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당국 "판결 전 매각승인 검토 불가" 거부반응
- 국민은행과 계약 깨고 5조원 넘는 매각차익 반발 정서
HSBC은행이 마침내 론스타 펀드측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가격 협상을 끝냈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HSBC측은 3일 오후 6시 넘어 주당 1만8045원에 론스타측 지분 51.02%, 즉 총액 3조4000억원에 외환은행 경영권을 넘겨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HSBC측은 이날 오후 6시 언저리에 론스타 산하 LSF-KEB Holding SCA가 보유한 3억2904만2672주를 이같은 가격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곧바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관련 판결이 있기 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포함한 재마각 승인 불가 입장을 밝혀 1차적 난관이 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지난해 론스타측의 계약파기 직전에 지분 64.62%를 6조3346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었던 것에 비춰볼 때 특별히 기업가치 상승이 없었는데도 매각 가격만 올라간 것에 대한 국민정서의 저항감이 2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외환은행 부점장 비대위가 HSBC에 매각하는 것에 이미 반대 입장을 밝혔고 외환은행 노조 마저 은행명과 독립경영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은행의 장기발전에 대한 보장 문제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외환은행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이 3차 관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 판결 전 승인 불가
금융감독위원회은 HSBC측의 발표 직후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비리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기존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외환은행 매각승인 검토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금융감독당국은 특히 반외자 정서와 관련이 없다며 “칼라일펀드의 한미은행 매각이나 뉴브리지 펀드의 제일은행 매각을 승인한 것을 볼 때 내 외국인 여부를 불문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론스타 매각차익 5조원 상회 큰 부담
론스타측이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검찰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위반 여부 심사결과가 안 나오자 계약파기 했으면서 HSBC에 더 높은 값에 팔기로 한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한 조건은 이번 매각 지분보다 훨씬 더 많은 64.62%다. 론스타는 이를 주당 1만5200원에 모두 6조3346억원에 팔기로 했다가 막판에 계약 파기를 했다.
산수를 할 줄 아는 사람만 봐도 지분 64.62%를 주당 1만5000원대에 사기로 했던 것에 비해 지분 51.02%를 1만8045원에 사기로 한 것은 값 차이가 크다.
따라서 금융계 관계자들은 결국 론스타펀드가 챙기는 단기 매매 차익문제로 귀결된다고 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과정에 들인 돈은 애초에 들인 돈과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콜옵션 등을 행사하는데 들인 것을 합해 모두 2조155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이미 배당과 일부 지분 블록세일을 통해 챙긴 것과 이번 조건으로 매각을 통해 얻을 이익은 모두 7조547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에 매각하려 했을 때와 매각승인 조건은 엇비슷한데 훨씬 높은 가격을 불러 성공함으로써 물경 5조4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투기자본에 이익만 남겨주는 꼴이 된다는 저항운동이 불보듯한 상황이다.
◆독립경영 장기발전 부합하는지도 의문
외국계 매각에 가장 찬성했던 외환은행 노조 입장이 신중한 것을 볼 때 내부 이해관계자 정서와 국내 금융산업정책과 연관성을 놓고 볼 때도 걸림돌이 필연적이다.
외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은행명을 유지하고 독립경영 체제로 간다는 것은 명시했지만 은행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대한민국 시장 장악을 위한 단순 인수에 머문다면 장기적으로 고용과 브랜드 유지가 발전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울러 금융계는 그동안 HSBC 등 외국계 초국적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내기업과 교포 등의 거래를 기존 영업망으로 흡수하는 대신 국내 은행 최강인 해외 점포망을 사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노조 관계자도 “외환은행으로서 실질적 독립경영을 지향한다면 국내외 점포망 유지 발전한는 방안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HSBC가 이 모든 숙제를 배타적 매각계약 유효기간인 내년 1월 31일까지 풀지 못하면 당장 주당 430원의 돈을 더 들여서 내년 4월30일까지 계약 유효기간을 연장해 풀어야 할 상황이다.
- 국민은행과 계약 깨고 5조원 넘는 매각차익 반발 정서
HSBC은행이 마침내 론스타 펀드측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가격 협상을 끝냈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HSBC측은 3일 오후 6시 넘어 주당 1만8045원에 론스타측 지분 51.02%, 즉 총액 3조4000억원에 외환은행 경영권을 넘겨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HSBC측은 이날 오후 6시 언저리에 론스타 산하 LSF-KEB Holding SCA가 보유한 3억2904만2672주를 이같은 가격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곧바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관련 판결이 있기 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포함한 재마각 승인 불가 입장을 밝혀 1차적 난관이 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지난해 론스타측의 계약파기 직전에 지분 64.62%를 6조3346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었던 것에 비춰볼 때 특별히 기업가치 상승이 없었는데도 매각 가격만 올라간 것에 대한 국민정서의 저항감이 2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외환은행 부점장 비대위가 HSBC에 매각하는 것에 이미 반대 입장을 밝혔고 외환은행 노조 마저 은행명과 독립경영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은행의 장기발전에 대한 보장 문제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외환은행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이 3차 관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 판결 전 승인 불가
금융감독위원회은 HSBC측의 발표 직후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비리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기존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외환은행 매각승인 검토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금융감독당국은 특히 반외자 정서와 관련이 없다며 “칼라일펀드의 한미은행 매각이나 뉴브리지 펀드의 제일은행 매각을 승인한 것을 볼 때 내 외국인 여부를 불문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론스타 매각차익 5조원 상회 큰 부담
론스타측이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검찰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위반 여부 심사결과가 안 나오자 계약파기 했으면서 HSBC에 더 높은 값에 팔기로 한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한 조건은 이번 매각 지분보다 훨씬 더 많은 64.62%다. 론스타는 이를 주당 1만5200원에 모두 6조3346억원에 팔기로 했다가 막판에 계약 파기를 했다.
산수를 할 줄 아는 사람만 봐도 지분 64.62%를 주당 1만5000원대에 사기로 했던 것에 비해 지분 51.02%를 1만8045원에 사기로 한 것은 값 차이가 크다.
따라서 금융계 관계자들은 결국 론스타펀드가 챙기는 단기 매매 차익문제로 귀결된다고 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과정에 들인 돈은 애초에 들인 돈과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콜옵션 등을 행사하는데 들인 것을 합해 모두 2조155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이미 배당과 일부 지분 블록세일을 통해 챙긴 것과 이번 조건으로 매각을 통해 얻을 이익은 모두 7조547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에 매각하려 했을 때와 매각승인 조건은 엇비슷한데 훨씬 높은 가격을 불러 성공함으로써 물경 5조4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투기자본에 이익만 남겨주는 꼴이 된다는 저항운동이 불보듯한 상황이다.
◆독립경영 장기발전 부합하는지도 의문
외국계 매각에 가장 찬성했던 외환은행 노조 입장이 신중한 것을 볼 때 내부 이해관계자 정서와 국내 금융산업정책과 연관성을 놓고 볼 때도 걸림돌이 필연적이다.
외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은행명을 유지하고 독립경영 체제로 간다는 것은 명시했지만 은행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대한민국 시장 장악을 위한 단순 인수에 머문다면 장기적으로 고용과 브랜드 유지가 발전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울러 금융계는 그동안 HSBC 등 외국계 초국적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내기업과 교포 등의 거래를 기존 영업망으로 흡수하는 대신 국내 은행 최강인 해외 점포망을 사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노조 관계자도 “외환은행으로서 실질적 독립경영을 지향한다면 국내외 점포망 유지 발전한는 방안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HSBC가 이 모든 숙제를 배타적 매각계약 유효기간인 내년 1월 31일까지 풀지 못하면 당장 주당 430원의 돈을 더 들여서 내년 4월30일까지 계약 유효기간을 연장해 풀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