당장 누구를 대행으로 돌리느냐를 놓고 고심해야 할 상황인 셈이다.

◆ 경영공백 불가피

7일 금융위원회의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재신임 심사 결과에 따라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해 4명의 CEO들이 모두 중도하차하게 된다.

당초 우리은행장 등 일부는 재신임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요 자회사와 지주사 회장이 모두 교체됨에 따라 우리금융이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각 회사별로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을 거쳐 후임자 선임이 모두 마무리되기까지는 한달 이상은 족히 걸리게 된다.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사외이사 3인, 외부전문가 3인, 주주대표 1인으로 구성된 후보 추천위에서 공고 및 지원서 접수, 서류심사 등을 한다.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총 추천을 해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또 그 산하의 우리 경남 광주은행장 선임도 이같은 과정을 거친 후 주총 대신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금융계에선 후임자가 선임되더라도 초기 업무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무 공백은 두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업무공백은 지난달 11일께 금융공기업 사표를 받기로 거론되던 때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 감사 교체, 내부통제 책임질 경영진 없어

상황이 이런데 금융위와 대주주인 예보 관계자는 "직무대행 체제로 할지 계속 근무토록 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예보 결정에 따라 현 기관장들이 후임자 선임때까지 남더라도 내부 의사결정은 물론이고 대외활동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고 해도 우리금융과 은행 모두 수석부회장 및 수석부행장 제도가 폐지되면서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이 없다.

등기임원도 우리금융의 경우 박 회장 뿐이고, 은행 역시 행장과 감사 정도이다. 우리은행의 이순우 부행장(개인고객그룹)이 등기임원이지만 총괄 부행장은 아니어서 직무대행 체제 역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박증환 경남은행 감사를 제외하곤 감사 역시 모두 교체됨에 따라 사실상 내부통제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경영진들이 모두 비게 되는 셈이다.

내부통제가 사실상 책임자 없이 시스템에 의해서만 돌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곧 금융회사에 리스크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금융회사 한 관계자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큰 문제는 없겠지만 내부통제라는게 원래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 자리라는 인식을 줬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회사라는게 언제 어느때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인데 CEO도 감사도 없이 한두달을 간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시장은 덤덤

반면 이같은 금융계의 우려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덤덤했다.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재신임 결과가 발표된 7일 우리금융의 주가는 오르고 있어 오히려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날 우리금융의 주가는 종가를 기준으로 2만400원으로 전일보다 2.77% 올랐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CEO 교체로 인해 공백이 생기는 것보다 향후 민영화 테마 등 구조적인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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