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이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금호렌터카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를 통해 현지 한국학교 지원에 나서는 등 해외에서도 아름다운 기업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5일 "중국에 있는 한국학생들이 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베이징한국학교에 10만달러, 칭다오세종학교에 3만달러 등 현지 한국학교에 총 13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왕징에 위치한 베이징 한국학교 이사장실에서 오수종 이사장, 김영춘 교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중국 전략경영본부 김형균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발전기금 10만달러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칭다오 세종학교에도 3만달러를 전달키로 했다. 현재 중국에는 50만이 넘는 교민이 살고 있으나 학교 등 교육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지난 7월 초 베이징 한인상공회의소에 여러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교육시설 문제가 화두가 되어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각 회사 담당자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그룹차원의 지원을 유도해 내게 된 것. 지난 98년 개교한 베이징 한국학교는 그동안 중국학교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 왔으며, 탈북자의 진입으로 일방적으로 정문을 봉쇄당하고 네 번의 이사를 하는 등 많은 설움을 겪었다. 이번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부한 금액은 올해 5월 시작된 이 학교의 신축비용으로 사용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중국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부합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4년 중국에 첫 취항한 후 중국 19개 도시에 2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는 중국 난징, 톈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창춘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달, 난징에서 첫 해외 생산기지인 합성수지원료 공장 착공에 돌입하며 금호렌터카는 베이징과 칭다오에 이어 지난 7월 선양에 세 번째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