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들어 소규모 혹은 개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도피하여 미국 재무증권과 같은 좀 더 안전한 자산으로 옮겨가는 반면, 다수 전문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 시장에 더욱 깊이 뛰어들고 있는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은 구체적인 자금이흐름이 입증한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 EPFR)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자로 끝나는 한 주동안 신흥시장 주식펀드에서는 107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올들어 2월 17일까지 두달간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서 찾아간 돈은 143억 달러에 이른다.
참고로 올들어 MSCI신흥시장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6.3% 조정받은 가운데, 선진시장으로 이루어진 MSCI EAFE지수는 8.1%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면 신흥시장은 큰 타격을 받곤했다. 하지만 지금 전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상당수가 선진국 경기둔화의 도피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드러내는 중이다.
◆ 미국 경기둔화 도피처, 따로 있다
EPFR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전세계 주식펀드의 신흥시장 투자 비중은 평균 9%로 지난 해 5월의 5.8%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일례로 ING그룹은 당초 신흥시장 투자비중이 8%였으나 14%로 늘렸고, 시티그룹(Citigroup)의 시티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lobal Wealth Management)는 1월에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S&P(Standard & Poor's)의 주식분석 담당인 알렉 영(Alec Young)은 "최근 수년간 신흥시장이 보여준 강력한 투자 성과를 아쉬워했던 투자자들은 지금이 새로운 투자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들 머니매니저나 시장전략가들은 신흥시장을 선진시장의 반대개념이나 한덩어리로 보지 않는다. 최근에는 주로 선진국시장과 연동되지 않은 시장을 목표로 하는 반면, 미국과 연동이 큰 시장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본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인접국이자 나프타(NAFTA) 회원국인 멕시코는 위험시장으로 분류되는 반면, 원자재 상품가 급등의 수혜지인 브라질에는 적극 투자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같은 불균등한 지형에 대처하기 위해 현란한 발놀림으로 위기를 비켜가야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여름 위기 발생 이후에는 한국이나 대만 등 미국이나 선진국 시장과 밀접한 곳에 노출이 적은 투자상품을 골랐어야 정상이란 얘기다.
◆ 중국과 프론티어마켓에 주목
상당수 머니매니저들은 미국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시장을 찾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중국이다. 템플턴(Templeton)의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중국을 주된 투자처로 공략하는 중이다.
중국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대단히 많지만, 또한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무려 1.5조 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미국이 어떻게 되든 투자계획이나 소비전망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다수 매니저들이 이른바 프론티어마켓(Frontier Market)에 대해 낙관하는 편이다. 프론티어마켓은 베트남, 나이지리아, UAE, 카자흐스탄 등 아직 신흥시장펀드나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시장을 말한다. MSCI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시장이 하락할 때 이 시장은 거의 3% 정도 상승했다.
템플턴의 모비우스는 파키스탄, 두바이, 오만 등이 저렴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보고 투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1년 전부터 프론티어마켓에 투자해왔으며, 이제는 템플턴 이머징마켓 스몰캡(Templeton Emerging Markets Small Cap) 펀드의 1/3이 이 시장에 투여되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 개인 및 소액 투자자들은 프론티어마켓을 포괄하는 펀드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바뀌고 있다. 티로우프라이스그룹(T. Rowe Price Group)은 지난 해 9월 UAE, 카타르, 오만, 나이지리아 등을 포함하는 아프리카 및 중동 펀드를 출범했다.
투자자들은 프론티어마켓에는 포트폴리오 중 매우 작은 부분만 할애해야 하며, 대단히 오랫동안 보유할 각오를 해야 한다.
따라서 한 개 나라 혹은 좁은 시장에 집중하는 펀드보다는 다양하게 분산된 신흥시장펀드가 어려울 때에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법이다. 예를 들어 신흥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아메리칸펀드뉴월드(American Funds New World)는 올들어 4.8% 손실을 냈는데, 동종 펀드에 비해 90% 아웃퍼펌(outperform)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은 구체적인 자금이흐름이 입증한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 EPFR)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자로 끝나는 한 주동안 신흥시장 주식펀드에서는 107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올들어 2월 17일까지 두달간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서 찾아간 돈은 143억 달러에 이른다.
참고로 올들어 MSCI신흥시장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6.3% 조정받은 가운데, 선진시장으로 이루어진 MSCI EAFE지수는 8.1%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면 신흥시장은 큰 타격을 받곤했다. 하지만 지금 전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상당수가 선진국 경기둔화의 도피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드러내는 중이다.
◆ 미국 경기둔화 도피처, 따로 있다
EPFR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전세계 주식펀드의 신흥시장 투자 비중은 평균 9%로 지난 해 5월의 5.8%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일례로 ING그룹은 당초 신흥시장 투자비중이 8%였으나 14%로 늘렸고, 시티그룹(Citigroup)의 시티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lobal Wealth Management)는 1월에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S&P(Standard & Poor's)의 주식분석 담당인 알렉 영(Alec Young)은 "최근 수년간 신흥시장이 보여준 강력한 투자 성과를 아쉬워했던 투자자들은 지금이 새로운 투자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들 머니매니저나 시장전략가들은 신흥시장을 선진시장의 반대개념이나 한덩어리로 보지 않는다. 최근에는 주로 선진국시장과 연동되지 않은 시장을 목표로 하는 반면, 미국과 연동이 큰 시장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본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인접국이자 나프타(NAFTA) 회원국인 멕시코는 위험시장으로 분류되는 반면, 원자재 상품가 급등의 수혜지인 브라질에는 적극 투자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같은 불균등한 지형에 대처하기 위해 현란한 발놀림으로 위기를 비켜가야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여름 위기 발생 이후에는 한국이나 대만 등 미국이나 선진국 시장과 밀접한 곳에 노출이 적은 투자상품을 골랐어야 정상이란 얘기다.
◆ 중국과 프론티어마켓에 주목
상당수 머니매니저들은 미국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시장을 찾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중국이다. 템플턴(Templeton)의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중국을 주된 투자처로 공략하는 중이다.
중국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대단히 많지만, 또한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무려 1.5조 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미국이 어떻게 되든 투자계획이나 소비전망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다수 매니저들이 이른바 프론티어마켓(Frontier Market)에 대해 낙관하는 편이다. 프론티어마켓은 베트남, 나이지리아, UAE, 카자흐스탄 등 아직 신흥시장펀드나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시장을 말한다. MSCI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시장이 하락할 때 이 시장은 거의 3% 정도 상승했다.
템플턴의 모비우스는 파키스탄, 두바이, 오만 등이 저렴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보고 투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1년 전부터 프론티어마켓에 투자해왔으며, 이제는 템플턴 이머징마켓 스몰캡(Templeton Emerging Markets Small Cap) 펀드의 1/3이 이 시장에 투여되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 개인 및 소액 투자자들은 프론티어마켓을 포괄하는 펀드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바뀌고 있다. 티로우프라이스그룹(T. Rowe Price Group)은 지난 해 9월 UAE, 카타르, 오만, 나이지리아 등을 포함하는 아프리카 및 중동 펀드를 출범했다.
투자자들은 프론티어마켓에는 포트폴리오 중 매우 작은 부분만 할애해야 하며, 대단히 오랫동안 보유할 각오를 해야 한다.
따라서 한 개 나라 혹은 좁은 시장에 집중하는 펀드보다는 다양하게 분산된 신흥시장펀드가 어려울 때에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법이다. 예를 들어 신흥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아메리칸펀드뉴월드(American Funds New World)는 올들어 4.8% 손실을 냈는데, 동종 펀드에 비해 90% 아웃퍼펌(outperform)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