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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한자 비타민 2000
김미화 글/그림 | 중앙생활사 l 2만5000원
과거 우리 선조들은 한자를 쉽게 배우고 익혔던 듯 하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도 관심만 있으면 한자를 쉽게 배우는 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몇 살에 천자문을 뗐다"는 것으로 신동의 기준을 삼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는 들어보기 힘들고 설사 그렇다해도 '그런가 보다' 하는 세상이다.
한자는 우리 민족이 수천 년간 지혜와 지식을 담고 꺼내썼던 표현의 도구였다. 하지만 이제 한자는 배우기 까다롭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점점 외면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수십 년간 외국 문물이 좋은 줄 알고 우리의 것을 하찮게 여기고 등한히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소중한 한자교육의 방법도 점점 잊혀져 버렸다.
이런 세대에서 '한자비타민 2000'은 한자를 쉽게 배우고 깨우치게 하는 데 정성을 기울인 수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 책은 쉽게 한자의 원리로 깨치고 테마별로 그 뜻을 이해하는 특별한 한자 기억사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예전에 한자를 쉽게 배우고 익혔을, 그 잊혀진 교수법을 다시 만나는 듯한,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좋다.
저자는 "한자는 상형문자로서 각각의 글자마다 고유한 유래가 있다"며 "따라서 각 한자의 유래나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 한자를 쉽게 이해하고 공부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현직 고등학교 한문교사인 저자가 교육현장에서 20여 년간 가르친 경험을 살려 학습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책 속에서 한자를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저자가 직접 그린 수백 개의 예쁜 그림들도 이 책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이 책은 한자 배우기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한자학습서로서 서점가에 조용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