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은 창해에탄올과 연료용 바이오에탄올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마크로젠은 독자 개발한 고효율 알코올 발효 미생물인 유전자재조합 자이모모나스 모빌리스(Zymomonas mobilis), 일명 수퍼알코올 박테리아를 제공하고 양산과정에서 요구되는 추가적인 균주 개량작업을 담당하게 된다.또 창해에탄올은 연료용 에탄올의 경제적 생산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 및 대용량 알코올 발효 공정개발을 맡게 된다.연료용 에탄올은 국내에서는 아직 폭넓게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 브라질 등에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2030년까지 자동차 연료의 10%를 바이오에탄올로 대체하는 정책이 발표되는 등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마크로젠은 지난 2002년부터 수퍼알코올 발효균주 자이모모나스에 대한 독자적인 염기서열 분석 및 DNA칩 분석을 통해 유전체 서열과 고효율 에탄올 생산에 관련된 유전자를 확보한 상태이다.마크로젠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창해에탄올은 국내 10개 주정 제조사중 시장 점유율 2위인 회사로 연료용 에탄올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해 측은 에탄올 발효에 필요한 원료물질인 카사바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파푸아뉴기니 정부와 MOA를 체결, 약 2만 헥타르의 경작지를 확보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창해에탄올 임효섭 사장은"마크로젠과의 협력을 통해 고효율 발효 균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주정 생산을 통해 수십년간 축적해온 대량생산 공정개발 기술과 파푸아뉴기니 현지 원재료 수급 등 연료용 에탄올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출 수 있게 돼 바이오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크로젠의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정현용 박사도 "연료용 알코올 생산이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효모보다 생산성이 우수한 발효균주 확보 및 에탄올 발효 시 필요한 탄소원의 안정적인 저가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마크로젠 자이모모나스는 효모 대비 2.5배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어 대량 생산 시 탁월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또한 "발효원료 수급 능력 및 공정개발 능력을 보유한 창해에탄올과의 이번 공동개발은 기술 주도 벤처기업과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간의 역할분담을 통한 벤처개발 기술의 산업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마크로젠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발효균주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과는 별도로 동일한 균주를 이용한 유기산 생산 등 화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의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