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문을 쓸 때 초등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확한 단어 사용이다. 하지만 최근 어린이 논술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는 반면, 국어사전을 활용해 올바른 단어 뜻을 파악하는 어린이들은 지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생명은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지난 9월 29일 서울시 어린이 회장 220(남 115명, 여 105명)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알리안츠생명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31.6%의 어린이만이 '국어사전을 찾아 정확한 뜻을 파악한다'고 대답해 '대충 앞뒤 문장으로 해석하고 넘긴다'(32.1%)는 어린이보다 적었다. 또 '인터넷에서 찾아본다'(7.4%)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물어본다'(3.3%)고 답한 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사전 활용 빈도는 '일주일에 3번 이상'(27.4%) 찾아본다는 학생이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1∼2번'(22.4%), '거의 안 본다'(20.5%), '한 달에 1∼2번'(18.7%), '매일같이'(11%)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국어사전을 활용해 정확한 어휘 사용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집이나 학교에서 좀더 지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어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전체으의 44%가 '우리말로 대체하고 줄여나가야 한다'고 답했고, 26.1%가 '더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요즘 흔히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서 어린이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우리말 브랜드'(28.9%)보다 '외국어 브랜드'(71.1%)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고급스러워'(43.1%), '제품 이미지와 더 잘 어울려서'(31.4%), '주위 친구들이 좋아해서'(10.9%), '어감이 예뻐서'(8.8%), '외국어이기 때문에'(4.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린이들은 가능한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어 브랜드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채팅이나 게임'(48.8%), '주위 친구들'(35.8%)이 가장 많았다.그밖에 '부모님'(7.0%), '광고나 드라마·영화'(5.1%), '선생님'(2.8%) 순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의 일상 언어 사용에 채팅이나 게임, 주위 친구들이 부모님과 선생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글날이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는 80.0%의 어린이가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20.0%의 어린이는 모르거나 틀리게 답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어린이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서울시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단 수련회'를 해마다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9천 3백여 명의 어린이 회장들이 참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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