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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증권사 해외진출 전성시대 ② 자원 찾아 3만리

기사입력 : 2007년07월08일 12:18

최종수정 : 2007년07월08일 12:18

[창간기획] 증권사 해외진출 전성시대 ②

최근 2~3년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부쩍 늘었다. 일부 증권사들이 초기 시장에 진출, 쏠쏠한 재미를 보자 너도 나도 신흥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깃은 주로 동남아시장. 자본시장이 막 열리기 시작한 미개척지를 선점해 제대로 장사를 해보겠다는 의도다.

정부에서도 밀어주는 분위기. 과거 외환위기 이후 넘쳐나는 달러를 이제는 해외로 투자할 필요가 있고 그 시기도 무르익지 않았냐는 스탠스다.

물론 신흥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 동남아국가들이 자본시장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하루 아침에 법이나 제도가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럼에도 나간다. 국내시장서 밥그릇 싸움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핌은 창간 4주년 기념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추진 배경과 전략, 현지 풍속도 등을 3회에 걸쳐 그려보고자 한다.

향후 증권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중간점검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② 자원 찾아 삼만리... 현지 풍속도

국내 증권사의 신흥시장 투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중국과 베트남은 국내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들이다. 투자대상은 주로 부동산. 경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 선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많고, 태국과 캄보디아, 베트남쪽은 SOC와 관련된 투자도 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나 카자흐스탄, 몽골쪽은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베트남 중국이 '제1의 타깃'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흥시장으로는 베트남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투자대상은 주로 부동산으로 국내 증권사 중에선 한국증권과 브릿지증권이 시장 개척자로 꼽힌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단연 한국이다. 한국이 지난해 베트남에 투자한 자본은 총 25억달러 수준이다. 베트남에 투자한 외자가 총 102억달러인데 이 가운데 한국자본이 25%를 투자했다.

브릿지증권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베트남 정관계 및 금융계와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브릿지증권 계열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에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했으며 올해 또한 공모펀드를 내놨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보다 다소 늦은 2005년 첫 삽을 떴다. 하지만 투자규모는 상당하다. 현재 펀드를 포함해 총 92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이뤄진 상태.

한국증권은 베트남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5개 펀드가 6000억원, 진행중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200억원, 유전펀드 2000억원을 운용중이다.

한국증권 송범진 신사업추진팀장은 "베트남에는 아직 맥도널드와 월마트가 진입 못했지만 한국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인이다. 베트남 금융당국 고위관계자(한국으로 치면 금융감독원장)가 공식석상에서 '자본시장에 있어서 한국은 내게 큰 스승'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우증권도 조만간 베트남에 500억원 가량을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며 SK증권도 지난달 현지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외에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증권 등도 연내 베트남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적극 추진중에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베트남 현지에 종합증권사 설립을 추진중이며 이달 중으로 예비인허가가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 또한 신흥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증권사라면 모두가 관심을 갖는 곳이다. 연평균 8%대의 아시아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의 성장잠재력이 배경이다.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국내 증권사라면 빠짐없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2002년 상해사무소를 연 이후 2005년 중국 증권사들과의 업무제휴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 사천개원집단, 위해 홍림전자, 주해흥업 등을 한국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대표주관사를 맡아 진행중에 있다.

삼성증권 박재영 전략기획팀 차장은 "이 외에도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투자 자격을 얻기 위한 신청서를 접수해 둔 상태다. 조만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투자 자격 신청을 해 둔 상태로 알려져 있다.

대우증권은 중국 신조선에 1200만달러, 칭다오 주상복합개발 프로젝트사업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현대증권은 이보다 앞선 90년대 후반 중국사무소를 열었으며 상해 마린타워 PF에 1000만달러 투자를 완료했다.

한편 베트남과 홍콩 등에 운용사를 앞세워 선 진출한 미래에셋증권도 현재 북경에 사무소를 오픈할 계획이며 설립허가는 이달 중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동남아+CIS는 '자원개발 테마'

베트남과 중국을 부동산과 IB로 공략한다면 그 외의 동남아 및 CIS국가들은 주로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대세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영민 미래전략팀 과장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에너지와 자원이다. 동남아지역은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CIS나 중동쪽은 오일이나 광물 등 지하자원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이같은 테마와 IB딜을 한데 묶어 각지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굿모닝신한증권은 남들이 가지 않은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국내기업 최초로 동남아 농업국가인 라오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바이오디젤사업을 시작했다.

굿모닝신한은 이어 지난 4월 우림건설에서 시공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아파트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펀드도 출시, 신흥시장 속에서도 덜 알려진 지역에 대한 투자로 차별화를 해나가고 있다.

자원개발분야로 치면 대우증권도 빼놓을 수 없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도네시아 지원개발에 800억달러를 직접 투자, 장기적으로 2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또 인도네시아 유연탄광에도 300억원을 투자했다.

밀림 속 강행군... 증권맨 고충 상당하다

아직 개발이 덜 된 탓에 이들 국가를 방문할 경우 증권맨들의 고충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현지 공항에 내리면 오지로 가기 위해 다시 경비행기로 갈아타 몇 시간씩 이동하고, 군용버스나 배 등으로 계속 이동해야 한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오지로 가면 잠 잘 곳도 제대로 없고 말라리아, 모기 등으로 고생하고 불안한 경비행기 때문에 구토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발리'를 떠올리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도마뱀과 같이 자고 밀림을 헤치며 몇날 며칠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강행군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뒷돈 거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다. 자원 찾으러 여러 곳을 다니는 과정에서, 해당국가 정부관료들과 투자관련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뒷돈 거래도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증권맨들이 겪는 애로사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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