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대 김도영 교수가 전하는 인도인과 인도문화 : 아픈 것은 참고, 다른 것은 다른 대로 두어라
김도영 저 | 산지니 | 1만3000원
인도 델리대 동아시아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을 가르치고 있는 김도영 교수가 20년 간의 현지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인도인과 인도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개인이나 기업이나 불필요한 마찰을 겪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를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인도문화의 사고방식과 문화 현상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산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인도 문화와 인도인의 고유한 체질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인도인들은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툭하면 “내일 오세요”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도인들의 의식에는 43억 2천 년을 주기로 돌아가는 힌두 철학의 시간 개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책은 특히 한국인들이 사업상 자주 상대하게 되는 시크교도들의 성향이나 행동 특성 등을 설명한다.
시크교도는 교리적인 특성 때문에 한 번 약속한 것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 습성이 있어 시크와 거래를 할 때는 초기에 협상을 잘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신에 대한 헌신과 인간에 대한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시크교도의 교리를 통해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인도인 직원은 회사일보다 힌두 교리를 실천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월급을 위한 시간보다 신앙을 위한 시간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인도 델리의 주재원들과 학생들에게 델리한인회 월보를 통해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으로 인도 사람들과의 생활 속 체험을 담고 있는 책이다.
따라서 인도를 여행하거나 현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실려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인도 델리대학교 동아시아과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의 가족들도 20년 동안 인도에서 살면서 인도를 한국에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부인도 현지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고 세 딸 모두 인도 학교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았다.
또 이 책 속의 사진들은 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의 이경훈 서기관이 찍은 것들로 한국에 인도를 바로 알리기 위한 뜻에서 사진들의 사용을 흔쾌히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