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HSBC 외환銀 인수 산넘어 산

기사입력 : 2007년09월03일 19:51

최종수정 : 2007년09월03일 19:51

- 금융감독당국 "판결 전 매각승인 검토 불가" 거부반응
- 국민은행과 계약 깨고 5조원 넘는 매각차익 반발 정서

HSBC은행이 마침내 론스타 펀드측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가격 협상을 끝냈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HSBC측은 3일 오후 6시 넘어 주당 1만8045원에 론스타측 지분 51.02%, 즉 총액 3조4000억원에 외환은행 경영권을 넘겨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HSBC측은 이날 오후 6시 언저리에 론스타 산하 LSF-KEB Holding SCA가 보유한 3억2904만2672주를 이같은 가격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곧바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관련 판결이 있기 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포함한 재마각 승인 불가 입장을 밝혀 1차적 난관이 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지난해 론스타측의 계약파기 직전에 지분 64.62%를 6조3346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었던 것에 비춰볼 때 특별히 기업가치 상승이 없었는데도 매각 가격만 올라간 것에 대한 국민정서의 저항감이 2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외환은행 부점장 비대위가 HSBC에 매각하는 것에 이미 반대 입장을 밝혔고 외환은행 노조 마저 은행명과 독립경영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은행의 장기발전에 대한 보장 문제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외환은행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이 3차 관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 판결 전 승인 불가

금융감독위원회은 HSBC측의 발표 직후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비리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기존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외환은행 매각승인 검토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금융감독당국은 특히 반외자 정서와 관련이 없다며 “칼라일펀드의 한미은행 매각이나 뉴브리지 펀드의 제일은행 매각을 승인한 것을 볼 때 내 외국인 여부를 불문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론스타 매각차익 5조원 상회 큰 부담

론스타측이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검찰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위반 여부 심사결과가 안 나오자 계약파기 했으면서 HSBC에 더 높은 값에 팔기로 한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한 조건은 이번 매각 지분보다 훨씬 더 많은 64.62%다. 론스타는 이를 주당 1만5200원에 모두 6조3346억원에 팔기로 했다가 막판에 계약 파기를 했다.

산수를 할 줄 아는 사람만 봐도 지분 64.62%를 주당 1만5000원대에 사기로 했던 것에 비해 지분 51.02%를 1만8045원에 사기로 한 것은 값 차이가 크다.

따라서 금융계 관계자들은 결국 론스타펀드가 챙기는 단기 매매 차익문제로 귀결된다고 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과정에 들인 돈은 애초에 들인 돈과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콜옵션 등을 행사하는데 들인 것을 합해 모두 2조155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이미 배당과 일부 지분 블록세일을 통해 챙긴 것과 이번 조건으로 매각을 통해 얻을 이익은 모두 7조547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에 매각하려 했을 때와 매각승인 조건은 엇비슷한데 훨씬 높은 가격을 불러 성공함으로써 물경 5조4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투기자본에 이익만 남겨주는 꼴이 된다는 저항운동이 불보듯한 상황이다.

◆독립경영 장기발전 부합하는지도 의문

외국계 매각에 가장 찬성했던 외환은행 노조 입장이 신중한 것을 볼 때 내부 이해관계자 정서와 국내 금융산업정책과 연관성을 놓고 볼 때도 걸림돌이 필연적이다.

외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은행명을 유지하고 독립경영 체제로 간다는 것은 명시했지만 은행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대한민국 시장 장악을 위한 단순 인수에 머문다면 장기적으로 고용과 브랜드 유지가 발전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울러 금융계는 그동안 HSBC 등 외국계 초국적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내기업과 교포 등의 거래를 기존 영업망으로 흡수하는 대신 국내 은행 최강인 해외 점포망을 사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노조 관계자도 “외환은행으로서 실질적 독립경영을 지향한다면 국내외 점포망 유지 발전한는 방안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HSBC가 이 모든 숙제를 배타적 매각계약 유효기간인 내년 1월 31일까지 풀지 못하면 당장 주당 430원의 돈을 더 들여서 내년 4월30일까지 계약 유효기간을 연장해 풀어야 할 상황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