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새로운 이름 선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에 인수돼 CI(기업이미지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마땅한 명칭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의 CI작업은 한화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있는 '한화금융네트워크'구축을위해 추진되고 있다.대한생명이 그룹의 주축이 될 수 밖에 없어 그룹과의 이미지 통합이 절실한 상황인 것. 새로운 대한생명의 명칭에는 한화생명, 기존 대한생명, 영문이름인 코리아 라이프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명칭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로 선정작업이 쉽지 만은 않다. 우선 '한화생명'이라는 명칭은 화약이라는 단어로 못 마땅한 상황이다. 원래 한화라는 말 자체가 한국화약의 줄인 말이고 화약이라는 단어는 '위험'을 전제로 하고있어 보험사의 이름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하나생명과의 발음도 혼동 가능성이 있어 '한화생명'으로 변경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롭게 주인이 바뀌고 태어나는 때에 최순영 전회장의 비리를 연상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에 최근 대한생명의 영문이름인 '코리아 라이프'가 대한생명의 새이름으로 급부상하고있다.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영업력을 '계승'하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으면서도 새로운 인상을 줄 수 있는 '코리아 라이프'가 그룹내부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명칭이 선정되더라도 사명을 바꾸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회사이름을 바꾸려면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국제중재신청 등으로 한화와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있는 예금보험공사가 쉽게 승낙 할 지는 불투명하다.또한 영업력 손실이나 초기 정착비용 등을 이유로 설계사들과 직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제 보험사의 명칭은 다양한 의미를 담는 중요한 브랜드의 시기"라며 "생보시장에서 2위자리에 오른 대한생명이 과연 어떤 이름으로 다시 영업력을 나타낼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