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융을 이용하는 20-30대 여성의 불법채권 추심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권추심과정의 여성에 대한 공갈 협박이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사금융 이용여성의 불법 채권추심 피해 실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까지 접수된 767건의 접수 민원중 여성민원은 361건(47%), 남성 민원은 406건(53%)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민원중 89%인 323건이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남성의 같은 연령대 발생비율 78%(317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행위별로는 공갈.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으로 인한 민원이 339건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으며, 며 법정 이자율 초과 수취 7%, 대출관련 수수료 편취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총 361건의 민원중 불법 채권추심으로 인한 민원은 54%(195건)로 남성의 36%(총 406건중 144건)보다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로는 여성 민원 195건중 채권추심시 공갈.협박이 55%(107건)로 가장 많았으며, 채무내용 제3자에 통보 28%(54건), 채권추심시 사생활 침해 17%(34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144건중 채권추심시 공갈협박 40%(58건), 채무내용 제3자에 통보 40%(59건), 채권추심시 사생활 침해 20%(27건)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금감원은 연령이 어린 여성 사금융 이용자가 많고(20대 44%), 사금융 이용 사실을 주변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여성들의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남성에 비해 신체적으로 연약하고, 법률지식이 부족하다는 인식 등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금감원은 '서민금융119서비스'코너 등을 통하여 여성의 사금융 이용시 주의사항, 불법행위로 부터의 피해구제 방법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여성단체 등과 협의하여 지방 도회지 거주 사금융 이용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금융 피해예방 출장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 출범한 경찰청 생계침해형 부조리 사범 통합 신고센터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사금융업자의 여성에 대한 불법 행위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