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인간의 오복 중 하나다. 눈은 흔히 ‘마음의 창’ 또는 ‘건강의 창’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시각매체의 발달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시력이 저하돼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을 카메라로 본다면 수정체는 렌즈에 해당하고, 망막은 필름에 해당된다. 사진기를 함부로 취급하거나 노후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듯이 눈도 나이가 들고, 오랜 기간 좋지 못한 환경에 혹사당하면 점차 나빠지게 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연령대별 눈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안과 전문의 박영순 원장과 임승정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성장기 아이=키는 대개 20세까지 크지만 시력은 7~8세가 되면 완성된다. 따라서 이때의 눈 관리가 일생 중 가장 중요하다. 약시 치료도 이때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가 높고 사시(한쪽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한쪽 눈은 그 물체를 보지 못하는 일명 사팔뜨기)치료도 이 때를 넘기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선천성 내사시는 2세 이전에, 후천성 사시는 5~6세 이전에 수술을 해주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7~12세때 안경을 쓰기 시작한 아이들은 1년에 2번 정도 안경도수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 받은 시력검사결과가 의심되면 안과를 찾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검사가 필요한 아이
△눈의 시선이나 초점이 똑바르지 못한 아이
△고개를 자꾸만 기울여서 사물을 보려는 아이
△밤눈이 유난히 어둡거나 사물을 보지 못해 잘 넘어지는 아이
△TV를 가까이서 보려고 하거나 눈을 자주 찡그리고 보는 아이
△TV나 책을 보고 난 후 쉽게 피곤해하고 눈이 잘 충혈되는 아이
△눈을 자주 찌푸리거나 비비고 깜박이는 아이
△눈이 심하게 떨리는 아이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이 자주 고여 있는 아이
◆20~30대=10대에 안경을 쓰던 사람이 콘택트렌즈로 교체하는 시기다.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는 착용감이나 가격보다는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물론 콘택트렌즈나 수술보다는 안경이 제일 부작용이 적다. 각막을 깎아 근시를 교정하는 엑시머레이저나 라식수술을 10대 때 받는 것은 좋지 않다.근시교정 수술은 안구 성장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20대 이후에 받는 게 좋다.
◆40~50대
△노안=수정체와 모양체 근육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말랑말랑하던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가까운 곳을 보기 힘들어지는 것을 노안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40대가되면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맞추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노안이 시작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조언한다.
노안 치료는 볼록렌즈로 안경을 바꾼다. 원거리 교정렌즈가 필요한 경우는 이중 초점렌즈 또는 다초점렌즈를 착용한다. 수정체 조절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술법을 시행하고도 있으나 아직은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부작용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먼 곳에 있는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데 눈앞에 무엇이 끼어 있는 듯하고 가까이에 있든 멀리 있든 물체가 모두 흐려보인다. 보통 64~74세 노인의 50%, 75세 이상에서는 70% 정도가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박사는 “근시가 있던 어느날 사람이 갑자기 시력이 좋아진것 같이 느껴지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들려준다. 이같은 현상은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굴절력이 일시적으로 좋아져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눈속의 염증, 당뇨병 등 질환이 있으면 백내장 위험이 높다. 약물과 수술로 치료하는데 약물치료는 효과가 미미해서 주로 수술을 한다. 3㎜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흐려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녹여내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치될 수 있고 임 박사는 덧붙였다.
◆눈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
△독서를 할때는 30㎝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충분히 밝은, 그러나 너무 반짝거리지 않는 조명에서 읽는다.
△자세를 바로 하고 읽는다. 신체의 힘을 빼고 등을 수직으로 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 눈의 긴장을 방지하고 적절한 시선 고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활자나 질이 나쁜 인쇄물은 읽지 않는다.
△지나친 집중이나 아주 작은 것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것을 피한다.
△흔들리는 전철이나 차 속에서 책을 읽지 않는다.
△휴식을 취한다. 한동안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고 난 다음에는 눈을 들어 먼 곳을 적어도 10분 정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한시간에 한 번,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때 근육의 이완을 위해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구를 굴리면 도움이 된다.
<이순용 객원기자 mdleesy@hanmail.net>
눈을 카메라로 본다면 수정체는 렌즈에 해당하고, 망막은 필름에 해당된다. 사진기를 함부로 취급하거나 노후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듯이 눈도 나이가 들고, 오랜 기간 좋지 못한 환경에 혹사당하면 점차 나빠지게 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연령대별 눈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안과 전문의 박영순 원장과 임승정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성장기 아이=키는 대개 20세까지 크지만 시력은 7~8세가 되면 완성된다. 따라서 이때의 눈 관리가 일생 중 가장 중요하다. 약시 치료도 이때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가 높고 사시(한쪽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한쪽 눈은 그 물체를 보지 못하는 일명 사팔뜨기)치료도 이 때를 넘기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선천성 내사시는 2세 이전에, 후천성 사시는 5~6세 이전에 수술을 해주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7~12세때 안경을 쓰기 시작한 아이들은 1년에 2번 정도 안경도수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 받은 시력검사결과가 의심되면 안과를 찾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검사가 필요한 아이
△눈의 시선이나 초점이 똑바르지 못한 아이
△고개를 자꾸만 기울여서 사물을 보려는 아이
△밤눈이 유난히 어둡거나 사물을 보지 못해 잘 넘어지는 아이
△TV를 가까이서 보려고 하거나 눈을 자주 찡그리고 보는 아이
△TV나 책을 보고 난 후 쉽게 피곤해하고 눈이 잘 충혈되는 아이
△눈을 자주 찌푸리거나 비비고 깜박이는 아이
△눈이 심하게 떨리는 아이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이 자주 고여 있는 아이
◆20~30대=10대에 안경을 쓰던 사람이 콘택트렌즈로 교체하는 시기다.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는 착용감이나 가격보다는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물론 콘택트렌즈나 수술보다는 안경이 제일 부작용이 적다. 각막을 깎아 근시를 교정하는 엑시머레이저나 라식수술을 10대 때 받는 것은 좋지 않다.근시교정 수술은 안구 성장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20대 이후에 받는 게 좋다.
◆40~50대
△노안=수정체와 모양체 근육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말랑말랑하던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가까운 곳을 보기 힘들어지는 것을 노안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40대가되면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맞추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노안이 시작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조언한다.
노안 치료는 볼록렌즈로 안경을 바꾼다. 원거리 교정렌즈가 필요한 경우는 이중 초점렌즈 또는 다초점렌즈를 착용한다. 수정체 조절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술법을 시행하고도 있으나 아직은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부작용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먼 곳에 있는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데 눈앞에 무엇이 끼어 있는 듯하고 가까이에 있든 멀리 있든 물체가 모두 흐려보인다. 보통 64~74세 노인의 50%, 75세 이상에서는 70% 정도가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박사는 “근시가 있던 어느날 사람이 갑자기 시력이 좋아진것 같이 느껴지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들려준다. 이같은 현상은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굴절력이 일시적으로 좋아져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눈속의 염증, 당뇨병 등 질환이 있으면 백내장 위험이 높다. 약물과 수술로 치료하는데 약물치료는 효과가 미미해서 주로 수술을 한다. 3㎜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흐려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녹여내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치될 수 있고 임 박사는 덧붙였다.
◆눈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
△독서를 할때는 30㎝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충분히 밝은, 그러나 너무 반짝거리지 않는 조명에서 읽는다.
△자세를 바로 하고 읽는다. 신체의 힘을 빼고 등을 수직으로 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 눈의 긴장을 방지하고 적절한 시선 고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활자나 질이 나쁜 인쇄물은 읽지 않는다.
△지나친 집중이나 아주 작은 것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것을 피한다.
△흔들리는 전철이나 차 속에서 책을 읽지 않는다.
△휴식을 취한다. 한동안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고 난 다음에는 눈을 들어 먼 곳을 적어도 10분 정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한시간에 한 번,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때 근육의 이완을 위해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구를 굴리면 도움이 된다.
<이순용 객원기자 mdlees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