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전망 증언을 통해 인플레가 일차적으로 우려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내년까지는 완만해질 것이란 기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택경기가 생각보다 깊고 오랜 조정을 거치면서 계속 성장 둔화 요인이 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도 성장률을 삭감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경제는 내년까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큰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버냉키의 증언에서는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 리스크를 중요시 하면서도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하방리스크 역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증언에서는 근원 인플레 및 주택시장과 관련된 버냉키 및 연준의 현재 시각을 좀 더 살펴볼 수 있는 몇 가지 지점이 포착된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그림 외에 빠뜨리기 쉬운 요점을 월스트리트저널(WSJ) 연준 관측전문 기자 그레그 이프(Greg Ip)의 '리얼타임 이코노믹스' 기사를 통해 정리해봤다.
(이 기사는 19일 10시 3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1.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은 근원인플레에 다소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큰 위협은 아니다.
반기보고서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근원 인플레 압력을 다소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버냉키는 약간 방향을 틀어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계속 급격히 상승하면 헤드라인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것이 근원 인플레 압력으로 전가될 위험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또 선물시장에 이 같은 가격 상승 전망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의 인플레 전망에는 에너지와 식품가격 상승세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
2. 근원인플레 둔화 '일시적': 의류 및 담배 가격 변화에 주의하라.
버냉키 의장은 최근 근원 인플레 압력이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반기 보고서는 "최근 몇달 근원 인플레 압력이 낮아진 것은 무엇보다 의류 가격이 급락한 것과 담배 소매가격이 내린 영향 때문이다. 이들 가격은 변동성이 심해 연초에 급등한 뒤 다시 낮아진 것이다"라고 설명햇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서는 담배가격이 0.5% 급등했으나 의류가격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가격은 4개월째 하락했다.
3. 건설부문 일자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지 말라.
주택건설 급감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그 동안 수수께끼였다. 일각에서는 노동부가 제대로 평가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주택부문 건설노동자들이 상업용 건축이나 주택 개량 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비주택 건설, 즉 사무빌딩이나 상업용 부동상, 공장 등의 건설활동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 때문에 주택부문 노동자들이 이 쪽으로 흡수됐다"고 지적한 뒤, "또한 주택 개량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증가했다. 솔직히 말하면 공식 통계에 일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방금 설명한 점 때문에 건설부문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 서브프라임 문제는 2006년도 이슈다.
버냉키 의장이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그가 이 문제를 주로 변동금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국한된 것일 뿐 아니라 그것도 주로 2005년말에서 2006년 초반 사이에 형성된 제한적인 부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 시점에는 "월가로부터 고수익 모기지 증권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있었고,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들도 지불 능력을 확장해야 했다. 이런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대출 기준은 매우 신속한 속도로 약화됐다"는 것이다.
5. 주택부문의 일차적인 파급효과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에 있다.
버냉키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막대한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택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핵심은 주택이 주된 금융자산인 많은 사람들에게는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어떤 큰 충격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잠재적인 영향은 분명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 FOMC 예측이 도출된 방식에 주의하라.
다수 경제전문가들 및 언론매체들은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제출한 2008년 경제성장률 및 실업률 중심 경향에서 '오쿤의 법칙(Okun's Law)'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
먼저 연준의 경제전망은 17명의 개별적인 전망의 중앙값(median)일 뿐이다. 더구나 일부 연준 멤버들은 오쿤의 법칙이나 혹은 잠재성장률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견해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주로 주택경기가 생각보다 오래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2008년 성장률 전망 중심경향인 2.50~2.75%가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판단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또 그는 주택경기가 생각보다 깊고 오랜 조정을 거치면서 계속 성장 둔화 요인이 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도 성장률을 삭감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경제는 내년까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큰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버냉키의 증언에서는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 리스크를 중요시 하면서도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하방리스크 역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증언에서는 근원 인플레 및 주택시장과 관련된 버냉키 및 연준의 현재 시각을 좀 더 살펴볼 수 있는 몇 가지 지점이 포착된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그림 외에 빠뜨리기 쉬운 요점을 월스트리트저널(WSJ) 연준 관측전문 기자 그레그 이프(Greg Ip)의 '리얼타임 이코노믹스' 기사를 통해 정리해봤다.
(이 기사는 19일 10시 3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1.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은 근원인플레에 다소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큰 위협은 아니다.
반기보고서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근원 인플레 압력을 다소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버냉키는 약간 방향을 틀어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계속 급격히 상승하면 헤드라인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것이 근원 인플레 압력으로 전가될 위험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또 선물시장에 이 같은 가격 상승 전망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의 인플레 전망에는 에너지와 식품가격 상승세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
2. 근원인플레 둔화 '일시적': 의류 및 담배 가격 변화에 주의하라.
버냉키 의장은 최근 근원 인플레 압력이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반기 보고서는 "최근 몇달 근원 인플레 압력이 낮아진 것은 무엇보다 의류 가격이 급락한 것과 담배 소매가격이 내린 영향 때문이다. 이들 가격은 변동성이 심해 연초에 급등한 뒤 다시 낮아진 것이다"라고 설명햇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서는 담배가격이 0.5% 급등했으나 의류가격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가격은 4개월째 하락했다.
3. 건설부문 일자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지 말라.
주택건설 급감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그 동안 수수께끼였다. 일각에서는 노동부가 제대로 평가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주택부문 건설노동자들이 상업용 건축이나 주택 개량 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비주택 건설, 즉 사무빌딩이나 상업용 부동상, 공장 등의 건설활동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 때문에 주택부문 노동자들이 이 쪽으로 흡수됐다"고 지적한 뒤, "또한 주택 개량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증가했다. 솔직히 말하면 공식 통계에 일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방금 설명한 점 때문에 건설부문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 서브프라임 문제는 2006년도 이슈다.
버냉키 의장이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그가 이 문제를 주로 변동금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국한된 것일 뿐 아니라 그것도 주로 2005년말에서 2006년 초반 사이에 형성된 제한적인 부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 시점에는 "월가로부터 고수익 모기지 증권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있었고,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들도 지불 능력을 확장해야 했다. 이런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대출 기준은 매우 신속한 속도로 약화됐다"는 것이다.
5. 주택부문의 일차적인 파급효과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에 있다.
버냉키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막대한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택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핵심은 주택이 주된 금융자산인 많은 사람들에게는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어떤 큰 충격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잠재적인 영향은 분명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 FOMC 예측이 도출된 방식에 주의하라.
다수 경제전문가들 및 언론매체들은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제출한 2008년 경제성장률 및 실업률 중심 경향에서 '오쿤의 법칙(Okun's Law)'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
먼저 연준의 경제전망은 17명의 개별적인 전망의 중앙값(median)일 뿐이다. 더구나 일부 연준 멤버들은 오쿤의 법칙이나 혹은 잠재성장률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견해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주로 주택경기가 생각보다 오래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2008년 성장률 전망 중심경향인 2.50~2.75%가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판단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