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았고, 버냉키 연준의장 등은 경제이슈 및 통화정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3주 연속 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상황인 가운에,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물가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지표 역시 냉각 추세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매수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판단된다.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10/16)>
3개월 5.05%(+0.00), 2년 4.84%(-0.02), 5년 4.74%(-0.02), 10년 4.78%(-0.02), 30년 4.91%(-0.02)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뉴욕 연준이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22.9로 당초 예상치(15 내외)보다 강했지만, 신규쥬문지수가 11.7로 2.3포인트 하락하고 지불가격지수 역시 30.8로 10.2포인트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안 셰퍼슨(Ian Shepherdson)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美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주문지수가 3개월 내리 하락했다며, "한 달 변화는 신호라기 보다는 잡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표 변화에 너무 큰 의미를 두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록 혼조양상을 보인 하위지수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는데 재무증권 투자자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최근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릭 클링먼(Rick Klingman) ABN암로 전무이사는 "이 같은 양상은 지난 주 큰 폭의 금리 상승 이후 시장의 포지션에 균형이 잡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별 영양가가 없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주로 은행규제에 관련되어 연설해 단기 경제전망이나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 또한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가운데, 물가압력이 완만해질 것이지만, 만약 압력이 강화된다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앞서 클링먼은 "지난 주 베이지북과 연준 관계자의 연설을 통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시 이 같은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나오더라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