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영업이익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는 20% 이상 급증해 근본적인 인력 및 보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비례대표)은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폐공사의 인건비가 불과 1년 만에 20%나 급증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조폐공사가 윤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인당 인건비는 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00만원, 20.0%나 증가했고, 전체 임직원 중 4급 직원 비중이 71.0%에 달하고 3급 이상도 급증했다.
윤 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조폐공사는 2005년 1인당 인건비가 전년에 비해 무려 20% 증가하는 등 비용 급증으로 인해 매출액이 14%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6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건비의 급증으로 인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85.0%에서 2005년은 88.6%로 3.6%p 증가했다. 또한 관리비용까지 감안한 영업이익률은 2005년 1.6%에 불과했는데, 이는 2004년 5.0%과 비교하여 3.4%p 하락한 것으로서 조폐공사의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조폐공사는 2005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상여금이 2004년 222%에서 2005년 382%로 증가했고 이에 따른 퇴직급여충당금이 급증한 것이 인건비 상승의 주요 요인이고 이를 제외한 인건비 상승률은 5.1%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폐공사는 14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2004년 6위에서 2005년 5위로 불과 한 계단 올랐을 뿐이다. 또한 퇴직급여충당금의 경우 어차피 직원이 퇴직할 때 받아가는 것이므로 실제 임직원 연봉이 20% 오른 것과 다름 아니다.
윤건영 의원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국민 삶이 고달픈데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조폐공사의 1인당 인건비가 한 해에 20%나 오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윤건여 의원은“조폐공사 전체 임직원 중 4급직원의 비중이 71%에 달하고 3급 이상 직원의 비율도 최근 5.6%에서 7.4%로 급증하고 있는데도 조폐공사는 별반 특별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며 “임금피크제 도입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포함하여 인력구조와 보수구조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개선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