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뉴욕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가 영국 파운드화를 제외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엔화 대비로 강세 폭이 컸다.
별다른 지표나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열리는 연준의 FOMC에 주목하면서 일부 포지션을 조정했다.
경기가 둔화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연속 금리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며, 다만 정책성명서에는 여전히 일부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목할 것이란 문구가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목요일 한때 118.10엔대로 하락했던 달러/엔은 북한 핵리스크가 재주목받으면서 118엔 중반선 위로 반등했다.
<주요환율>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0/19 종가 1.2624.....118.13.....149.16.....1.8778.....1.2577.....75.93
10/20 종가 1.2617.....118.67.....149.73.....1.8832.....1.2586.....75.89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이날 거래는 한산했다. 그레그 앤더슨(Greg Anderson) ABN암로 외환전략가는 "별다른 뉴스도 없이 거래량이 줄어 진짜 조용한 주말장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FOMC를 앞둔 상황이라 모두들 스퀘어 포지션에 들어간 듯 하며, 목요일 달러 매도 이후 일부 포지션 정리용 달러매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연준이 발표한 10월 지역제조업지수가 예상과 달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악화되자 달러화는 유로 및 엔화 대비 근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사실 이 지표가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는 반성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금요일 시장은 전날 과도했던 달러매도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는 환매수에 나선 모양이다.
존 맥카시(John McCarthy) ING캐피털마켓 외환담당이사는 "이날은 주로 유로/엔과 달러/엔 매수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장이 정체했다가 이후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