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제품가격이 지난 6월 중반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중국정부가 1일부터 수출품목에 대해 수출환급세율(증치세)을 기존 11%에서 8%로 인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행일이 다음달 1일로 연기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로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출물량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치세 환급율 축소가 수출가격을 인상시키는 효과가있는데다 국제 경쟁력을 감소케 하는 요인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 철강재 무역기조에 대한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회의적이라는 반응도 적지않다. CJ투자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는) 최근 급격하게 수출량이 늘고 있는 아연도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11%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다 당초 환급율 축소폭을 5~6% 정도로 제시했다가 최종안에서는 3%로 후퇴한 것도 기대감을 반감시키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중국의 철강제품 내수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년대비 28%나 늘었다"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고 특히 긴축 강화에 따른 수요위축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중국의 철강재 순수출량은 증가 추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유통가격의 약세는 수급논리보다는 심리적 영향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만큼 8월 중반 이후에는 재차 상승흐름을 탈 것"이라면서도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간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한편 포스코는 오후 2시 20분현재 전날대비 1.07% 오른 2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이규석기자newspim200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