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오만 국가경제부 아메드 압둘나비 마키 장관이 양해각서 체결후 계약서를 주고받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핌=김신정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과 오만이 오만 중부 두쿰지역에 관광단지 및 건설 노동자 거주지역 개발을 시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서울에서 오만 국가경제부 마키장관과 '오만 두쿰지역 관광단지 및 프런티어 타운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정부는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오만 중부 두쿰지역에 분당 신도시 크기를 능가하는 관광단지와 건설 근로자들을 위한 프런티어 타운 을 건설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두쿰 지역은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약 450km 가량 떨어진 사막의 오지"라며 "모든 계획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경에는 수리조선소를 비롯한 산업단지와 리조트 등 관광단지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만 정부는 이를 위해 옴란(Omran, Oman Tourism Development Company)이라는 회사를 100% 출자해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옴란은 50:50으로 투자해 프런티어 타운과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법인을 각각 설립할 계획이다. 각 법인은 두쿰지역의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공사를 발주하고 관리하는 시행사 역할을 하게 된다.
프런티어 타운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 후 법인을 즉시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며 관광단지는 옴란과 함께 일단 사업 타당성 분석을 마친 후 법인을 설립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오만은 우리나라가 2번째로 많은 가스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자원 수출 국가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오만의 경제성장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만은 제7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두쿰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이곳에 대형 수리조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해 장기 위탁 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는 두쿰지역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