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시행이후 국내 대형 생보 3사의 영업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계보험사와 국내 중소형사의 보험판매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생보사의 보험판매구조 변화'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 대형생보 3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FY00년 80.9%로 최고조를 보인이후 방카슈랑스 시행이후 하락세로 반전, FY03년 72.0% FY05년 65.9%로 떨어지고 있다. 또한 당기순익도 방카슈랑스 시행전인 FY02년 2조3035억원에서 FY05년 1조233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국내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과 당기순익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계생보사의 시장점유율과 당기순익이 크게 향상됐다. 국내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FY02년 13.7%에서 FY05년 16.7%로 상승했으며, 당기순익도 FY02년 3351억원에서 FY05년 388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외국계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FY05년 10.5%에서 FY05년 17.3%로 올라갔으며, 당기순익도 FY02년 1896억원에서 FY05년 479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보험설계사 조직이 취약한 국내 중소형사와 외국사는 방카슈랑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가 확대되면서 이용도가 높은 국내중소형사 및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며 "반면, 비교적 소극적인 대응을 한 대형생보사의 시장점유율과 당기순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상품은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변액보험의 판매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카슈랑스 시행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판매활동과 세제혜택을 위한 일시납 고액보험계약의 증가 등에 힘입어 초회보험료 시장점유율이 48%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이후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기간 연장(7년→10년)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보험판매가 급감하면서 초회보험료 시장점유율이 20%대 수준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투자실적형 상품인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하고 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입보험료는 FY05기간중 총 4조8,603억원으로 이 중 초회보험료는 2조5,340억원을 나타냈다.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중소형사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AIA생명(11.7%), 교보생명(11.6%), SH&C생명(10.0%) 등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판매가 전체 보험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방카슈랑스 시행 첫 해인 FY03 4.9%를 나타냈으며, 이후 FY04 7.0%, FY05 7.9%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방카슈랑스를 전문으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은 방카슈랑스 시행 초기부터 보험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간 내 흑자경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카슈량스 전문회사는 하나생명, SH&C생명, KB생명 등 3개사가 있으며, 이들은 주로 계열금융기관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수입보험료는 FY05 현재 총 9,567억원으로 FY04(+130.4%)에 이어 전년도대비 6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재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 생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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