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략' 재점검.. '필사즉생' 정신무장 나서
재계 12위의 한화가 다시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기 시작했다. 아들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기나긴 악몽이 5개월만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이다.
사옥 한켠에 치워뒀던 '글로벌 공략' 슬로건도 다시 점검하며 임직원들이 '필사즉생'의 정신무장에 나서고 있다.
1952년 한국화약을 모태로 1960~70년대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한화그룹.
최근에는 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금융분야로 영토를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내수사업에서 탈피,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을 계기로 한화는 그간 지체됐던 해외사업에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에 뉴스핌은 총 3회에 걸쳐 '한화, 다시 뛴다'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상>'꿈틀'대는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만 하룻만인 12일. 한화그룹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평소와 다름없이 각자 일에 매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김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및 요양중이고, 퇴원 여부는 전적으로 의사의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에 퇴원시기는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이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 동안 지체됐던 각종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폭행사건이 불거진 직후 중단됐던 그룹 CI변경 광고와 그룹 이미지 광고를 곧 재개할 예정이다. 그 동안 한화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만큼 향후 그룹 이미지 회복(recovery)작업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만간 백화점을 신규 오픈 하고, 이탈리아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신규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조만간 7년만에 한화 갤러리아 진주점을 오픈함으로써 전국에 총 7개 매장을 갖추고, 신세계 백화점 등과 경쟁체제를 갖출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추가 출점을 위해 천안에 36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또 조만간 이탈리아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굵직굵직한 신규 사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한화석유화학의 중동지역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와 북미지역 석유화학 관련 사업권 인수 등 각 계열사별로 진행해 왔던 '글로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업'의 정상화를 통해 한화그룹은 현재 내수와 해외수출 비중 9대 1 정도로 돼 있는 것에서 해외 매출 부분을 상향 조정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도 연초 "매출 24조원 중 해외 매출이 2조원정도로 10% 정도인데, 올해부터는 이러한 사업 비중을 해외 매출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 그룹은 또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난 6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젊은 신입사원들을 확대 채용해 그룹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이같은 한화의 향후 행보에 경쟁사는 물론 재계 전체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김 회장이 풀려나긴 했지만 아직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경영 일선복귀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경영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경영을 통해 그간 낮게 엎드린 자세에서 벗어나 '꿈틀'대는 분위기는 확연하다.
사옥 한켠에 치워뒀던 '글로벌 공략' 슬로건도 다시 점검하며 임직원들이 '필사즉생'의 정신무장에 나서고 있다.
1952년 한국화약을 모태로 1960~70년대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한화그룹.
최근에는 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금융분야로 영토를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내수사업에서 탈피,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을 계기로 한화는 그간 지체됐던 해외사업에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에 뉴스핌은 총 3회에 걸쳐 '한화, 다시 뛴다'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상>'꿈틀'대는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만 하룻만인 12일. 한화그룹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평소와 다름없이 각자 일에 매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김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및 요양중이고, 퇴원 여부는 전적으로 의사의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에 퇴원시기는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이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 동안 지체됐던 각종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폭행사건이 불거진 직후 중단됐던 그룹 CI변경 광고와 그룹 이미지 광고를 곧 재개할 예정이다. 그 동안 한화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만큼 향후 그룹 이미지 회복(recovery)작업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만간 백화점을 신규 오픈 하고, 이탈리아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신규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조만간 7년만에 한화 갤러리아 진주점을 오픈함으로써 전국에 총 7개 매장을 갖추고, 신세계 백화점 등과 경쟁체제를 갖출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추가 출점을 위해 천안에 36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또 조만간 이탈리아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굵직굵직한 신규 사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한화석유화학의 중동지역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와 북미지역 석유화학 관련 사업권 인수 등 각 계열사별로 진행해 왔던 '글로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업'의 정상화를 통해 한화그룹은 현재 내수와 해외수출 비중 9대 1 정도로 돼 있는 것에서 해외 매출 부분을 상향 조정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도 연초 "매출 24조원 중 해외 매출이 2조원정도로 10% 정도인데, 올해부터는 이러한 사업 비중을 해외 매출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 그룹은 또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난 6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젊은 신입사원들을 확대 채용해 그룹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이같은 한화의 향후 행보에 경쟁사는 물론 재계 전체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김 회장이 풀려나긴 했지만 아직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경영 일선복귀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경영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경영을 통해 그간 낮게 엎드린 자세에서 벗어나 '꿈틀'대는 분위기는 확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