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센터’를 관리·운영하는 행복나눔재단 개소식을 갖고 행복도시락 사업,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인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과 재단 이사인 안재웅 실업극복국민재단 상임이사, 방송인 김미화씨 등 임원진 8명을 비롯해 정종수 노동부 고용정책본부장,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신필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각계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조정남 부회장은 “행복나눔재단은 결식이웃에게는 무료도시락을, 어려운 이웃에게는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 추운 겨울 밤을 훈훈하게 덥히는 ‘따뜻한 화롯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하는 행복나눔재단은 올해 초부터 SK그룹과 실업극복국민재단이 전국의 결식이웃을 돕기 위해 함께 추진해왔던 행복도시락 사업을 넘겨받아 보다 체계적이고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SK케미칼, SKC 등 6개 계열사가 행복나눔재단에 130억 원의 자금으로(재단자본 10억원, 운용기금 120억원), 현재 14개점인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센터를 내년까지 48개점으로 늘려 행복도시락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행복도시락 사업은 어려운 이웃들 중에서 조리사, 조리원을 채용해 행복도시락을 만들도록 하고,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 등이 이렇게 만들어진 행복도시락을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에게 배달하도록 해 모두가 상생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행복도시락 사업은 노동부로부터 기업과 정부, NGO가 연계하는 대표적인 기업연계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실제로 행복도시락 사업은 현재까지 14개점의 무료급식센터를 운영해 3,100여명의 결식을 해결하고 28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내년까지 무료급식센터를 48개점으로 늘리면 1만여명의 결식을 해결하고 600여명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행복나눔재단은 행복도시락 사업 외에도 결식자 급식 실태조사 및 관련 정책 연구도 병행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도 숭실대와 함께 설립할 예정이다. 또 결식아동의 학습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멘토링 활동을 전개하고, 사회적 기업을 운영중이거나 준비중인 NGO를 대상으로 사업의 수익기반 확충 등에 관한 무료 경영컨설팅도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