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과의 금융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정원 행장은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10여명의 다국적기업 CEO와 CFO를 초청, '국민은행 다국적기업 초청 세미나'를 열고 "당행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은행임에도 불구, 그동안 다국적기업에 대한 지원에는 다소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다국적 기업의 한 차원 높은 금융거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당행은 올 6월말 현재 고객수 2600만명, 지점망 1112개, 총자산 211조원, BIS 자기자본비율 15%에 이르는 국내 최대은행"이라며 "행장 부임 이후 각종 제도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국내 최고은행의 입지에 머물지 않고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 행장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당행의 기업금융은 전통적인 대출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자금관리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Transactional Banking 업무, 외국환, 투자금융, 파생상품 부문에서 다양한 상품개발 및 서비스의 개선을 통해 기업금융부문에서의 시장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국민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금융 서비스 중 다국적 기업 고객들에게 권할 수 있는 핵심상품 몇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기업종합자금관리 시스템의 고유 브랜드인 Cyber Branch는 기업의 자금관리업무와 은행의 금융업무를 통합, 효율적인 Cash Management Service를 가능하게 하는 상품"이라며 "단순히 영업자금의 관리뿐만 아니라 B2B 금융 및 수출입 업무까지 연계해 다국적기업의 거래 벤더에 대한 지원까지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 "고객에 대한 자금관리서비스를 해외에까지 확대하기 위해 최근 ABN-AMRO은행, 중국 공상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며 "기업의 업무용 비용관리의 효율성을 위한 KB기업카드와 종업원들의 퇴직을 대비한 KB 퇴직연금 상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국적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서비스제공을 위해 전국에 산재한 6개 기업금융 전담점포를 통해 개개회사를 담당할 RM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미 명동법인영업부에 Japan Desk를 설치, 일본계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11월에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