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주식 증여 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7일 정재은 명예회장이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등 자녀에게 자신의 보유주식 147만주를 증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정 부사장의 신세계 보유 지분은 9.32%가 됐다. 최대주주인 이명희 회장의 지분 289만주(15.33%)도 조만간 정 부사장 등에게 증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신세계는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전일대비 2.25% 오른 47만65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으로 세금을 납부할 경우 지분율 하락으로 경영권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으나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굿모닝신한증권 나홍석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의 증여는 대주주들이 동사의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가 55만원을 유지했다.한국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합법적 납세 절차를 통해 증여를 진행함에 따라 국내 주요 재벌그룹과 다른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으며, 물납 시 예상되는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 하락이 주식 수급 측면에서나,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매수'와 55만원.삼성증권 김기안 애널리스는 "이번 증여 결정으로 참여연대에 의해 제기된 광주신세계 편법 증여 논란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부분 완화되면서 기업투명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증여세를 현물로 납부하게 되면 일부 증여 지분이 매물화될 수 있으나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률이 29.6% 수준으로 낮은 편임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여 이를 상쇄할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뉴스핌 Newspim] 윤상호 기자 cro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