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이 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주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전날 오후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 영향이 이어지면서 일부 관망 중이던'리얼머니(real money)'가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 결과는 대부분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주문이 간신히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 주택가격이 36년만에 최대폭 하락했다는 사실 등에 주목했다.
한편 오후 실시된 재무부의 140억달러 5년물 국채입찰 결과는 낙찰금리 4.694%로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12배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간접입찰비율은 21.7%에 그쳤다다. 지난 9월 입찰시에 간접입찰비율은 무려 58%를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저조한 5년물 입찰결과는 시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10/26)>
3개월 5.10%(-0.02), 2년 4.80%(-0.05), 5년 4.69%(-0.05), 10년 4.72%(-0.04), 30년 4.84%(-0.0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이날 발표된 美 9월 내구재주문 결과는 헤드라인 지수가 항공기주문 급증으로 무려 7.8%나 증가한 결과였으나, 변동성이 심한 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107만5,000호로 5.3% 증가했으나 8월 수치가 102만1,000호로 상당폭 하향수정되었으며, 무엇보다 주택판매가격이 무려 10%나 급락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들 지표는 미국경기가 쉽게 회복되기 힘들 것임을 예상하게 했다. 주말 발표될 3/4분기 GDP성장률 결과를 기다리는 시장에는 일부 전문가들이 2% 미만의 낮은 성장률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냈다.
하지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재무증권 금리 하락세는 주요거시지표 결과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FOMC에서 혹시나 강경한 기조가 나올 것인지 관망하던 세력들이 '당분간은 금리동결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과 함께 시장에 다시 진입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릭 클링먼(Rick Klingman) ABN암로 전무이사는 "오전 중에 상당한 규모의 리얼머니가 들어왔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연준의 금리결정이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BN암로는 당분간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4.70~4.85% 레인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밝혔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0만8,000건으로 8,000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